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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편/은평구

(은평구/응암1동) 오로지 두부로만 승부, '이김순두부'의 얼큰 순두부와 코다리찜 고독한 먹기행 (94) - 은평구 응암1동의 '이김순두부' 긴 시간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충분히 이해갔다.식당을 나가며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대신 '잘 먹었습니다.'를 말하는 것도 이해가 가고 말이다.음식점을 찾다 보면 발생하는 가장 난감한 경우. 목표로 해 찾아간 집이 문을 닫거나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입니다. 당시도 그러했죠. 금요일 저녁, 기대를 안고 방문했으나 찾아간 집은 만석이었으니.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 여기서부터 그럼 어디로 가지? 라는 기로에 서게 되는데요. 경험상 차선책으로 급히 찾아간 집은 성공 확률이 낮기 때문에 앞서 걱정부터 들기 시작합니다. 허나 정말 다행스럽게도 이 집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억에 남기도 한 집이죠. 오히려 이곳으로 발길을 돌리길 잘.. 더보기
(은평구/역촌동) 퓨전 중식 펍에서 홍콩영화의 주인공이 되어보자, '이상향'의 크림새우와 탄탄면 고독한 먹기행 (91) - 은평구 역촌동의 '이상향' 번화가 아닌 동네여도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집들이 꼭 하나씩 있기 마련이죠. '세련된'이라는 키워드는 조금 어울리진 않는 것 같은데, 그래 '유니크'란 독보적인 느낌의 키워드가 더 잘 어울리겠습니다. 대학생활 중 자취방 앞에서 야키소바와 나폴리탄을 파는 작은 평수의 퓨전 이자카야가 그러했었는데, 누군가 근처에 온다면 한 번쯤 데려갈 의향이 있는 필자만의 장소였습니다. 이곳도 약간 그러한 결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극상의 음식점보단 분위기 있는 퓨전 중식에 가깝다 생각되는 곳이기에 음식 아닌, 외관의 사진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흡사 홍콩 영화의 한 장면을 영사기처럼 떠올리게 하는 외부의 모습 말이죠.아흔한 번째 먹기행의 주인공은 지금까지와는.. 더보기
(은평구/대조동) 인생이 담긴 옛날토스트 노포, '25년 전통 옛날토스트' 고독한 먹기행 (89) - 은평구 대조동의 '25년 전통 옛날토스트'날씨가 선선해졌으니 이제 묵혀두었던 카드를 꺼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년 겨울 매서운 추위의 늦은 저녁, 집으로 돌아가는 길로 우연히 마주친 집인데요. 옛날토스트라. 참으로 반갑더군요. 이젠 길거리 노점이 옛날 같진 않으니 만나는 주기가 점점 더 길어지는 느낌인데, 이번에 놓치면 나중은 더 길어질까 싶어 냉큼 들어가 보았습니다. 마라톤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신 것 같은 연로한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옛날토스트집입니다. 이거 후에 글을 쓰려 웹상으로 검색하는데 상호도 제대로 조회가 되질 않더군요. (정확한 위치 정보는 하단의 요약 정보에 기재해 두겠습니다.) 여든아홉 번째 먹기행의 주인공은 불광역 인근으로 조용히 자리하고 있는 오랜 연식의 .. 더보기
(은평구/녹번동) 맑게 시작해 스며드는 감자탕 아닌 감자국, '서부감자국'의 우거지감자국 小짜 고독한 먹기행 (88) - 은평구 녹번동의 '서부감자국' 감자국 시작 전, 밥 한 공기와 김치도 좋고, 시작 후 볶음밥도 좋으니.이게 참 난제다.이미 이전 티스토리 글에서도 자주 언급을 했던 집입니다. 은평구에서 그 유명세로는 손에 꼽을 집인데요. 저 역시 은평구에서는 가장 많이 방문한 집들 중 하나이기도 하죠. 매번 사진을 남길 기회가 적어 벼르고 있다가, 마침 최근 방문하게 되어 이렇게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은평구 토박이인 지인 또한 이곳을 입이 마르도록 칭찬할 정도로 인근 주민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집. 단, 흔히들 아는 진하고 걸쭉한 감자탕 아닌, '시작은 조금 맑게'라는 독특한 초식을 구사하는 감자국이니, 호불호는 꽤나 갈릴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응암동 감자국거리의 쟁쟁한 집들 .. 더보기
