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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편

(인천/중구) 통만두에게 조종당하는 기분, ‘청실홍실 신포본점’의 통만두와 냉모밀 고독한 먹기행 (179) - 인천 중구 신생동의 ‘청실홍실 신포본점’만두에게 테스트당하고 조종당하는 기분이다.당신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하고 말이다.주말을 겸해 꽤나 가벼운 마음으로 만만한 거리의 인천과 오이도를 찾았습니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만나게 된 집들은 새로운 집 아닌 가본 집들의 본점들이었네요. 그 첫째가 인천의 베이커리 ‘안스베이커리’요, 둘째가 본 글에서 소개할 인천의 랜드마크 분식집, ‘청실홍실’이었습니다.필자의 첫 인천여행 중 첫 번째 끼니가 바로 호로록, 스스륵 들어가는 ‘청실홍실’ 어느 지점의 통만두였는데요. 이젠 이따금 인천을 찾게 되면 점심으로 종종 만나는 인천의 친구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번엔 신포동 나들이 중 신포본점을 방문지로 낙점했습니다. 아쉽게도 다른 유명 맛집을 찾진 .. 더보기
(충남/천안시) 원조 흰 앙금의 호두과자집 ‘학화할머니 호도과자 병천점’ 고독한 먹기행 (178)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의 ‘원조 학화할머니 호두과자 병천점’무작정 우겼던 흰 앙금이 알고 보니 진짜 원조여서 다행이었다.감사합니다. 할머니.지방(대전 또는 충청도) 사람들이 서울에 상경하면 음식에 대해 의아한 점들이 종종 생기곤 합니다.왜 당면순대가 순댓국에 들어가 있는 것인가? 왜 두루치기에 두부 아닌 고기가 들어가 있지? 하는 것들인데요. 또 하나가 왜 서울의 호두과자는 검은 팥앙금이 들어가 있는 것인가? 였습니다. 분명 어린 시절 필자가 종이봉투에 담아 즐기던 호두과자는 대부분 하얀 빛깔의 팥 또는 강낭콩 앙금이었으니까 말입니다. 종종 들던 의문이었습니다.생각하면 토란대가 들어간 육개장도, 막장에 찍어 먹는 순대도 다 지역마다의 방식과 변화가 있는 것인데, 그저 익숙.. 더보기
(전북/전주시) 초장의 도시에서 초장김밥도 만나다. ‘초장집’ 고독한 먹기행 (172) - 전북 전주시 완산구 다가동4가의 ‘전주초장집 막장집 본점’ ‘전라도 하면 또 초장이지.’ 이 말을 참 여러 번 접했었습니다. 첫 경험이라면 광주식 들깨오리탕의 들깨 초장. 여기까진 극호의 예상 가능한 허용범위였던 것 같네요. 그런데 막상 찾아 만나려니 예상이 불가했던 것이 순대에 초장이요, 나아가 글에서 소개할 김밥에 초장이었습니다. (오징어순대 아닌 피순대의 초장은 영 개인 취향은 아니었습니다.)목포의 포장마차에서도 회를 주문하지 않았음에도 초장통이 떡 하니 놓여있어 의아해했었는데. 이곳 사람들, 초장을 참으로 좋아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이곳 역시 그래서 눈이 갔나 봅니다. 피순대의 초장을 가벼이 경험하고 나와 걷다 보니 ‘초장집’이라 대놓고 초장을 설파하는 집이 있더군요... 더보기
(전북/전주시) 콩나물국밥에 박물관, 아이스크림까지?! ‘현대옥 전주본점’ 고독한 먹기행 (167)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2가의 ‘현대옥’무수한 텍스트, 필자와도 많이 닮았구나 했더니 같은 현 씨였구나.콩나물국밥을 향한 그 애정만큼은 인정이다.전주의 남부시장 하면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대표적인 키워드가 피순대, 그리고 본 글에서 소개할 콩나물국밥입니다.‘삼백집’, ‘왱이콩나물국밥’ (왱이는 왕을 뜻하는 방언입니다.) 그 외의 국밥 강자들과 함께 전주시를 지배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래서 마찬가지로 현지에서 꼭 한 번은 접하고 싶은 음식 중 하나로 남아있었습니다.  그 무수한 집들 중 필자의 선택은 전국 각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는 보급화된 유명 콩나물국밥집, ‘현대옥’. 남부시장식으로 토렴이 되어 나오는 콩나물국밥집이죠. 느끼기에 콩나물국밥 대중화에도 앞장선 장.. 더보기
