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탈리아/아말피) 유럽에도 오징어튀김이? 칼라마리 간접 체험기, ‘페스케리아 시카‘ 고독한 먹기행 (181) - 이탈리아 아말피의 ‘페스케리아 시카’ 이동이 많은 고된 유럽 여행 중에도 이틀 동안은 꿀 같은 휴양을 만끽할 수 있던 곳이 아말피였습니다. 낮에는 레몬과 바다의 색상이, 저녁엔 파스텔톤의 은은한 조명들로 가득한 꿈의 도시와도 같았는데요.그런데 이런 이질적인 도시에서도 익숙한 기름의 향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그 꼬소한 향기의 오징어튀김 말입니다. 재미난 것이 구글 지도를 통해 검색하면 ‘어물전’을 다루는 집으로 조회됩니다. 아말피의 조그마한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튀김집으로 ‘페스케리아 시카(Pescheria CICA)’란 곳인데요. 번역을 돌리니 나오는 뜻한 ‘생선장수 시카’였습니다. 시카란 뜻은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아, 그냥 생선장수 시카의 집 정도로 소개해 보겠.. 더보기 (경기/고양시) ‘르타오’ 더블프로마쥬 치즈케이크와의 달콤 살벌한 추억 고독한 먹기행 (180) - 경기 고양시 스타필드의 ‘르타오(LeTAO)’ 현재 사업 철수로 점포 확인 불가매번 있을 것 같던 집이 사라지는 건 아쉽다.맛집도 사람 인연과 똑같다.아니, 아예 사라진 것이었구나. 이따금 주말에 스타필드를 방문하면 찾던 치즈케이크 가게가 있었습니다. 쇼핑을 위해 층층이 돌아다니다가도 당이 떨어져 뇌에서 당을 공급하라, 충전하라 명령을 보내오면 향했던 곳이었는데요. 스타필드에서만 매장을 철수한 줄 알았는데, 이젠 유명 백화점 곳곳에서도 전혀 조회되지 않더군요. 아, 이런 땐 어떻게 해야 하나? 조금 더 부지런히 소개를 해보는 건데. 뭐, 블로그에 소개할 수 없는 거야 그렇다 쳐도, 이젠 일본 홋카이도의 오타루가 아니면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더욱 뼈 아픕니다. 이런 생각을 .. 더보기 (인천/중구) 통만두에게 조종당하는 기분, ‘청실홍실 신포본점’의 통만두와 냉모밀 고독한 먹기행 (179) - 인천 중구 신생동의 ‘청실홍실 신포본점’만두에게 테스트당하고 조종당하는 기분이다.당신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하고 말이다.주말을 겸해 꽤나 가벼운 마음으로 만만한 거리의 인천과 오이도를 찾았습니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만나게 된 집들은 새로운 집 아닌 가본 집들의 본점들이었네요. 그 첫째가 인천의 베이커리 ‘안스베이커리’요, 둘째가 본 글에서 소개할 인천의 랜드마크 분식집, ‘청실홍실’이었습니다.필자의 첫 인천여행 중 첫 번째 끼니가 바로 호로록, 스스륵 들어가는 ‘청실홍실’ 어느 지점의 통만두였는데요. 이젠 이따금 인천을 찾게 되면 점심으로 종종 만나는 인천의 친구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번엔 신포동 나들이 중 신포본점을 방문지로 낙점했습니다. 아쉽게도 다른 유명 맛집을 찾진 .. 더보기 (충남/천안시) 원조 흰 앙금의 호두과자집 ‘학화할머니 호도과자 병천점’ 고독한 먹기행 (178)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의 ‘원조 학화할머니 호두과자 병천점’무작정 우겼던 흰 앙금이 알고 보니 진짜 원조여서 다행이었다.감사합니다. 할머니.지방(대전 또는 충청도) 사람들이 서울에 상경하면 음식에 대해 의아한 점들이 종종 생기곤 합니다.왜 당면순대가 순댓국에 들어가 있는 것인가? 왜 두루치기에 두부 아닌 고기가 들어가 있지? 하는 것들인데요. 또 하나가 왜 서울의 호두과자는 검은 팥앙금이 들어가 있는 것인가? 였습니다. 분명 어린 시절 필자가 종이봉투에 담아 즐기던 호두과자는 대부분 하얀 빛깔의 팥 또는 강낭콩 앙금이었으니까 말입니다. 종종 들던 의문이었습니다.생각하면 토란대가 들어간 육개장도, 막장에 찍어 먹는 순대도 다 지역마다의 방식과 변화가 있는 것인데, 그저 익숙.. 