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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편

(전남/목포시) 썩어도 준치 회무침과 밴댕이사시미, ‘선경준치회집’ 고독한 먹기행 (230) - 전남 목포시 온금동의 ‘선경준치회집’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목포 여행 당시, 사전 조사 중 눈에 띄는 키워드 하나. 바로 ‘썩어도 준치’라는 값어치를 나타내는 표현의 대명사, 준치였습니다. 당시가 10월이었으니 이게 제철은 아닌 듯해 괜찮을까 싶다가도 주로 무침으로도 선보이는 듯해 큰 영향은 없겠다 싶어 소재로 낙점했었습니다.  그러한 만남의 과정 중 얻어걸리게 된 것이 강화, 인천의 명물이라 하는 밴댕이회(디포리)였는데요. 이곳 목포의 사람들은 특이하게도 송어라 부르고 있었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근처로도 밴댕이집들이 옹기종기 모인 골목이 있습니다.)이름만 들어도 강렬한 생선.. 더보기
(전북/전주시) 전주와 어울리는 주홍색 자몽브륄레와 생맥주 ‘올데이잭’ 고독한 먹기행 (227) - 전북 전주시 고사동의 ‘올데이잭’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늘 그렇게 기술하고 있습니다만, 지방 여행 중 꼭 향토 음식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속초에서 ‘갯배5구도선장’을 만나고 통영에서 ‘미륵미륵’을 만났듯이, 조용한 저녁 근사한 맥주 한 잔 또한 여행 중 꼭 한 번은 필요한 필수 코스 중 하나이지요. 전주에서 마지막 하루를 마무리하는 순간에 괜찮은 집 하나가 나타나 주었는데요. 해묵은 거리를 걷다 보니 뜨문뜨문 보이는 요새 감성을 자극하는 펍 중 하나였습니다. 문래동과 같이 오랜 동네들이 조금씩 새단장해 탈바꿈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펍들이 꽤나 밀집한 구역이었는데요.. 더보기
(대전/중구) 구도심에서 낭만 가득 호주미트피자 ‘홀리데이세븐펍’ 고독한 먹기행 (226) - 대전 중구의 은행동의 ‘홀리데이세븐펍’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작년에 깨닫게 된 공식입니다. 피자엔 맥주 아닌 소주로구나. 치킨에 소주도 그렇고 왜 이리 맛에 대한 인지가 늦는 편인 것인지 참 모르겠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면 첫 인도의 커리도, 첫 평양냉면도 똠얌도 그리 기억이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보이면 가장 환대하는 음식들 중 하나거든요. 절대 미각이란 것이 정말 있는 게 아닐까도 싶은데, 피아노의 음만 듣고 무엇인지 알듯, 가끔은 첫맛에 ‘맛있어!’ 하는 연인이 부럽기도 합니다. (그럼 정말 맛있는 겁니다.) 여담이 꽤나 길었습니다. 필자의 고향이기도 한 대전에서 피자에 소주.. 더보기
(경기/고양시) 잘 달여진 듯한 진한 평양냉면 ‘양각도 일산본점’ 고독한 먹기행 (218)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의 ‘양각도 일산본점’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오묘한 색감과 맛으로 잠시나마, 바깥의 맹렬한 추위를 잊게 해 줬다.진정한 겨울의 별미! 어느 겨울, 단체 모임의 끼니로 평양냉면이 선정된 적이 있었습니다. 평양냉면이 마니아들이 득실거리는 멤버들 덕이었는데요. 당연히 그런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냉면과 제육에 소주 한 잔하는 자리다 보니 여러 평양냉면집들에 대한 이야기도 난무하게 되었지요.본디 겨울의 음식이라는 평양냉면인데, 주로 여름에나 집중적으로 찾았었기에 왜 겨울의 음식이라 하는지 나름의 해석도 얻을 수가 있었네요. 그리고 역시나, 이곳만의 매력 한 그릇도.. 더보기
