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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편

(종로구/공평동) 모든 것이 다닥다닥 양념 꼼장어와도 같았던 집, '공평동꼼장어' 고독한 먹기행 (133) - 종로구 공평동의 '공평동꼼장어' 다닥다닥. 가게도 테이블도 음식도 모두. 심지어 벽면까지! 참으로 꼼장어스럽게 모든 게 닮은 집이다. 유독 필자가 좋아라 하는 종로에서 먹부림을 부린 주말이었습니다. 나름 대상은 종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녀석들었기에 만족스럽기도 했는데요. 이번 글은 종로에 갈 때면 눈에 밟히는 곳들 시리즈가 되겠습니다. 육회집, 빈대떡집, 닭한마리 골목 등 둘째가라면 서러운 집들이 참으로 많기도 하지요. 그 중 오늘의 주제는 바로 꼼장어입니다. 빼꼼 삐져나온 야장 테이블과 함께 꼼장어의 연기, 그리고 열기로 자욱한 그곳. 다닥다닥 붙어들 있는 그곳에 필자가 들어갈 공간은 있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자주하고 발길을 돌리곤 했었네요. 종각역 인근으로 위치한 '공평.. 더보기
(종로구/익선동) 수제 루꼴라피자와 속초 맥주를 만날 수 있는 곳, '크래프트루' 고독한 먹기행 (132) - 종로구 익선동 '크래프트루' 분위기에 맛과 향까지. 마무리 자리로 완벽했다. 평일의 조용한 익선동은 또 다른 매력이 있구나. 인사동에서 늦은 회동의 연장선으로 찾은 어느 골목 맥줏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희한하리만치 2차의 음식으로 피자를 좋아하는 필자의 오랜 친구 녀석의 추천으로 방문한 집인데요. 이미 방송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는 집이더군요. 젊음이 섞인 인사동, 익선동에 어울리는 요즘의 가게라 하겠습니다. 한옥에서 피자니 말이죠. 수제 피자와 함께 속초의 유명 맥주 크래프트 루트 맥주를 내세우는 집입니다. 백서른두 번째 이야기로 익선동에 위치한 '크래프트루'를 만나보도록 하시죠. ※ 상세한 매장의 요약 정보는 본 게시글 최하단에 정리해 두었으니, 시간이 촉박한 분들은 요약.. 더보기
(은평구/역촌동) 야무진 막창과 등갈비에 사장님 손맛까지 한통속, '먹쇠등갈비막창구이' 고독한 먹기행 (131) - 은평구 역촌동의 '먹쇠등갈비막창구이' 막창, 등갈비. 양은 적어도 야무진 녀석들이 한패가 되었다. 그런데 손맛도 야무진 사장님까지. 이거 모두 한통속이었구나. 동네에서 집어먹기 좋은, 괜찮은 돼지집 하나를 찾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잇집의 요소를 두루 갖춘 집이었는데요. 내부에서 밖이 보이는 풍경 또한 그러하더군요. 뭐랄까, 90년대 중후반의 감성이 밴 집. 흡사 바로 옆동네 응암 쪽으로 위치한 '봉일천장군집'과도 통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봉일천장군집' 관련 참고) 얄궂게도 필자 아닌 다른 사람들에겐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도 마음에 드는 요소였는데요. 소재는 막창과 등갈비입니다. 막창과 등갈비라. 등갈비는 주로 찜으로나 많이 접해왔었기에 조합이 조금 생소했습니다. 그런.. 더보기
(중구/남창동) 시장에서 태어나 시장과 닮은 평양냉면, '부원면옥' 고독한 먹기행 (130) - 중구 남창동의 '부원면옥' 모습은 조금 투박해 보여도 맛은 참 여리여리했다. 그래, 시장에서 태어난 냉면. 너 시장과도 같구나! 슬슬 냉면의 계절이 찾아오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조금 이른 더위가 느껴지는 시기이니 말이죠. 이 집 역시 그런 타이밍밍에 만났습니다. 작년에 과천을 향하던 중 갑작스럽게 느낀 무더위에 방문했던 집인데요. 주말 점심으로도 더위에도 어울리는 참으로 흡족한 만남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이미 평양냉면 마니아라면 상당수가 공략했을 집. 개인적으론 시장과 평양냉면이란 키워드의 조합이 살짝 어색했는데, 웬걸? 맛을 보고 나니 집만의 스타일과 분위기에 그대로 시원하게 점심을 적시게 되었죠. 남대문시장에서 만나는 평양냉면. 백서른 번째 고독한 먹기행으로 '부원면옥(냉.. 더보기
