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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종로4가) 광장시장 육회골목의 대명사 ‘창신육회 본점’ 고독한 먹기행 (194) - 종로구 종로4가 광장시장의 ‘창신육회 본점’약 10년 뒤쯤이라면 신림의 백순대와 같이 육회 타운이 들어설 것만 같은 골목. 광장시장 육회 골목의 대명사 중 하나임에도 소개가 심히 늦었습니다. ‘왜일까?’ 아마 이유라면 예전과 같지 않은 평들과 지나치게 상권화된 모습들로 인해 뜸한 감정이 각인되어 그렇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뭐 이젠 사람이 몰리면 변하는 것이 시장의 당연한 이치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라 씁쓸하기도 하네요.여하튼 간 소개할 이곳은 서울길쟁이라 칭하는(필자가) 서울 토박이 연인에게 상당한 인연이 있는 집입니다. 그런 연유로 연애 초기에도 한 번 찾았었네요. 육회 골목이 번화하기 전부터 찾았던 연인이었기에, 약 8년 전쯤엔 지금은 계시지 않은 듯한 사장님도 만나 뵐.. 더보기
(은평구/녹번동) 쌀밥을 부르는 반찬형 삼겹살집 ‘토종생도야지’ 고독한 먹기행 (193) - 은평구 녹번동의 ‘토종생도야지’밥에 기름진 고기 한 점, 마늘 한쪽, 쌈장 한 꼬집!여긴 흰쌀밥 한 숟갈을 부르는 반찬형 삼겹살집. 만인이 사랑하는 삼겹살. 이번엔 삼겹살에 대한 먹개론을 펼쳐 볼까 합니다. 필자의 경우 이 삼겹살에도 나름의 분류를 규정하고 있는데요. 냉동삼겹살, 생삼겹살 등의 명칭이 아닌,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분류입니다. 첫 번째, 술안주를 위한 삼겹살(조명은 어두워야 하며 도시락, 볶음밥, 껍데기 등의 사이드가 많으면 오케이!)두 번째, 금요일 퇴근을 위한 삼겹살(술안주형과 비슷하긴 한데, 조명은 밝아도 된다. 스테인리스 원형 테이블을 갖춤과 동시에 시끌시끌한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세 번째, 밥과 잘 어울리는 반찬형 삼겹살(찬이 많아 나와줘야 한.. 더보기
(영등포구/영등포동4가) 랍스터보단 왕갈비 맛집 ‘바이킹스워프 타임스퀘어점’ 고독한 먹기행 (192) -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 타임스퀘어의 ‘바이킹스워프’ 필자에겐 좀 어울리지 않는 먹기행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만큼 거나한 곳이지만, 당시는 연인을 위해 분위기를 내보고자 찾았었네요. 둘 다 랍스터가 처음이기도 했구요.무제한 랍스터를 주력으로 각종 음식을 뷔페와 같이 즐길 수 있는 곳이죠. 아무래도 랍스터 중심이어서 그런지 음식의 가짓수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제한된 인원으로 시간 내 퀄리티가 높은 편의 과일과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일반 뷔페와는 다른 점이라 하겠습니다.  묵혀두긴 아깝다 생각만 했었는데, 처음 접하는 건 다 소개해보자란 결심이 선 이후로 카드를 꺼내 들었네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무한의 랍스터 뷔페 ‘바이킹스워프’를 백아흔두 번째.. 더보기
(중구/다동) 서울 한복판의 그리운 온기와 향기의 북엇국, ‘무교동북어국집’ 고독한 먹기행 (191) - 중구 다동의 ‘무교동북어국집’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그래도 이 복잡한 서울의 따스한 온기를 유지 중인 심장과도 같은 집.덩달아 나서는 길 가슴 따스해졌다. ‘북엇국으로 줄을 서는 집이 있다니.’ 궁금하기만 했는데 드디어 만남이 성사되었습니다. 기회가 되는 주말은 이른 시간 영업을 종료하기도 하고, 이런 음식은 ’모처럼’이라는 타이밍이 맞기도 해야 하는데요.어느 입맛이 돌지 않는 뻐근한 주말 아침에 모처럼이었습니다. 시간도 허락하고 타이밍도, 그 타깃도 연인과 일치했으니 지체 없이 방문해 보기로 합니다. 어느 정도이길래 북엇국 한 그릇에 줄까지 선단 말인가? 메뉴 또한 단 하나뿐이었기에.. 더보기
