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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편

(중구/을지로2가) 달콤 매콤 조합의 오징어불갈비찜, '을지로 전주옥' 고독한 먹기행 (99) - 중구 을지로2가의 '을지로 전주옥' 개인적으로 광화문의 교보문고를 방문하는 주말을 굉장히 좋아하는 필자입니다. 날씨까지 좋다면 더욱 땡큐. 물론 또 한 가지 좋아하는 이유로 종로, 을지로의 어느 집을 방문할지 고민하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인데요. 당시엔 매번 지나치기만 했던 곳을 방문해 보게 되었습니다. 꽤나 독특한 메뉴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곳이더군요. 음식은 오징어불갈비찜. 오징어와 갈비의 조합도 생소한데 불이라는 매콤의 키워드가 붙어있습니다. 궁금증을 자아내기엔 충분한 키워드의 메뉴. 자리를 이전해 현재는 을지로3가역 인근 2가 도로변에 위치한 집이죠. '을지로 전주옥'의 오징어불갈비찜을 아흔아홉 번째 먹기행의 주인공으로 만나보겠습니다. ※ 상세한 매장의 요약 정보는 본 .. 더보기
(은평구/녹번동) 걸쭉 뜨끈한 우렁추어탕과 추어튀김, '하동우렁추어탕 역촌본점' 고독한 먹기행 (98) - 은평구 녹번동의 '하동우렁추어탕 역촌본점' 집 근처 맛있는 추어탕과 추어튀김이라니. 암만 생각해도 양파 같은 매력의 은평구 역촌동이다. 역촌역이 위치한 역촌 오거리를 중심으로 어떤 거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음식점들이 나오고 전혀 다른 동네로 빠지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 거리 중에서도 본서부병원 방면 삼각지 모양의 동네 골목으로 빠지면 꽤나 규모 있는 '추어탕', '삼계탕' 등의 보양집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인근에 병원이 많아 그런지 모르겠으나 맘 같아선 본서부병원 한방길이라 칭하고 싶네요. 티스토리 블로그에서도 유독 은평구의 반응이 좋아 연달아 소개할 은평구의 음식. 바로 추어탕입니다. 흔하다 하기엔 애매한 음식이 추어탕인데, 앞서 기술한 골목으로 추어탕집이 .. 더보기
(구로구/구로동) 숙성 목살 중엔 가히 최고, '구로돈가' 고독한 먹기행 (97) - 구로구 구로동의 '구로돈가' 먹는 내내 고기 굽는 집게와 가위는 나오지 않았는데, 이유를 알겠다. 아무나 함부로 구웠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는 집. 지금과 같이 추운 날씨의 작년 어느 날. 지인의 소개로 방문하던 집에서 인생 목살을 만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현재는 필자에게 익숙한 동네이기 때문에 자주 만날 법한 집이기도 한데요. 사적이지만 현재는 이 식당 근처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거든요. 음식이란 타이밍이 중하기에 방문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 당시 개인적으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의 목살은 잊어라.' 라는 호령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 말이죠. 목살 아닌 큐브 스테이크를 먹는다 생각될 정도의 부드러움. 금요일 저녁이면 주말을 앞둔 직장인들의 회식이.. 더보기
(은평구/불광동) 떡볶이 명인 1호의 가래떡 떡볶이, '떡산' 고독한 먹기행 (96) - 은평구 불광동의 '떡산' 필자가 기억하는 인생의 첫 떡볶이가 무엇이냐 하면, 바로 가래떡 떡볶이입니다. 지역의 특징일지는 모르겠는데요. 어린 시절 대전의 집 인근으로나 학교 가는 길 주변으로나 위치한 노점들은 모두 가래떡 떡볶이였죠. 심지어 집에서 어머니가 떡볶이를 해주실 때도 밀떡이나 작은 쌀떡 아닌, 가래떡 떡볶이였구요. 때문에 서울로 상경하고 나서 의아했던 점. 왜 서울은 얇은 떡의 국물 떡볶이가 주를 이루는가? 였습니다. 뭐 그나마 최근엔 정갈하게 담긴 가래떡 떡볶이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가 늘어났으나, 흠. 그 시절의 범벅진 그 맛은 아니더군요. 1인분 아닌 떡 하나의 개수로 금액을 셈하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김할 수 있는 그런 노점형 분식점은 이제 세월의 역사에 .. 더보기