(전남/목포시) 껍데기 없는 게살 무침의 꽃게비빔밥, ‘미락식당’ 고독한 먹기행 (164) - 전남 목포시 상동의 ‘미락식당’남도의 맛이자 목포 9미 중 하나가 바로 꽃게무침이라 하더군요. 양념게장과는 다른 것이 게 껍데기 없이 무친 순게살무침이라 하는데, 음. 꽃게범벅이란 표현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그런 생각을 하며 목포에 도착하자마자 남도 먹기행의 첫 시작점으로 잡은 곳이  어느 꽃게살비빔밥집이었습니다.  매한가지인 녀석이니 꽃게무침을 먹어봤다 해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껍데기 없는 게살무침은 또 처음이니깐 말이죠. 무엇보다도 점심 한 끼의 거리로도 제격이었습니다.이곳과 함께 유명한 곳이 두어 곳은 더 되는 것 같은데, 보다 덜 찾는 듯한 곳으로 방문했습니다. 지역의 필수템이 아니라면 유명세 따라가지 않고 직감으로 가보자란 주의에서입니다. (물론, 말이 무색하.. 더보기
(전남/목포시) 전국 어디에도 없는 생똥집회, ‘유달먹거리타운’ 고독한 먹기행 (163) - 전남 목포시 옥암동의 ‘유달먹거리’흡사 늦은 밤, 오랜 극단의 조명이 비추는 공연장에서유달 생똥집과 쿵짝을 맞춘 듯한 기분.생닭회. 아직은 미지의 영역인 그 세계에 발을 담가볼 기회가 있었던 것이 이번 목포 먹기행이었습니다. 향토 음식점 아닌, 실내 포장마차에서 서비스 중인 메뉴가 다름 아닌 생닭똥집회였으니 말이죠.순닭회보단 예상이 되는 식감으로 진입 장벽은 조금 더 낮지 않을까? 게다가 언젠가는 만나게 될 닭회의 허들을 넘을 디딤판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 방문을 감행한 필자였습니다.  소개할 집은 똥집보다도 강렬한 생닭발도 만나볼 수 있는 곳인데요. 이 생똥집은 전국 어디에서도 검색되지 않는 목포만의 이색 음식이자 안주였죠.* 목포의 ‘유달먹거리’와 ‘88포장마차’만이 선보.. 더보기
(전북/전주시) 호불호가 없을 평화로운 피순대, ‘조점례남문피순대’ 고독한 먹기행 (162)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동3가의 ‘조점례남문피순대’소개할 이집은 개인적으로 지방의 랜드마크 맛집들 중 가장 궁금했던 집들 중 하나로 손에 꼽는 집입니다.아마 은근히 순대의 도시인 곳에서 나고 자란 필자의 태생에서 비롯한 경쟁 심리도 기인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블로그 집필 초기부터 풍문으로만 들어왔던 집이기도 하죠. 전주 풍남문 인근 남부시장의 피순대집을 드디어 찾아가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 순수 피순대로만의 인기도라면 이곳이 제일 아닐까 싶네요. 그야말로 전국구 피순대집인데, 개인적으론 한옥마을 인근이라는 관광구 입소문 덕도 있었겠다 싶은 생각이었습니다.전주 남부시장의 대표 명물 중 하나인 피순대집, ‘조점례남문피순대’를 백예순두 번째 고독한 먹기행의 주인공으로 만나보시죠... 더보기
(전남/목포시) 얇은 면과 되직한 소스 중깐의 원조, ‘중화루’ 고독한 먹기행 (161) - 전남 목포시 상락동2가의 ‘중화루’역시 진정한 별미는 역사에서 나온다.이번 전라도 먹기행에서는 신기하게 짜장이란 소재를 두 번이나 만났습니다. 그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짜장면이 있었기에 이거야 원. 지나칠 수가 없었는데요. 하나가 전주의 물짜장이요. 둘째가 지금의 글에서 소개할 목포의 중깐이었습니다.중깐, 이름만 들어도 강렬한 그 표현에 호기심이 증폭할 수밖에 없었지요. 그 덕분에(?) 중식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 연인은 잡채밥을 두 번이나 시켜야 했지만 말입니다.  코스 요리의 마지막인 후식 짜장면이 기원이 되어 현재의 메뉴로 자리 잡게 되었다는 중깐. 면을 얄쌍하게 뽑아 되직하게 다져진 짜장 소스와 비벼 먹는 부담 없는 짜장면입니다.그 강렬한 두 단어의 원조가 되는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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