(강원/속초시) 닭강정 몇 박스에 만석꾼이 된 기분, ‘만석닭강정 중앙시장점’ 고독한 먹기행 (190) - 강원 속초시 중앙시장의 ‘만석닭강정’닭강정 박스 몇 개 들고 시장을 돌아다니는데,만석꾼이 된듯한 기분.처음 속초관광수산시장을 방문했던 때가 기억이 납니다. 점심을 위해 아주 잠시 경유했었는데요. 큼직하고도 허연 박스와 술빵 봉지를 들고 다니는 이들을 보며, 뭐가 그리들 신난 것인지 했었지요. 당시만 해도 뭣도 모르고는 보통의 뻔한 것이라 치부하며 홀로 고고히 유니크함을 추구했었는데. 지금 보면 뭣도 모르는 햇병아리였습니다.뒤늦게 생각해 보니 속초에서 가장 먼저 장착하고 섭렵해야 할 기본기 중의 기본기였으니 말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음식이 바로 그중 하나입니다. ’나 강원도 속초에 좀 다녀왔어.’ 하고 으쓱 어필할 수 있는 그것. 타지 여행에 대한 인증이자 선물용이기도 한데요.. 더보기
(전북/전주시) 전주의 명물 초코파이 ‘PNB풍년제과 본점’ 고독한 먹기행 (189) -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1가의 ‘PNB풍년제과 본점’ 유독 맛집 간의 구도가 비슷했던 전주와 목포였습니다. 각지를 대표하는 독특한 짜장면을 선보이는 점과 함께, 가족 경영의 분쟁이랄지 유사 상호 베이커리 두 곳이 같은 시그니처를 내세우고 있는 점이 또한 그러했습니다. 여기서 더 짜 맞추자면 CLB, PNB 전통의 빵집에 이니셜이 콱 박혀 들어간 모습 또한 비슷했고 말이죠.덕분일지 동일한 상품을 두 개나 맛볼 기회가 되기도 하겠으니, 방문한 이들은 이를 잘 재보고 찾는 것도 재미 중 하나겠습니다. 그중 하나의 소재가 베이커리에 관심 좀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녀석, ‘풍년제과’의 그 유명한 전주 초코파이인데요. 센베이로(전병) 시작해 지금의 명성을 이룬 빵집이지만.. 더보기
(은평구/갈현동) 오리탕에 필적할 흑염소 들깨탕 ‘전옥경 흑염소’ 고독한 먹기행 (188) - 은평구 갈현동의 ‘전옥경 흑염소’영미가 멀고 만나려는 이들도 많아 참 아득한 존재였는데바로 옆에 전옥경이 있었구나! 접해보지 않은 새로운 음식을 개척해 나가는 순간이 참으로 좋습니다. 이런 새로운 음식군은 어느 여유로운 날에 맞춰 떠올라주면 딱인데, 당시엔 도통 생각이 나질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방 여행이 아니라면 서울 도심의 음식은 제한적이다 보니 그렇게 같은 녀석들과의 만남을 반복하던 어느 날. 번뜩 떠올랐습니다.키워드는 다름 아닌 흑염소입니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는 보양식이죠. ‘그래, 항상 녀석을 벼르고만 있었구나.’ 흑염소집들 특유의 구수한 외관으로 인해 마주하면 망설이게 되는 소재이기도 한데, 깔끔하고 규모 있게 운영되는 집인 것 같아 그런 첫발의 부담도 .. 더보기
(은평구/녹번동) 연탄불고기와 양념꼼장어 한 판에 녹을 버리는 ‘녹번꼼장어’ 고독한 먹기행 (187) - 은평구 녹번동의 ‘녹번꼼장어’녹번동 지명의 뜻까지 더하면 그대로 ‘녹을 버린 꼼장어’가 되는데,필자와 구청 공무원들의 녹을 투척할 만한 곳이다. 당시의 휴일은 내내 어둑한 날씨였습니다. 집에 있는 내내 유독 꿉꿉한 기분을 느꼈고, 팔팔한 생기가 필요하다고 느껴 지도 앱을 켜 습관적으로 인근을 뒤지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일을 쉬고 있던 때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아, 전부터 먼발치에서 보기만 했던 집 하나가 있는데 분위기가 맞겠다 싶어 방문해 보았지요. 겨울 퇴근길의 시간이면 옹기종기 붙은 사람들로 꽉 들어차는 은평구청 인근의 괜찮은 꼼장어집입니다.  FM 꼼장어집은 아닌데요. 이 뭐랄까, 좀 아기자기한 맛이 있습니다. 직접 외부의 연탄불로 꼼장어를 구워다 주시기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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