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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불광동) 떡볶이 명인 1호의 가래떡 떡볶이, '떡산' 고독한 먹기행 (96) - 은평구 불광동의 '떡산' 필자가 기억하는 인생의 첫 떡볶이가 무엇이냐 하면, 바로 가래떡 떡볶이입니다. 지역의 특징일지는 모르겠는데요. 어린 시절 대전의 집 인근으로나 학교 가는 길 주변으로나 위치한 노점들은 모두 가래떡 떡볶이였죠. 심지어 집에서 어머니가 떡볶이를 해주실 때도 밀떡이나 작은 쌀떡 아닌, 가래떡 떡볶이였구요. 때문에 서울로 상경하고 나서 의아했던 점. 왜 서울은 얇은 떡의 국물 떡볶이가 주를 이루는가? 였습니다. 뭐 그나마 최근엔 정갈하게 담긴 가래떡 떡볶이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가 늘어났으나, 흠. 그 시절의 범벅진 그 맛은 아니더군요. 1인분 아닌 떡 하나의 개수로 금액을 셈하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김할 수 있는 그런 노점형 분식점은 이제 세월의 역사에 .. 더보기
(제주시/연동) 깔끔 담백한 맛의 고기국수, '올래국수' 고독한 먹기행 (95) - 제주시 연동의 '올래국수' 사실상 너무 유명한 곳으로 알려져 있기에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겠구나 싶은 집입니다. 허나 제주 여행의 첫날, 첫 번째 한 끼의 음식으로는 나름 의미가 있었기에 옮기는 집. 제주도 하면 빼놓을 수가 없는 집이죠. 그래도 작은 식견으로 기술해 보자면 이 집의 국수가 가장 깔끔했고, 임팩트 있었다 말할 수 있겠네요. 진한 사골국물 뽀얀 모양새의 흔한 고기국수보단 담백한 국물 맛과 수육이 꽤나 일품이었던 집. 웨이팅은 기본이겠습니다. 제주국제공항 근처 연동에 위치한 '올래국수'를 아흔다섯 번째 먹기행으로 만나보도록 하시죠. ※ 상세한 매장의 요약 정보는 본 게시글 최하단에 정리해 두었으니, 시간이 촉박한 분들은 요약 정보만 참고 부탁드립니다. ※ .. 더보기
(은평구/응암1동) 오로지 두부로만 승부, '이김순두부'의 얼큰 순두부와 코다리찜 고독한 먹기행 (94) - 은평구 응암1동의 '이김순두부' 긴 시간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충분히 이해갔다. 식당을 나가며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대신 '잘 먹었습니다.'를 말하는 것도 이해가 가고 말이다. 음식점을 찾다 보면 발생하는 가장 난감한 경우. 목표로 해 찾아간 집이 문을 닫거나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입니다. 당시도 그러했죠. 금요일 저녁, 기대를 안고 방문했으나 찾아간 집은 만석이었으니.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 여기서부터 그럼 어디로 가지? 라는 기로에 서게 되는데요. 경험상 차선책으로 급히 찾아간 집은 성공 확률이 낮기 때문에 앞서 걱정부터 들기 시작합니다. 허나 정말 다행스럽게도 이 집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억에 남기도 한 집이죠. 오히려 이곳으로 발길을 돌리길.. 더보기
(동대문구/제기동) 매운 쭈꾸미 세계관 최강자, '나정순할매쭈꾸미 2호점'의 쭈꾸미볶음 고독한 먹기행 (93) - 동대문구 제기동의 '나정순할매쭈꾸미 2호점' 서울에서 '맛있게 매운 맛'하면 언급되는 종로, 동대문구의 대표 키워드. 바로 창신동의 매운족발 골목과 용두동의 주꾸미 골목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필자가 보유 중인 '옥천매운족발'과 '나정순할매쭈꾸미'의 카드. 무엇을 먼저 내밀까 고민하다가 쭈꾸미로 결정했습니다. * 표준말은 '주꾸미'지만 가게의 상호와 메뉴를 기반으로 글을 집필 중인 점과 함께 우리에게 익숙한 편의상 '쭈꾸미'로 기술하겠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익히 아실 텐데, 서울의 쭈꾸미 세계관에서는 거의 최강자가 아닐까 싶네요. 매운 쭈꾸미볶음과 천사채 샐러드의 궁합 하면 바로 떠오르는 곳이죠. 아흔세 번째 먹기행의 주인공은 '나정순할매쭈꾸미'의 얼얼하게 매운 쭈꾸미볶음입니다... 더보기
