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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편

(종로구/창신동) 매운 미니족과의 뜨거운 교신, '옥천매운족발'의 매운미니족발 고독한 먹기행 (108) - 종로구 창신동의 '옥천매운족발' 먹고 나면 마치 사우나에 다녀온 것 같은 개운한 기분. 스트레스가 쫙 풀리는 맛. 창신동 이퀄 매운맛. 처음으로 매운 족발의 세계에 빠진 순간을 기억합니다. 풋내기 시절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미니족에 양념과 불맛을 얹히고 나니,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더군요. 오늘 소개할 집은 필자에게 첫 매운 미니족의 세계를 가르쳐 준 곳으로, 매운맛에 일가견이 있는 분들은 잘 알고 계신 곳인데요. 창신골목시장의 매족 골목에 위치한 대표적인 집들 중 하나죠. 뭐 유명세로만 놓고 보자면 '창신동매운족발'이지만, 필자의 첫 매운 족발은 이곳에서 시작했으니 먼저 소개해 보려 합니다. 백여덟 번째 고독한 먹기행의 주인공은 창신골목시장에서 정말 매운 미니족발을 다루는 '.. 더보기
(은평구/불광동) 전라도 손맛의 절기! 간재미찜과 매력적인 기본 찬들, '은하식당' 고독한 먹기행 (107) - 은평구 불광동의 '은하식당' 일요일 저녁, 은하식당에서 느닷없이 서울 아닌 서울이었다. 주말에 우연히 접한 백종원 씨가 출연하는 유튜브, '님아, 그 시장을 가오.' 이거 참 누웠다가 벌떡 일어날 만큼 재미지고 부럽더군요. 특히나 필자가 좋아하는 지방의 특색 있는 음식들만 집중적으로 찾아다닌 방문기니 말입니다. 아주 줄기차게 감상을 했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몇 편을 연달아 감상하다 보니 참게에, 벚굴에, 문어코까지. 서울에선 쉽사리 만나기 힘든 토속의 키워드가 필자의 마음을 간지럽히기 시작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자꾸 보다 보니 나도 갔으면 하는 열망이 강하게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구요. 답답했습니다. 이거 일요일 저녁에 대뜸 서울을 탈출해 버릴 수도 없고 말이죠.(출근은 해야 .. 더보기
(중구/태평로2가) 얼큰 스타일의 북창동식 순두부찌개, '북창동순두부 본점' 고독한 먹기행 (106) - 중구 태평로2가의 '북창동순두부' 추운 겨울, 솥받에 익숙한 찌개 한 그릇. 거기에 생선구이까지 더해지니, 역시 한국인. 이만한 것이 또 없다는 생각이다. 신당동 떡볶이, 용두동 주꾸미, 창신동의 매운족발과 유사한 결로, 순두부 하면 자연스럽게 붙는 지명이 북창동입니다. 현재의 얼큰하고 얼얼한 베이스의 계란 탁 순두부가 바로 이 북창동에서 비롯되었다고 들었었는데요. 앞선 키워드들만큼의 존재감은 아니지만, 동등 또는 그 이상으로 익숙한 명칭이 아닐까 싶네요. 이러한 북창동 순두부. 사전에 조사를 좀 해보니 가장 원조가 되는 곳은 한국 아닌 LA 한인타운의 BCD(북창동)인 듯합니다. 그리고 LA의 지점과는 별개로 한국에서 활성화된 프랜차이즈가 바로 오늘 소개할 '북창동순두부'이.. 더보기
(마포구/성산동) 기쁨의 아이컨택을 하게 되는 도로초밥, '나랑가' 고독한 먹기행 (105) - 마포구 성산동의 '나랑가' 둘이 간다면 당신도 느꼈으면 좋겠다. 나랑 간 옆에 앉은 소중한 이와 도로초밥 한 점 먹고 눈이 휘둥그레져, 기쁨의 아이컨택을 하는 그 순간을 말이다. 상암에서 서교동으로 넘어오는 길 중간. 홍대 정문에서 상암으로 타고 넘어오는 길목쯤이기도 합니다. 조금 애매한 지점이기도 한데, 딱 홍대와 상암동의 중간 지점 성산동에 위치한 아기자기하면서도 깊은 내공이 있는 보배로운 초밥집이 있습니다. '홍대 나랑가'로도 더욱 알려진 집이기도 하죠. 이곳의 주력은 도로(뱃살) 초밥. 넣자마자 사르르 녹는 그 감칠맛에, 추운 겨울 웨이팅도 감수하고 몇 번을 찾았던 집이기도 합니다. 백다섯 번째 고독한 먹기행의 주인공, '나랑가'를 만나보도록 하시죠. ※ 상세한 매장의.. 더보기
