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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편

(은평구/녹번동) 맑게 시작해 스며드는 감자탕 아닌 감자국, '서부감자국'의 우거지감자국 小짜 고독한 먹기행 (88) - 은평구 녹번동의 '서부감자국' 감자국 시작 전, 밥 한 공기와 김치도 좋고, 시작 후 볶음밥도 좋으니. 이게 참 난제다. 이미 이전 티스토리 글에서도 자주 언급을 했던 집입니다. 은평구에서 그 유명세로는 손에 꼽을 집인데요. 저 역시 은평구에서는 가장 많이 방문한 집들 중 하나이기도 하죠. 매번 사진을 남길 기회가 적어 벼르고 있다가, 마침 최근 방문하게 되어 이렇게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은평구 토박이인 지인 또한 이곳을 입이 마르도록 칭찬할 정도로 인근 주민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집. 단, 흔히들 아는 진하고 걸쭉한 감자탕 아닌, '시작은 조금 맑게'라는 독특한 초식을 구사하는 감자국이니, 호불호는 꽤나 갈릴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응암동 감자국거리의 쟁쟁한 .. 더보기
(은평구/갈현동) 직접 칼로 썬 도톰한 삼겹살, '싸리골'의 생삼겹과 구수한 된장찌개 고독한 먹기행 (83) - 은평구 갈현동의 '싸리골' 동네마다 꼭 있는 한가락 하는 삼겹살집. 은평구에서는 바로 이곳. 티스토리 블로그에 여든두 개의 글을 발행할 때까지 이곳을 잊고 있었습니다. 은평구에선 꽤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지요. 게다가 동네 주민들의 애정도 상당해 보이는 집입니다. 갈현동에서 한 번의 이전, (아직 구 싸리골의 흔적은 남아 있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구산역으로 한 번까지. 총 두 번의 이전이 있었는데요. 뭐 다 근방이다 보니 동네의 터줏대감이 아닐까 싶네요. 재차 방문해도 후회가 없었던 집인 만큼, 개인적으로는 인정하는 동네 맛집이 확실합니다. 금요일, 주말 저녁 삼겹살 만찬으로 어울리는 집. 구산역 인근에 위치한 삼겹살집, '싸리골'이 여든세 번째 먹기행의 주인공입니다.. 더보기
(은평구/역촌동) 비 오는 날, 습기마저 증발시켜 버릴 것 같은 조명의 유혹, '바로전집'의 동그랑땡과 배다리 막걸리 고독한 먹기행 (82) - 은평구 역촌동의 '바로전집' 다른 음식들에 비해 유독 전을 맛있게 하는 집을 찾기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경험에 기대어 보자면, 그래. 진주의 '하연옥' 정도. 일정한 간격의 노란 옷을 입은 육전은 참 일품이긴 했네요. 그런데 또 이렇게 생각해 보면 궁금한 것이, 전을 잘 하는 맛집은 찾기도 어렵고, 희소가치가 있는 편인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막걸리에 전에 열광하는 것인가? 입니다. 서울에 갓 상경한 스무 살 적엔 도통 술맛을 모르니 비 오는 날에 막걸리! 하면 그리 공감이 가지 않았는데, 이제야 좀 알 것 같습니다. 막걸리와 전에 열광하는 이유. 이 집에서 처음 찾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정감이 가는 이 집을 근거로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유독 흔히 말하는 주막.. 더보기
(서대문구/북가좌동) 이자카야에 온 건지, 일본 여행을 온 것인지? '심야식당 텐조'의 커리나베와 야키토리, 일본 소주 고독한 먹기행 (81) - 서대문구 북가좌동의 '심야식당 텐조' 들어갈 땐 북가좌동이었는데, 저 문을 열고 나가면 츠텐카쿠가 보이는 오사카 신세카이의 상점가가 나올 것만 같은 기분이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선호하는 만남의 장소 중 하나가 이자카야입니다. 친구들과의 만남에서도 오늘은 어디에 갈까라는 물음에 '여긴 이자카야 괜찮은 곳 없는 겨?' 라는 자동 답변이 나오고, 지겹지도 않냐는 되물음의 플로우가 자주 나오곤 하는데요. 블로그에서는 처음 등장하는 소재군요. 개인적으로는 니혼 쇼츄라 불리는 일본 소주가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집입니다. 불광천 안쪽 도로변에 위치한 이자카야. 은평구와 서대문구의 경계쯤 되겠네요. '심야식당 텐조'를 여든한 번째 먹기행의 주인공으로 만나보겠습니다. ※ .. 더보기
