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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녹번동) 맑게 시작해 스며드는 감자탕 아닌 감자국, '서부감자국'의 우거지감자국 小짜 고독한 먹기행 (88) - 은평구 녹번동의 '서부감자국' 감자국 시작 전, 밥 한 공기와 김치도 좋고, 시작 후 볶음밥도 좋으니. 이게 참 난제다. 이미 이전 티스토리 글에서도 자주 언급을 했던 집입니다. 은평구에서 그 유명세로는 손에 꼽을 집인데요. 저 역시 은평구에서는 가장 많이 방문한 집들 중 하나이기도 하죠. 매번 사진을 남길 기회가 적어 벼르고 있다가, 마침 최근 방문하게 되어 이렇게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은평구 토박이인 지인 또한 이곳을 입이 마르도록 칭찬할 정도로 인근 주민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집. 단, 흔히들 아는 진하고 걸쭉한 감자탕 아닌, '시작은 조금 맑게'라는 독특한 초식을 구사하는 감자국이니, 호불호는 꽤나 갈릴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응암동 감자국거리의 쟁쟁한 .. 더보기
(전남/여수시) 톡 쏘는 개도막걸리와 향일암 '아리곳간'의 감태오란다 고독한 먹기행 (87) - 전남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의 '아리곳간' 좋은 추억 덕분에 여수 여행을 가는 이들에게 '향일암'은 꼭 들르시라 추천하고 싶구나. 지방을 여행할 때면 꼭 코스 중 하나로 끼워 넣게 된 것이 디저트인데요. 다만 먹거리가 정말 많았음에도 여수에서는 도통 어떤 디저트를 맛보아야 할지 오리무중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가볍고 대중적인 디저트보단 그 지역의 특색이 담긴 과자나 빵류를 찾는 편이기 때문인데요. 그러던 여행 마지막 하루. '향일암'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맞닥뜨린 녀석이 있었으니, 바로 감태오란다입니다. 수제 감태오란다와 함께 여수 돌산의 막걸리라는 독특하게 쏘는 개도막걸리는 덤으로. 기분 좋은 추억이었네요. 여든일곱 번째 먹기행의 주인공은 향일암 내리막길에 위치해 있는 '아리곳간'입.. 더보기
(대전/서구) 칼칼한 통낙지 전골과 볶음밥, 40년 전통의 '충무할매낙지볶음'의 산낙지양곱전골 고독한 먹기행 (86) - 대전 서구 용문동의 '충무할매낙지볶음' 용문동에선 몇 안 되는 긴 시간 장사를 이어온 집. 구 현지인의 대전 용문동 추천 맛집 되시겠다. 이번에 소개할 음식점은 극상으로 빼어난 맛은 아니어도 온전한 모습의 낙지 통짜로 볶음 및 전골을 즐길 수 있는 집입니다. 때문에 권하고 싶은 집이기도 하죠. 저에겐 인생의 굵직한 순간들, 가족들과 기념해 이따금 찾던 곳이기도 해 추억이 깃든 집인데요. 기술했다시피 매우 극상은 아니더라도, 서울에서 아직 이 집만 한 집은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과거엔 용문역 지하철 입출구 방면에 위치해 있던 집으로, 현재의 위치로 확장 이전한 낙지볶음집. 40년 전통이란 세월의 내공도 쌓은 집으로 찾아본 분들이라면 익히 아실 것입니다. 입구에 떡 하니 붙은 한화.. 더보기
(전남/여수시) 낙지, 갓김치가 들어간 굴림만두 스타일의 만두, '구봉만두'의 삼합만두 고독한 먹기행 (85) - 전남 여수시 중앙동의 '구봉만두' 생각해 보면 독특한 음식들이 즐비한 바다 인근의 지방 또는 제주에서 꼭 갖추고 있는 그들만의 독특하면서도 대중적인 음식으로 만두나 김밥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것저것 가미하기 좋은 음식들이다 보니 특산품이나 독특한 식재료들이 들어간 녀석들을 종종 만나볼 수 있거든요. 역시나 맛난 것도 많고, 즐길 것도 많았던 여수. 그런 만두 아이템 하나를 장착하고 있었습니다. (김밥도 있었구요.) 초저녁에 도착한 여수에서 가벼운 허기를 달래기 위한 첫 끼 아닌 반 끼의 음식. 낙지와 새우, 갓김치를 담은 삼합만두를 다루는 곳입니다. 이순신광장의 좌수영음식문화거리에 위치한 '구봉만두'가 여든다섯 번째 먹기행의 주인공입니다. ※ 상세한 매장의 요약 .. 더보기