(중구/신당동) 풋내나지만 풋풋한 즉석떡볶이, 하이틴 감성의 '아이러브신당동' 고독한 먹기행 (104) - 중구 신당동의 '아이러브신당동' 기분 탓일지. 가게엔 아이, 학생, 아주머니, 어르신 등 모든 연령이 있었는데, 순간 전부 학생 같이 젊어 보였다. 신당동 떡볶이. 서울 출신이 아닌 필자에게도 어린 시절부터 익숙했던 키워드입니다. 당연히 그땐 행정구역의 신당동 아닌, 그저 떡볶이와 연관된 익숙한 키워드로만 인지하고 있었는데요. 특히나 태양초 고추장 CF 속 며느리도 모른다는 마복림 할머니 또한 신당동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병렬적인 선상에서 인지하고 있었는데. 그만큼 '신당동 떡볶이'란 키워드 자체가 주는 의미. 그저 맛있는 떡볶이의 칭호구나 라고 인지를 하고 있었죠. 이런 기억도 납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운영 중이시던 구멍가게 진열대에 신당동 떡볶이란 타이틀을 단 인스턴트.. 더보기
(은평구/대조동) 포를 뜬 4겹의 생갈비와 토시살, 정육식당 '청사초롱' 고독한 먹기행 (103) - 은평구 대조동의 '청사초롱' 역시 이야기를 들어가며 조금이라도 더 알고 먹는 맛. 이만한 별미가 또 없지. 1년 중 유일하게 값나가는 음식에 대한 잠김이 해제되는 특별한 하루. 그런 필자만의 특별한 날, 불현듯 떠오른 소재는 다름 아닌 소고기였습니다. 무얼 먹고 싶니 라는 연인에 질문에 문득, 가장 좋아하는 토시살이 머릿속을 아른아른 때리며 간질거리더군요. 그래, 이제껏 방문 후보지로만 남겨두었던 인근의 '태백산 생고기'를 공략해 보자 했으나, 아차. 이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쉽게도 휴무였습니다. 그렇게 대체재로 찾게 된 곳이 오늘 소개할 주인공입니다. 역촌역 인근으로 덩그러니 방치되어 있는 건물을 활용해 통으로 개업한 정육식당으로, 꽤나 품을 들이는 괜찮은 곳이란 정보와.. 더보기
(은평구/대조동) 수분과 증기로 끓이는 이색 보쌈, 연신내 '목노집' 고독한 먹기행 (102) - 은평구 대조동의 '목노집' 전혀 다른 지점에서 놀고 있어 섞이지 않던 두 가지의 콜라보레이션. 주옥같으면서도 은근히 비슷한 연신내와 불광동의 뒷골목. 주 먹자골목을 벗어난 골목으로 꽤나 괜찮은 집들이 많은 것도 비슷하다 느낀 이유 중 하나인데, 오늘 소개할 곳은 연신내입니다. 연신내 로데오거리 반대편 골목에 위치한 곳으로 맞은편 불오징어집과 나란히 꽤나 내력을 갖춘 집인데요. 이곳을 먼저 찾게 된 이유로, 사각틀에 증기로 끓이는 듯한 이색 보쌈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이렇게. 조금 생소하지 않나요? 참, 외진 곳으로만 생각했던 은평구. 사진을 보며 다시금 또 느끼지만, 전통 있는 음식과 이런 독특한 개성도 갖춘 곳들이 한가득이란 생각입니다. 백두 번째 '고독한 먹기행'. 주인공.. 더보기
(종로구/동숭동) 매운 일본 카레와의 뜨거운 교신, '코코이찌방야'의 카라아게카레 고독한 먹기행 (101) - 종로구 동숭동의 '코코이찌방야 대학로점' 인도 커리와 일본 카레에 빠진 이후부터, 오뚜기와의 만남의 빈도가 급격히 줄어들었더랬지. 짧은 주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1년 중 하루는 꼭 이 친구가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꼭 잊을만하면 정기적으로 연락을 해오는 친구처럼 말이죠. 바로 정통파 일본식 카레인데요. 건더기 하나 없이 오로지 묵직한 카레 소스와 토핑으로만 승부를 보는 매운 카레. 개인적으로는 학업으로 인해 일본 문화와 가까웠던 필자이기에, 이따금 만날 때면 그렇게 반갑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풋풋하던 스무살 제대로 된 일본 카레와 처음 만난 진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여하튼 간 올해는 대학로를 걷다가 느닷없이 등장한 카레 이야기로 갑작스러운 일본 카레의 수신호가 잡히게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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