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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편

(종로구/창신동) 매운 미니족과의 뜨거운 교신, '옥천매운족발'의 매운미니족발

고독한 먹기행 (108) - 종로구 창신동의 '옥천매운족발'


먹고 나면 마치 사우나에 다녀온 것 같은 개운한 기분. 스트레스가 쫙 풀리는 맛.

창신동 이퀄 매운맛.


처음으로 매운 족발의 세계에 빠진 순간을 기억합니다. 풋내기 시절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미니족에 양념과 불맛을 얹히고 나니,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더군요. 오늘 소개할 집은 필자에게 첫 매운 미니족의 세계를 가르쳐 준 곳으로, 매운맛에 일가견이 있는 분들은 잘 알고 계신 곳인데요. 창신골목시장의 매족 골목에 위치한 대표적인 집들 중 하나죠.

 

 

뭐 유명세로만 놓고 보자면 '창신동매운족발'이지만, 필자의 첫 매운 족발은 이곳에서 시작했으니 먼저 소개해 보려 합니다. 백여덟 번째 고독한 먹기행의 주인공은 창신골목시장에서 정말 매운 미니족발을 다루는 '옥천매운족발'입니다.

 


※ 상세한 매장의 요약 정보는 본 게시글 최하단에 정리해 두었으니, 시간이 촉박한 분들은 요약 정보만 참고 부탁드립니다. ※


 

 

매운 족발의 교신은 참 갑작스럽게 찾아옵니다. 당시도 그랬습니다. 늦은 저녁 매족의 텔레파시. 응수를 할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침이 고이는 생각은 끊이질 않으니, 무작정 동대문으로 향해버린 필자였죠. 동대문에 도착해 아시아 음식점이 즐비한 골목을 조금 들어가다 보면, 사진과 같이 작은 규모의 시장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이곳의 대표적인 명물은 매운 족발.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창신매운족발'의 간판이 먼저 보이기 시작하죠.

 

 

 

골목을 조금 더 들어가서, 필자는 '옥천매운족발'로. 가장 유명한 '창신동매운족발' 아닌 이곳과 먼저 인연이 닿은 것은 연인 때문이었습니다. 약 15년 가까이 이곳을 누빈 연인의 카더라 통신으로 옥천이 훨씬 맵다. 칼칼해서 더욱 취향에 잘 맞더라. 라는 추천으로 먼저 찾게 되었었는데요.

 

 

 

뭐, 그렇게 따라다니며 자주 찾다 보니, 필자에게도 익숙한 집이 되어버렸네요. (물론 '창신동매운족발'의 이야기도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사진과 같이 식당은 복층이라고도 단층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구조입니다. 저녁이 되면 매족을 뜯는 이들로 북새통이 되곤 하죠.

 

 

 

연인 통신에 의하면 가격은 이전에 비해 참으로 많이 올랐다고 하더군요. 하긴, 시장에서 만 원이면 족히 만날 수 있는 미니족인데, 골목의 유명세 탓일지, 맛 탓일지 훨씬 가격이 센 편입니다. 허나 확실히 느끼는 건, 시장표 매운미니족은 이 맛이 안 나더라구요. 매움의 깊이와 진함이 확실히 다릅니다. 아직까진 완벽한 대체재는 찾지 못해 이곳을 찾고 있지요.

 

 

 

그렇게 만난 '옥천매운족발'의 매운미니족발 中짜. 아, 사진으로만 봐도 침이 고이네요. 특히나 요즘 같은 겨울이면 더욱 생각이 간절합니다. 미니족에 양념과 불맛을 씌운 후 잘게 썬 부추를 뿌려진 모양새. 이는 '창신동매운족발'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허나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매움의 정도, 즉 맵력이라고 하면 이곳이 더욱 월등합니다.

 

 

 

비교를 해보자면 뭐랄까, '창신동매운족발'의 맵력은 적절한 정도여서 리듬과 흐름이 끊기지 않고 즐길 수가 있는데, 이곳은 한 세 점 뜯으면 휴식 타임을 갖는다고 할까요? 즉, 정말 화끈하게 매운 것을 원한다면 옥천을 찾으심이 좋고, 적절한 진한 양념의 맵기의 매족을 원하신다면 창신동 매족이 낫겠습니다.

 

 

 

연인 통신에 의하면 과거엔 이곳과 창신동매족 모두 입술이 퉁퉁 부울만큼 훨씬 매웠었다는데, 대중적인 인기를 타서 그런지 약해졌다 합니다. 지나온 세월도 있으니 진짜일지는 모르겠네요. 필자에겐 지금도 많이 맵고 말이죠.

여하튼 이 화끈한 매운 미니 족발의 세계에 단단히도 빠져버린 필자는 지금도 족발 하면 요 녀석이 먼저 생각나곤 합니다. 참, 풋내기 시절엔 먹을 부위 없다 생각해 거들떠보지도 않던 녀석인데 말이죠.

 

아직 접해보지 못한 분이라면 꼭 한 번 창신동의 명물, '매운미니족발'을 꼭 경험해 보시기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소소한 시장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독특한 아시안 음식점들도 훑어볼 수 있고 말이죠.

가장 중요한 점으로 족발의 신세계가 열릴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리며 글도 마무리.

 

창신골목시장의 '옥천매운족발'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종로구 창신동의 '옥천매운족발'

- 영업시간 10:00 ~ 24:00 /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 주차는 불가하다.

  * 현재도 유효할지 모르겠으나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에서 간혹 카카오 플러스 친구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추가 시 3시간 주차권 획득 가능. 필자는 이 경로로 인근 주차 후 방문했었으니 참고.

 - 대중교통 이용 시 1호선 동대문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가량 소요.

- 테이블식 구조 (애매하지만 복층의 구조이기도 하다.) / 화장실은 내부에 위치 (남녀 공용)

- 포장 가능 / 맵기 조절도 가능

- 점포가 많지 않아 엄밀히 따지자면 족발 골목까진 아니지만, '창신동매운족발'과 함께 매운 맛 성지로 위용과 입지를 자랑하고 있기에 어느 정도 납득이 간다.

- '창신동매운족발'과 비교하자면 이곳이 훨씬 맵다. 매운맛을 즐기는 이들도 얼굴이 빨개질 정도. '창신매족'이 진한 양념에 적절한 맵기라면 이곳은 정말 칼칼하게 매운 얼얼한 맛이니, 방문 전 참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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