(은평구/응암1동) 오로지 두부로만 승부, '이김순두부'의 얼큰 순두부와 코다리찜 고독한 먹기행 (94) - 은평구 응암1동의 '이김순두부' 긴 시간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충분히 이해갔다. 식당을 나가며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대신 '잘 먹었습니다.'를 말하는 것도 이해가 가고 말이다. 음식점을 찾다 보면 발생하는 가장 난감한 경우. 목표로 해 찾아간 집이 문을 닫거나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입니다. 당시도 그러했죠. 금요일 저녁, 기대를 안고 방문했으나 찾아간 집은 만석이었으니.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 여기서부터 그럼 어디로 가지? 라는 기로에 서게 되는데요. 경험상 차선책으로 급히 찾아간 집은 성공 확률이 낮기 때문에 앞서 걱정부터 들기 시작합니다. 허나 정말 다행스럽게도 이 집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억에 남기도 한 집이죠. 오히려 이곳으로 발길을 돌리길.. 더보기
(동대문구/제기동) 매운 쭈꾸미 세계관 최강자, '나정순할매쭈꾸미 2호점'의 쭈꾸미볶음 고독한 먹기행 (93) - 동대문구 제기동의 '나정순할매쭈꾸미 2호점' 서울에서 '맛있게 매운 맛'하면 언급되는 종로, 동대문구의 대표 키워드. 바로 창신동의 매운족발 골목과 용두동의 주꾸미 골목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필자가 보유 중인 '옥천매운족발'과 '나정순할매쭈꾸미'의 카드. 무엇을 먼저 내밀까 고민하다가 쭈꾸미로 결정했습니다. * 표준말은 '주꾸미'지만 가게의 상호와 메뉴를 기반으로 글을 집필 중인 점과 함께 우리에게 익숙한 편의상 '쭈꾸미'로 기술하겠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익히 아실 텐데, 서울의 쭈꾸미 세계관에서는 거의 최강자가 아닐까 싶네요. 매운 쭈꾸미볶음과 천사채 샐러드의 궁합 하면 바로 떠오르는 곳이죠. 아흔세 번째 먹기행의 주인공은 '나정순할매쭈꾸미'의 얼얼하게 매운 쭈꾸미볶음입니다... 더보기
(은평구/역촌동) 퓨전 중식 펍에서 홍콩영화의 주인공이 되어보자, '이상향'의 크림새우와 탄탄면 고독한 먹기행 (91) - 은평구 역촌동의 '이상향' 번화가 아닌 동네여도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집들이 꼭 하나씩 있기 마련이죠. '세련된'이라는 키워드는 조금 어울리진 않는 것 같은데, 그래 '유니크'란 독보적인 느낌의 키워드가 더 잘 어울리겠습니다. 대학생활 중 자취방 앞에서 야키소바와 나폴리탄을 파는 작은 평수의 퓨전 이자카야가 그러했었는데, 누군가 근처에 온다면 한 번쯤 데려갈 의향이 있는 필자만의 장소였습니다. 이곳도 약간 그러한 결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극상의 음식점보단 분위기 있는 퓨전 중식에 가깝다 생각되는 곳이기에 음식 아닌, 외관의 사진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흡사 홍콩 영화의 한 장면을 영사기처럼 떠올리게 하는 외부의 모습 말이죠. 아흔한 번째 먹기행의 주인공은 지금까지와.. 더보기
(은평구/대조동) 인생이 담긴 옛날토스트 노포, '25년 전통 옛날토스트' 고독한 먹기행 (89) - 은평구 대조동의 '25년 전통 옛날토스트' 날씨가 선선해졌으니 이제 묵혀두었던 카드를 꺼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년 겨울 매서운 추위의 늦은 저녁, 집으로 돌아가는 길로 우연히 마주친 집인데요. 옛날토스트라. 참으로 반갑더군요. 이젠 길거리 노점이 옛날 같진 않으니 만나는 주기가 점점 더 길어지는 느낌인데, 이번에 놓치면 나중은 더 길어질까 싶어 냉큼 들어가 보았습니다. 마라톤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신 것 같은 연로한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옛날토스트집입니다. 이거 후에 글을 쓰려 웹상으로 검색하는데 상호도 제대로 조회가 되질 않더군요. (정확한 위치 정보는 하단의 요약 정보에 기재해 두겠습니다.) 여든아홉 번째 먹기행의 주인공은 불광역 인근으로 조용히 자리하고 있는 오랜 연식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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