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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편/마포구

(마포구/성산동) 기쁨의 아이컨택을 하게 되는 도로초밥, '나랑가'

고독한 먹기행 (105) - 마포구 성산동의 '나랑가'


둘이 간다면 당신도 느꼈으면 좋겠다.

나랑 간 옆에 앉은 소중한 이와 도로초밥 한 점 먹고 눈이 휘둥그레져,

기쁨의 아이컨택을 하는 그 순간을 말이다.


상암에서 서교동으로 넘어오는 길 중간. 홍대 정문에서 상암으로 타고 넘어오는 길목쯤이기도 합니다. 조금 애매한 지점이기도 한데, 딱 홍대와 상암동의 중간 지점 성산동에 위치한 아기자기하면서도 깊은 내공이 있는 보배로운 초밥집이 있습니다.

 

 

'홍대 나랑가'로도 더욱 알려진 집이기도 하죠. 이곳의 주력은 도로(뱃살) 초밥. 넣자마자 사르르 녹는 그 감칠맛에, 추운 겨울 웨이팅도 감수하고 몇 번을 찾았던 집이기도 합니다. 백다섯 번째 고독한 먹기행의 주인공, '나랑가'를 만나보도록 하시죠. 

 


※ 상세한 매장의 요약 정보는 본 게시글 최하단에 정리해 두었으니, 시간이 촉박한 분들은 요약 정보만 참고 부탁드립니다. ※


 

 

고독한 먹기행을 집필하기 전, 워낙 훨씬 전인 때라 사진은 넉넉지가 않습니다. '나랑가'의 외부와 내부의 모습인데요. 참 좁은 공간이지만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협소하지만 포근한 느낌이 나기도 했었지요. 이 좁은 공간의 한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퇴근시간을 뚫고 대기 중인 손님들도 가득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 기다림 끝에 착석을 하게 되면 주문과 함께 바로 2~3명가량의 직원분들이 손님들을 대상으로 스시를 만들어 놓아주십니다. 당시엔 기본인 스시 메뉴를 주문하면 계절에 따라 바뀌는 장국 또는 우동 → 스시 → 간단 디저트(달콤시콤한 절인 방울토마토) 순으로 말이죠.

사진 속 가운데에 키가 크신 분이 사장님인데, 전 그랬습니다. 아무래도 사장님 앞으로 자리가 배정될 때가 굉장한 위안을 받게 되고, 뭔가 더욱 맛있더군요. 기분 탓일지 욕심일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복불복 자리 선정은 복불복인 것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주로 2인 기준의 도로초밥, 별선초밥을 하나씩 세트로 주문해 즐겼던 필자인데요. 반 정도를 한 번에 만들어주신 후에 메인을 한 점씩 놓아주시기도 하며, 순식간에 몇 점씩 얹어주셨던 것 같은데, 방식은 그때그때 달랐어서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확실한 점은, 입에 녹아들어 가는 맛이 참으로 끝내줬었다는 점. 사진은 혼마구로와 도로스시인데, 보이는 윤기와 같이 입에 들어가는 순간 사르륵 녹습니다. 특히나 알알이 식감이 혀에서 느껴지는 밥알도 굉장히 매력적이구요.

세트를 주문한 뒤에 단품으로 피스를 추가할 수가 있는데, 매번 저 도로를 후회가 남지 않도록 몇 피스씩 더 주문했던 기억도 나네요.

 

 

참으로 영롱한 자태의 도로초밥.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데, 어느 정도 간이 있는 샤리와 최강의 조합과 행복을 선사해 준다.

 

바로 문제의 녀석입니다. 추운 날씨에 자주 찾았었는데, 딱 요맘때니, 아 생각나네요.

 

이 기가 막힌 맛의 도로초밥. 내부를 살펴보면 샤리(초밥의 밥)에 대한 중요도를 설명하는 글도 확인할 수가 있는데요. 그 미세한 쥠의 경지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을까도 생각해 봤던 필자입니다. 물론 필자가 느끼는 순간의 음미와 감탄만으로는 가늠하기엔 부족할 수 있지만요.

 

 

 

뭐, 어찌 되었든, 객으로서 맛있게 즐기면 그만이겠습니다. 밥알이 풀어질 수 있기에 얇은 초생강에 간장을 찍어 붓칠하듯 생선 위로 발라주고 맛보기를 권장. 사진은 아마 여러 횟감의 스시로 구성된 별선초밥인데요. 마찬가지로 구성에 도로가 섞여 있기도 해 한 점 맛볼 수 있으니 이 부분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방문한 지도 꽤 오래되었는데, 때문에 기억이 가물가물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그저 참 맛있었다는 글귀만 보태며 글은 마무리.

살살 녹아내리는 도로초밥으로 유명한 홍대 '나랑가'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마포구 성산동의 '나랑가'

- 영업시간 11:30 ~ 21:3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라스트오더 21:00) / 매주 월요일 휴무

- 주차는 불가해 인근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 직각의 바테이블식 구조 / 화장실은 외부에 위치로 기억.

- 가게가 협소해 외부에서 이름을 적고 웨이팅을 하는 방식.

  * 코로나 이전으로는 방문마다 항시 웨이팅이 있었는데, 현재는 어떠할지 모르겠다.

- 입에서 녹는 도로초밥으로 유명한 곳으로 방문하면 유명 인사들도 꽤나 많이 찾았음을 알 수 있다.

- 특유의 샤리 감칠맛과 함께 쥠에 대한 노하우가 있는 곳인 듯. 밥알이 살아있다.

- 술을 목적으로 방문하기엔 적절치 않다. 작은 공간에서 웨이팅 손님을 소화하기 위해 회전율이 굉장히 빠른 초밥집으로, 느긋하게 술과 함께 즐기기엔 제약이 있으니 참고. 스시 중심으로 맛을 즐기기 위한 가벼운 병맥주 주문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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