(은평구/갈현동) 직접 칼로 썬 도톰한 삼겹살, '싸리골'의 생삼겹과 구수한 된장찌개 고독한 먹기행 (83) - 은평구 갈현동의 '싸리골'동네마다 꼭 있는 한가락 하는 삼겹살집.은평구에서는 바로 이곳.티스토리 블로그에 여든두 개의 글을 발행할 때까지 이곳을 잊고 있었습니다. 은평구에선 꽤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지요. 게다가 동네 주민들의 애정도 상당해 보이는 집입니다. 갈현동에서 한 번의 이전, (아직 구 싸리골의 흔적은 남아 있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구산역으로 한 번까지. 총 두 번의 이전이 있었는데요. 뭐 다 근방이다 보니 동네의 터줏대감이 아닐까 싶네요. 재차 방문해도 후회가 없었던 집인 만큼, 개인적으로는 인정하는 동네 맛집이 확실합니다. 금요일, 주말 저녁 삼겹살 만찬으로 어울리는 집. 구산역 인근에 위치한 삼겹살집, '싸리골'이 여든세 번째 먹기행의 주인공입니다. ※.. 더보기
(은평구/역촌동) 비 오는 날, 습기마저 증발시켜 버릴 것 같은 조명의 유혹, '바로전집'의 동그랑땡과 배다리 막걸리 고독한 먹기행 (82) - 은평구 역촌동의 '바로전집' 다른 음식들에 비해 유독 전을 맛있게 하는 집을 찾기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경험에 기대어 보자면, 그래. 진주의 '하연옥' 정도. 일정한 간격의 노란 옷을 입은 육전은 참 일품이긴 했네요. 그런데 또 이렇게 생각해 보면 궁금한 것이, 전을 잘 하는 맛집은 찾기도 어렵고, 희소가치가 있는 편인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막걸리에 전에 열광하는 것인가? 입니다. 서울에 갓 상경한 스무 살 적엔 도통 술맛을 모르니 비 오는 날에 막걸리! 하면 그리 공감이 가지 않았는데, 이제야 좀 알 것 같습니다. 막걸리와 전에 열광하는 이유. 이 집에서 처음 찾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정감이 가는 이 집을 근거로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유독 흔히 말하는 주막.. 더보기
(은평구/불광동) 막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즐기는 어른들의 소꿉놀이, '구룡포막회'의 가자미막회 고독한 먹기행 (80) - 은평구 불광동의 '구룡포막회' 막회라는 테두리 안에서 즐기는 어른들만의 고급진 소꿉놀이.당신도 놓치지 마시라.처음엔 계절 따라 티스토리에 음식을 소개를 할까 했었는데, 이거 안 되겠습니다. 소개할 곳들도 태산이고, 겨울까지 기다리자니 소개할 음식점들도 더욱 쌓일 테니 말이죠. 물론, 꼭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느냐는 또 아니기에 소개하는 별미. 막회.이곳은 겨울 별미들로 유명한 구룡포를 상호로 삼고 있는 곳입니다. 막회와 과메기를 다루는 곳이기도 하죠. 참 겨울만 되면 요 녀석이 톡톡 텔라파시 교신을 보내곤 하는데. 저의 경우도 주로 겨울에 찾았지만, 이번엔 근시일 내에 또 한 번 찾아볼까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은평구 주민들에겐 익숙할 불광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곳입니다. '구룡포막.. 더보기
(은평구/대조동) 동네 매운 쭈꾸미집은 이제 여기, '독도쭈꾸미'의 쭈꾸미볶음과 시원한 양배추 고독한 먹기행 (78) - 은평구 대조동의 '독도쭈꾸미'지도 검색만 해도 수두룩하게 나오는 수많은 '독도쭈꾸미'의 상호들.그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인정할 만한 가성비집. 앞으로 동네 쭈꾸미는 이곳이다.최근 주말에 이곳을 방문하며 문득 든 생각입니다. 아 이 집, 은평구의 유명 맛집들 못지 않게 꽤나 자주 찾았었구나. 제 나름의 생각으로 한 번 아닌 또 가게 되는 집, 거기에 얹어 또 방문한다면 맛집의 칭호를 붙이는데요. 즉 개인적으로 들어맞는 취향의 맛집은 유명세 아닌 '재방문'에 기준을 둡니다. 그만큼 재방문하는 집들은 참 소중하기도 합니다. 이미 쭈꾸미 세계관의 최강자로 알려진 동대문의 '나정순할매쭈꾸미' 만큼의 명성은 아니지만, 전 이 집도 참 좋아합니다. 오싹하게 매운 쭈꾸미가 생각난다면 도보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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