(동대문구/용두동) 가벼운 리듬에 톡톡 스타카토 해장국, '어머니대성집' 고독한 먹기행 (126) - 동대문구 용두동의 '어머니대성집' 흔하디 흔한 것이 해장국인데, 이 집만의 방식이 있어서 좋았다. 서울에서의 이런 집. 참 좋다. 용산 '창성옥'의 독특한 해장국과 승부시키기에 좋겠구나! 방문 후 든 생각을 먼저 꺼내보자면 대략 이러했습니다. 맛의 대비는 선명했으나 독특한 방식과 구성이 상당히 그곳과 닮았기 때문인데요. 짧고 잘게 찢은 듯한 양지가 듬뿍. 두툼한 선지와 우거지, 양념장이 투욱. 이게 서울의 방식인지 모르겠네요. 이미 상당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이 집을 이제야 방문해 본 필자입니다. 한 그릇의 해장국이지만 그 방식에 무수한 맛을 획득하고 나온 기분도 들더군요. 동대문구 용두동에 위치한 '어머니대성집'을 백스물여섯 번째 먹기행으로 소개드려 보겠습니다. ※ 상세한.. 더보기
(영등포구/대림동) 평범한데 맛있는 서울 3대 순대국밥집, '삼거리먼지막순대국' 고독한 먹기행 (122) - 영등포구 대림동의 '삼거리먼지막순대국' 60년 전통의 순댓국은 참으로 평범했는데, 누구보다도 익숙하게 맛있었다. 순댓국 퍼즐을 또 한 조각 습득하기 위해 이번엔 서울 3대 순대국밥집으로 불리는 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유독 대전 순댓국의 자부심이 강한 필자기에, 그 평가는 보다 까다롭다고 생각하는데요. 먼저 만나본 서울 유명 순댓국집들에 비해 이 집은 참 묘하더군요. 바로 본론부터 꺼내보자면 코를 박고 굉장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뭐랄까, 정말 보통의 아주 전형적인 순댓국인데 맛이 좋아 놀라웠다고나 할까요? 순대는 특색이 강한 순대 아닌 피가 어느 정도 섞인 당면 찰순대. 거기에 골고루, 그리고 큼직하게도 들어간 간, 허파, 부속 등. 생긴 건 참으로 일반적이고 평범한 순대국.. 더보기
(영등포구/당산동6가) 사소함이 주는 섬세함, 싱싱한 활오징어회와 대구지리, '우리바다세꼬시' 고독한 먹기행 (116) - 영등포구 당산동6가의 '우리바다세꼬시' 사소함이 섬세함을 만들고 전환을 만들어 낸다. 맛집뿐만 아니라 인생에도 대입되는 공식이다. 맛집들을 방문하는 재미. 그 재미 중 하나가 특정 장르의 음식점들을 연이어 방문하다 찾아내는 나름의 공식인데요. 이후의 집들마다 이 나름의 공식들을 대입하는 재미 또한 있지요. 횟집을 방문할 때마다 대입하는 필자만의 공식 하나를 소개하자면, 사장님이 낚시에 일가견이 있는 분이라면 중박 이상의 횟감은 물론이거니와 술안주로도 합격 도장 꽝꽝인 한 접시가 나온다는 점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소개할 이 집 또한 그러했습니다. 어차피 해산물이니 거나한 맛집이라기보단 있는 그대로 나오는 집인데, 뭔가 모양새도 그렇고, 구성을 잘 아신다고 해야 할까요? 소위.. 더보기
(은평구/증산동) 50년 내공의 단아한 도토리 전문점, '도투리 샤브칼국수' 고독한 먹기행 (114) - 은평구 증산동의 '도투리 샤브칼국수' 증산역 인근이 은평구의 맛집 불모지라 기술한 적이 있는데, 그 말 바로 취소다. 오늘은 새해 첫날 한 끼에 대한 음식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그 주인공은 샤브샤브인데요. 평범한 샤브샤브였다면 큰 의미를 두지 않았을 텐데, 도토리만두라는 것이 포함된다고 하니 이거 이야기가 달라지더군요. 이런 특징적인 특징을 참 좋아하는 필자기에, 얄팍스럽게도 도토리라는 키워드를 듣자마자 새해와 참 잘 어울리는 한 끼겠다 화답한 필자였습니다. 만난 곳은 은평구 증산동에서였습니다.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는 이 조용한 동네에 상당한 내공을 자랑하는 도토리 기반의 샤브샤브집이 있었는데요. 은평구로 자리 잡자마자 가볍게 살펴보긴 했었는데, 왜 이제야 찾았나 하는 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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