(대전/동구) 멸치와 사골 베이스의 들깨칼국수, '신도칼국수'의 칼국수 고독한 먹기행 (92) - 대전 동구 정동의 '신도칼국수' '천복순대국밥'에 이어 이번 글도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 시리즈입니다. 대전에 오신다면 순댓국과 두부두루치기와 마찬가지로 집집마다 독특한 개성의 맛 좋은 칼국수를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확연한 매력의 차이가 있어 여러 집들을 후보지로 깔아 두고 패를 고르듯 방문하기 좋은 메뉴이기도 하죠. 그런 집들 중 한 곳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독특한 개성이라면 이 집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은데요. 사진으로 보시기에도 참 독특한 외모이지 않습니까? 사골과 멸치라는 이색 조합의 육수를 베이스로 한 들깨칼국수. 대전역 인근이기에 여행객들이 방문하기도 용이한 이점이 있겠습니다. 아흔두 번째 먹기행의 주인공, '신도칼국수'를 만나보도록 하시죠. ※ 상세한 매장.. 더보기
(은평구/역촌동) 퓨전 중식 펍에서 홍콩영화의 주인공이 되어보자, '이상향'의 크림새우와 탄탄면 고독한 먹기행 (91) - 은평구 역촌동의 '이상향' 번화가 아닌 동네여도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집들이 꼭 하나씩 있기 마련이죠. '세련된'이라는 키워드는 조금 어울리진 않는 것 같은데, 그래 '유니크'란 독보적인 느낌의 키워드가 더 잘 어울리겠습니다. 대학생활 중 자취방 앞에서 야키소바와 나폴리탄을 파는 작은 평수의 퓨전 이자카야가 그러했었는데, 누군가 근처에 온다면 한 번쯤 데려갈 의향이 있는 필자만의 장소였습니다. 이곳도 약간 그러한 결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극상의 음식점보단 분위기 있는 퓨전 중식에 가깝다 생각되는 곳이기에 음식 아닌, 외관의 사진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흡사 홍콩 영화의 한 장면을 영사기처럼 떠올리게 하는 외부의 모습 말이죠. 아흔한 번째 먹기행의 주인공은 지금까지와.. 더보기
(전남/여수시) 상다리가 휠 듯한 선어모듬회 한상, '장안선어마을'의 삼치회와 노랑가오리회 고독한 먹기행 (90) - 전남 여수시 여서동의 '장안선어마을' 가짓수 많은 한상을 당해내지 못하긴 또 처음. 삼치회를 통해 첫 선어회의 세계에 발을 디딘 필자입니다. 여간 매력을 느껴 겨울이면 으레 랜선 참치회 주문을 이용 중이기도 하지요. 그 삼치회의 대표적인 본 고장이라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여수이니, 여수 여행 당시 빠질 수 없는 메뉴 중 하나였는데요. 유명세를 타지 않은 동네의 터줏대감과도 같은 집인 것 같은데, 직접 서치 후 찾아가 봤습니다. 참 지금 사진으로 봐도 화려하고도 전라도 한상스러운 상다리가 휘는 한상이었습니다. 여서동에 위치한 '장안선어마을'이 아흔 번째 고독한 먹기행의 주인공입니다. ※ 상세한 매장의 요약 정보는 본 게시글 최하단에 정리해 두었으니, 시간이 촉박한 분들은 요약 .. 더보기
(은평구/대조동) 인생이 담긴 옛날토스트 노포, '25년 전통 옛날토스트' 고독한 먹기행 (89) - 은평구 대조동의 '25년 전통 옛날토스트' 날씨가 선선해졌으니 이제 묵혀두었던 카드를 꺼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년 겨울 매서운 추위의 늦은 저녁, 집으로 돌아가는 길로 우연히 마주친 집인데요. 옛날토스트라. 참으로 반갑더군요. 이젠 길거리 노점이 옛날 같진 않으니 만나는 주기가 점점 더 길어지는 느낌인데, 이번에 놓치면 나중은 더 길어질까 싶어 냉큼 들어가 보았습니다. 마라톤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신 것 같은 연로한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옛날토스트집입니다. 이거 후에 글을 쓰려 웹상으로 검색하는데 상호도 제대로 조회가 되질 않더군요. (정확한 위치 정보는 하단의 요약 정보에 기재해 두겠습니다.) 여든아홉 번째 먹기행의 주인공은 불광역 인근으로 조용히 자리하고 있는 오랜 연식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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