(경기/시흥시) 조개를 굽고 지는 해는 술잔에 담다. ’오이도 옥귀도횟집’ 고독한 먹기행 (215) - 경기 시흥시 정왕동의 ‘오이도 옥귀도횟집’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약 7년 만의 오이도였습니다. 나름 필자와 연인의 첫 여행지이기도 했던 이곳. 모처럼의 인천 방문 중 바다를 보며 회를 즐기고 싶단 생각에 덜컥 찾게 되었네요.첫 방문 당시엔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정체불명의 조개구이 간판들이 조잡하고도 규칙적으로 늘어선 모습을 보며 ‘이건 뭐 제3의 도시가 아닌가?’ 하고 말이죠. 그렇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화려해 들어가길 주저하다가 인천으로 내뺐었네요. 그런데 이젠 역으로 빠꾸해 온 곳이 오이도였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따지고 보면 누구나 아.. 더보기
(대전/중구) 칼국수의 도시에서 유명집 방문기 ‘미소본가스마일칼국수’ 고독한 먹기행 (208) - 대전 중구 대흥동의 ‘미소본가스마일칼국수’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대전 사람임에도 일찍 상경한 탓에 여즉 가보지 못한 칼국숫집이 많습니다. 이따금 대전을 내려갈 때마다 한 곳씩 골라 찾아가는 정도인데요. 유명하단 집들의 수가 상당하니, 이 페이스라면 필자가 한 오십 줄은 되어야 얼추 돌지 않을까 싶네요.그런데 이게 또 쉽지가 않은 것이 연인이 그리 환대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필자는 칼국수를 좋아하고 연인은 좋아하진 않습니다.) 일전의 ‘신도칼국수’에서도 홀로 신나게 들이켰었죠, 아마. 때문에 제발 이번 방문엔 ‘연인의 성에 차길, 회심의 일격이 되길.’ 기도한 필자였습니다. 그렇게 .. 더보기
(대전/중구) 선화동의 매운 직화 뼈닭발, ‘한가네닭발 본점’ 고독한 먹기행 (207) - 대전 중구 선화동의 ‘한가네닭발’또 가만 생각해 보니 단지 매워서가 아니라이런 맛의 집이 있어 닭발이 핫한가 보다 했다.젊을 때보단 조금 더 다양한 음식들을 맛보고 다녀서일까요? 사소한 맛들도 심오하게 느끼는 것이 이젠 버릇이 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매운맛이 몸에 쉽게 흡수되는 것 같았습니다. 말인즉슨, 소위 말하는 맵찔이가 되어간다고나 할까요? 점점 매운 음식에 쉽게 굴복하고 마는 필자를 자주 보게 됩니다.그리 된통 당하고도 또 무슨 인연에서인지 다시 찾게 되는데. 이따금 매서운 추위면 침샘을 자극하며 불쑥하고 생각나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도돌이표. 매운맛. 얼마 전 대전에서도 창신동과 나정순이란 키워드에 버금가는 닭발집 하나를 알게 되었는데요. 요 시기와도 잘 어울리.. 더보기
(강원/속초시) 속초의 키워드가 모인 맥주펍, ‘갯배5구도선장’ 고독한 먹기행 (205) - 강원 속초시 중앙동의 ‘갯배5구도선장’속초 여행 중 갯배를 타고 아바이마을은 찾지 못했습니다만 우연히 훌륭한 발견은 하나 있었습니다. 무릇 지방 여행의 3대 묘미라 하면 ‘토속음식’, ‘전통시장’과 함께 그곳만의 분위기를 담은 근사한 ‘저녁맥주’라 읊곤 하는데, 속초 마지막날 이에 부합하는 집을 만나게 되었거든요. 속초를 담은 맥줏집이라 하겠습니다. 아바이마을로 가는 갯배 선착장 인근에 위치한 집입니다. (맛집은 아닙니다.) 바로 앞으로 설악대교와 금강대교의 풍경을 눈에 담을 수가 있고, 속초의 키워드 듬뿍과 캐리커쳐도 즐길 수 있는 근사한 분위기가 있었던 곳이죠.아마 이곳까지 걷지 않았다면 그저 대충 카페로 알고 페이지를 넘겼을 집. 이백다섯 번째 고독한 먹기행으로 가벼운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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