(경기/양주시) 고향 꿩냉면의 향수는 이곳에서, '송추 평양면옥'의 꿩냉면과 손만두 고독한 먹기행 (84) - 경기 양주시 장흥면의 '송추 평양면옥' 평양냉면 지도에 또 한 곳이 추가되었다. 앞으로 고향 꿩냉면의 향수는 이곳에서 달래기로. 서울 근교에 이런 집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평소 냉면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절친한 동생에게 가볍게 들은 적이 있어 그런가 보다 생각했었는데, 꿩냉면이었다니 말이죠. 때문에 개인적으로 자주 접하던 대전 '숯골원냉면'의 기억과 함께 방문해 보게 되었습니다. 의정부, 장충동과 같이 '평양면옥'의 상호를 쓰고 있고, 집으로 꿩냉면을 주력으로 하는 집. 여든네 번째 먹기행의 주인공으로 '송추 평양면옥'을 만나보도록 하시죠. ※ 상세한 매장의 요약 정보는 본 게시글 최하단에 정리해 두었으니, 시간이 촉박한 분들은 요약 정보만 참고 부탁드립니다. ※ 은평.. 더보기
(은평구/갈현동) 직접 칼로 썬 도톰한 삼겹살, '싸리골'의 생삼겹과 구수한 된장찌개 고독한 먹기행 (83) - 은평구 갈현동의 '싸리골' 동네마다 꼭 있는 한가락 하는 삼겹살집. 은평구에서는 바로 이곳. 티스토리 블로그에 여든두 개의 글을 발행할 때까지 이곳을 잊고 있었습니다. 은평구에선 꽤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지요. 게다가 동네 주민들의 애정도 상당해 보이는 집입니다. 갈현동에서 한 번의 이전, (아직 구 싸리골의 흔적은 남아 있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구산역으로 한 번까지. 총 두 번의 이전이 있었는데요. 뭐 다 근방이다 보니 동네의 터줏대감이 아닐까 싶네요. 재차 방문해도 후회가 없었던 집인 만큼, 개인적으로는 인정하는 동네 맛집이 확실합니다. 금요일, 주말 저녁 삼겹살 만찬으로 어울리는 집. 구산역 인근에 위치한 삼겹살집, '싸리골'이 여든세 번째 먹기행의 주인공입니다.. 더보기
(은평구/역촌동) 비 오는 날, 습기마저 증발시켜 버릴 것 같은 조명의 유혹, '바로전집'의 동그랑땡과 배다리 막걸리 고독한 먹기행 (82) - 은평구 역촌동의 '바로전집' 다른 음식들에 비해 유독 전을 맛있게 하는 집을 찾기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경험에 기대어 보자면, 그래. 진주의 '하연옥' 정도. 일정한 간격의 노란 옷을 입은 육전은 참 일품이긴 했네요. 그런데 또 이렇게 생각해 보면 궁금한 것이, 전을 잘 하는 맛집은 찾기도 어렵고, 희소가치가 있는 편인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막걸리에 전에 열광하는 것인가? 입니다. 서울에 갓 상경한 스무 살 적엔 도통 술맛을 모르니 비 오는 날에 막걸리! 하면 그리 공감이 가지 않았는데, 이제야 좀 알 것 같습니다. 막걸리와 전에 열광하는 이유. 이 집에서 처음 찾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정감이 가는 이 집을 근거로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유독 흔히 말하는 주막.. 더보기
(서대문구/북가좌동) 이자카야에 온 건지, 일본 여행을 온 것인지? '심야식당 텐조'의 커리나베와 야키토리, 일본 소주 고독한 먹기행 (81) - 서대문구 북가좌동의 '심야식당 텐조' 들어갈 땐 북가좌동이었는데, 저 문을 열고 나가면 츠텐카쿠가 보이는 오사카 신세카이의 상점가가 나올 것만 같은 기분이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선호하는 만남의 장소 중 하나가 이자카야입니다. 친구들과의 만남에서도 오늘은 어디에 갈까라는 물음에 '여긴 이자카야 괜찮은 곳 없는 겨?' 라는 자동 답변이 나오고, 지겹지도 않냐는 되물음의 플로우가 자주 나오곤 하는데요. 블로그에서는 처음 등장하는 소재군요. 개인적으로는 니혼 쇼츄라 불리는 일본 소주가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집입니다. 불광천 안쪽 도로변에 위치한 이자카야. 은평구와 서대문구의 경계쯤 되겠네요. '심야식당 텐조'를 여든한 번째 먹기행의 주인공으로 만나보겠습니다. ※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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