(은평구/불광동) 막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즐기는 어른들의 소꿉놀이, '구룡포막회'의 가자미막회 고독한 먹기행 (80) - 은평구 불광동의 '구룡포막회' 막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즐기는 어른들만의 고급진 소꿉놀이. 당신도 놓치지 마시라. 처음엔 계절 따라 티스토리에 음식을 소개를 할까 했었는데, 이거 안 되겠습니다. 소개할 곳들도 태산이고, 겨울까지 기다리자니 소개할 음식점들도 더욱 쌓일 테니 말이죠. 물론, 꼭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느냐는 또 아니기에 소개하는 별미. 막회. 이곳은 겨울 별미들로 유명한 구룡포를 상호로 삼고 있는 곳입니다. 막회와 과메기를 다루는 곳이기도 하죠. 참 겨울만 되면 요 녀석이 톡톡 텔라파시 교신을 보내곤 하는데. 저의 경우도 주로 겨울에 찾았지만, 이번엔 근시일 내에 또 한 번 찾아볼까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은평구 주민들에겐 익숙할 불광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곳입니다. '구.. 더보기
(은평구/대조동) 동네 매운 쭈꾸미집은 이제 여기, '독도쭈꾸미'의 쭈꾸미볶음과 시원한 양배추 고독한 먹기행 (78) - 은평구 대조동의 '독도쭈꾸미' 지도 검색만 해도 수두룩하게 나오는 수많은 '독도쭈꾸미'의 상호들. 그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인정할 만한 가성비집. 앞으로 동네 쭈꾸미는 이곳이다. 최근 주말에 이곳을 방문하며 문득 든 생각입니다. 아 이 집, 은평구의 유명 맛집들 못지 않게 꽤나 자주 찾았었구나. 제 나름의 생각으로 한 번 아닌 또 가게 되는 집, 거기에 얹어 또 방문한다면 맛집의 칭호를 붙이는데요. 즉 개인적으로 들어맞는 취향의 맛집은 유명세 아닌 '재방문'에 기준을 둡니다. 그만큼 재방문하는 집들은 참 소중하기도 합니다. 이미 쭈꾸미 세계관의 최강자로 알려진 동대문의 '나정순할매쭈꾸미' 만큼의 명성은 아니지만, 전 이 집도 참 좋아합니다. 오싹하게 매운 쭈꾸미가 생각난다면 .. 더보기
(마포구/상암동) 기본을 시작으로 맛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생태탕집, '청진생대구탕'의 생대구탕 2인 고독한 먹기행 (74) - 마포구 상암동의 '청진생대구탕' 청결한 만큼 재료가 싱싱하고 맛도 정갈한 집. 그래서 속도 더 시원. '기본'을 시작으로 맛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집이다. 직장 생활로 인해 꽤나 많은 시간들을 상암동에서 보냈었던 필자입니다. 방송국들과 건물들이 들어서는 과정들을 몸소 눈에 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때문에 상암동의 맛집이라? 하면 조금 자신이 있기도 한 필자였지요. 소개할 곳은 그런 곳 중 하나입니다. 주로 겨울 또는 으슬으슬한 기운을 느낄 때 지체 없이 방문하던 집인데. 생각해 보면 코로나가 기승인 탓에 22시 제한을 견뎌야 했던 3년 전쯤, 멀리 나가기도 애매해 이곳을 자주 들렀던 것도 같네요. 일흔다섯 번째 먹기행. 생태탕, 생대구탕, 찜 등을 메인으로 깔끔하게 서비스 .. 더보기
(강남구/논현동) 중도를 표현하는 듯한 평양냉면, '진미평양냉면'의 냉면과 만두 고독한 먹기행 (72) - 강남구 논현동동의 '진미평양냉면' 다른 집들과 비교해 보자면, 튀는 지점이 없는 것이 참 이 집만의 매력이다. 부담 없이 적절하게 중도를 표현하는 듯한, 평양냉면의 진수. 서울 상경 후 주로 서대문, 마포, 은평 일대에서 서식한 필자이기에, 모처럼의 강남 방문은 참으로 흔치 않은 먹기행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당시는 1박까지 하게 되었으니, 모처럼의 강남 맛집 티켓. 끊지 않을 수가 없었지요. 그렇게 어디가 좋을까 고심하던 끝에 정한 곳은 평양냉면집. 익히 듣게 된 소문이 있기도 한데, 내내 벼루고 있었지만 필자에겐 쉽사리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바로 강남. 새로운 평양냉면집의 발견을 참 좋아라 하는 필자기에 목표로 했던 곳입니다. 일흔두 번째의 먹기행, 강남구청 인근의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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