더보기 (이탈리아/피렌체) ‘피렌체 중앙시장’의 푸드코트 먹거리 탐방기 고독한 먹기행 (177) - 이탈리아 피렌체 ‘피렌체 중앙시장’국내 여행 시 항시 체크하는 코스가 그 지역의 대표 시장 방문입니다.허나 유독 시장과의 연은 닿지 못했던 이태리와 스위스였는데요. 급 단비같이 등장한 소재가 바로 피렌체의 중앙시장이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발품을 팔아야 했으니, 야외에 늘어선 비슷한 가죽 점포들만 보고 실망해 발길을 돌리려 했다가 큼직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각종 가게들을 시작해 2층엔 푸드코트의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진풍경과 경험을 놓칠 뻔했네요.아, 그나저나 시장 구조물의 스케일도 역시 이탈리아인지 작은 실내 놀이공원에 온 기분도 급니다. 그리고 그 분위기라면 흡사 필자가 즐겨 찾는 은평구 연서시장의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유럽의 시장도 좋네요. 정말 좋습니다. 피렌체의.. 더보기 (이탈리아/피렌체) 태초부터 존재했던 것 같은 젤라또, ‘젤라테리아 산타 트리니타’ 고독한 먹기행 (176) - 이탈리아 피렌체의 ‘젤라테리아 산타 트리니타’추워도 아이스크림 아닌 젤라또는 괜찮을 것 같다.아이스크림이 아니니까.이탈리아 여행 중 젤라또는 한 세 번 정도 만나봤습니다만, 확실히 다릅니다.이 뭐랄까, 차가운 원재료 그 자체를 먹는 느낌이랄까요? 가공된 듯한 느낌이 아니라 본연의 얼린 크림을 먹는 듯한 기분이었는데, 찐득한 건 그렇다 쳐도 맛의 밀도가 참으로 깊었습니다. 얼린 게 아닌 것 같은, 원래 있었던 시원한 재료 같은 본연의 깊이감이 있는 맛. 맛 표현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에선 고작 아이스크림일 녀석을 이렇게 심도 있게 느끼게 될 줄이야. 그런데 정말 그렇게 되더라구요.확실한 건 이태리에서 에스프레소와 젤라또, 커피는 단순한 커피와 아이스크림의 개념 아닌 그.. 더보기 (동대문구/전농동) 이름처럼 치명적인 조폭불고기와 불두부탕, ‘독‘ 고독한 먹기행 (175) - 동대문구 전농동의 ‘독’비 오는 날, 제대로 독 안에 빠진 쥐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연인의 추억의 발자취를 필자도 따라 밟아본 시리즈입니다.이곳의 존재를 처음 들은 건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 청량리역 인근을 차로 지나다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먼발치로 보이는 도로변의 빛바랜 간판의 집이 연인이 자주 찾던 집이라 하더군요. 이후에도 어깨너머로 듣기만 하다가 가을의 마침표를 찍는 비가 오는 날, 강렬한 필이 찾아온 듯한 연인으로 인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 정반대 동네의 표독스러운 집을 작정하고 찾게 되었네요. 강렬한 표현들이 난무하고 매캐한 공기가 느껴지는 중독상 있는 고깃집. 사실 고깃집이라 해야 할지 술집이라 해야 할지 애매했던 집이기도 합니다. 서울시립대 인근에 .. 더보기 (이탈리아/아말피) 알던 레몬이 맞나 싶은 아말피의 명물 ‘로얄 젤라또’의 레몬 셔벗 고독한 먹기행 (174) - 이탈리아 아말피의 ‘로얄 젤라또’ 아말피에 방문한다면 꼭 접해야 한다는 대표적인 명물이 바로 레몬. 이 레몬과 이탈리아의 젤라또가 만나 파생된 어느 디저트에 대한 가벼운 이야기인데요.필자의 개인적인 이태리 여행에서 지역을 방문하며 만난 디저트들 중 가장 임팩트가 컸던 녀석이 바로 이 아말피의 레몬 셔벗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마 방문해 본 이들은 다 아실 겁니다. 처음 보는 우람한 크기와 이 세상의 것 같지 않은 싱그러운 색상의 레몬을 마주하게 되면, 절로 ‘어? 필자가 알던 것이 레몬이 맞나?’ 하고 놀라게 되니 말이죠. 워낙 곳곳에서 보이는 레몬들로 인해 아말피 중심가의 작은 시내를 거닐다가 저도 겟 해버렸습니다. 레몬의 도시, 아말피에서 만난 ‘로얄 젤라또’의 레몬 셔.. 더보기 이전 1 2 3 4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