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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이탈리아

(이탈리아/피렌체) 티본스테이크와 트러플파스타 ’라 그로타 구엘파‘

고독한 먹기행 (225) - 이탈리아 피렌체의 ‘라 그로타 구엘파(La Grotta Guelfa’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이태리 각지에서 그곳만의 스테이크를 다루고 있는 건 꽤나 매력적이고 신기했습니다. 그저 굽기만 하면 되는 녀석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만큼 무지한, 필자와는 친하지 않은 녀석이기 때문이죠. 밀라노에서도, 다음 행선지였던 피렌체에서도 그곳만의 스테이크 맛집의 정보는 꼭 등장을 했었는데. 그런 여정 중 유럽에서의 첫 스테이크는 피렌체에서부터였습니다.

 

 

피렌체식 티본스테이크는 꼭 맛보란 말이 있더군요. 이태리 여행 중 목표했던 파스타 중 하나가 트러플파스타도 다루는 집이기에 머무는 중 선정하게 된 집입니다.

지도 앱에서도 오래된 피렌체식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 소개된 이곳. 결과론적으론 피렌체의 마지막 저녁, 화려한 식사를 기대했건만 음. 아쉽게도 그렇게 기대엔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여행 후 상당히 늦게 소개를 하게 된 게 아닐까도 싶네요.

‘라 그로타 구엘파(La Grotta Guelfa)’라는 레스토랑을 이백스물다섯 번째 고독한 먹기행으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게시글 하단의 요약 정보만 참고 가능


 

 

 

 

 

 

 

식당에서 찍은 외관의 모습은 단 한 장입니다. ‘라 그로타 구엘파’의 내부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기억에 남는 인상을 받지 못한 탓인지 가게의 전경은 남아있지 않네요. 아마 기억에 부른 배를 이끌고 소화를 위해 빠르게 자리를 떴던 것으로. 마지막 저녁은 야외라는 목적성에도 부합한 이곳은 근사한 테라스 공간도 제공 중이었는데요. 그렇기에 내부를 들어가 보진 못했습니다.

 

이후 궁금해 상호를 찾아보니 구엘파, 궬파(?)의 동굴이란 뜻으로 번역이 되는데. 피렌체의 오래전 정파와 같은 그런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레스토랑의 사진을 보니 실로 내부가 요새의 동굴과도 같은 모습이었는데. 아마 궬파당의 사람들이 작당하던 곳을 표현한 것인지, 실제 그랬던 곳인지는 또 모르겠네요. 이곳은 몇백 년 역사는 흔한 이탈리아였으니까요.

 

 

 

 

얕은 지식으로 인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어렵기에 바로 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이 타이밍에 아페론 스피리츠가 물리기 시작해 주문한 맥주입니다. 나름 좀 익숙해져 이 나라말인 비라로 두 잔을 주문했구요. 물도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다니고 나서야 알게 된 거지만 식당에서든 야외에서든, 일상적인 편의가 디폴트값으로 제공되는 곳은 한국만 한 곳이 없구나란 생각입니다.

목표했던 피렌체의 티본스테이크와 트러플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주거니 받거니. 대신 이곳은 식전빵만은 참 푸짐하게도 등장합니다. 치즈 가루도 듬뿍. 식전주인(?) 맥주와 함께 가볍게 즐겼습니다.

 

 

 

트러플오일파스타(Tagliolini Al Tartufo Nero)

 

먼저 등장한 트러플오일파스타입니다. 자주 번역기를 돌려보게 되니 이젠 유추가 되네요. 네로란 단어가 들어간 대로 검은, 즉 블랙 트러플 오일이 들어간 탈리올리니 파스타. 찾아보니 탈리올리니는 사진과 같이 다소 납작한 면의 리몬 모양의 파스타라 합니다.

여담으로 트러플의 타르투포는 이태리 디저트의 이름으로도 쓰이는 듯한데, 그래서인지 디저트가 송로버섯의 모양과 상당히 흡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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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본스테이크

 

이어 등장한 티본스테이크입니다. 아마 등심의 부위였을 겁니다. 안심도 함께 주문이 가능했던 것 같은데, 그럼 그램 수가 과할 수 있겠다 싶어 녀석으로 골랐던 것 같습니다. 엑스자 모양의 칼집 위로 기름기가 좌르륵인데, 이게 피렌체식인진 잘 모르겠네요. 외관상으로만 보자면 어떤 방식이 피렌체식인지 분간은 어렵습니다.

 

 

 

 

저녁 만찬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이태리에서 꼭 한 번씩은 맛보자 했던 것이 봉골레와 까르보나라 그리고 이 트러플파스타였습니다. 음, 감상으론 역시나 예측이 되는 트러플 향이 진한 파스타의 맛. 한국에서도 경험은 지극히 적어 짧은 소견으로 ‘월등히 맛있다.’란 판단은 역시 어려웠습니다. (피자와 다르게)

확실한 건 역시 피렌체에서 맛보았던 진득한 까르보나라와 마찬가지로 간은 강하구나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레어로 주문한 티본스테이크는 생각보단 질기네요. 앞서 집필한 한국인 맞춤형 로마의 스테이크를 만나기 전 시점이었기에, 이때까진 유럽 사람들은 아구 힘이 좋아 우리와 레어의 개념이 다른가?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등싱이라 안심 대비 핸디캡은 있었으나 그래도 굉장히 팍팍하다 느꼈던 티본스테이크입니다.

 

이렇게가, 그저 적당히 분위기를 즐기며 저녁 한 끼를 했다 정도로만 남은 이유입니다. 그래도 뭔들, 이탈리아에서의 근사한 한 끼니 그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유럽이 처음인 누구나가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때문에 늦더라도 블로그에 소개는 하고 있고 말이죠.

 

 

 

 

그나저나 유독 평을 내리기가 어려웠던 이태리의 메뉴 파스타. 때문에 앞으로 한국의 것을 자주 접해볼 요량입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피렌체의 이 오래된 식당과의 만남을 추억하게 되지 않을까요?

 

소개가 굉장히 늦었는데 피렌체의 마지막 저녁 식사로 만났던 트러플파스타와 티본스테이크. ‘라 그로타 구엘파’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탈리아 피렌체의 ‘라 그로타 구엘파(La Grotta Guelfa)’

- 영업시간 매일 12:00 ~ 22:30

- 실내 및 야외 테라스석을 갖춘 피렌체의 수백 년 된 레스토랑

- 피렌체식 티본스테이크, 티라미수, 트러플파스타. 그리고 뽈뽀에 라비올리에 람브레도토(곱창버거)까지. 그냥 필자가 공략하려 했던 웬만한 이래티 대표 음식들을 다 다루고 있는 집이었다.

- 서비스는 만족스러웠지만 음식에 대한 임팩트는 약했다.

- 주문한 티본스테이크의 식감은 살짝 거친 느낌도 있었다.

- 그래도 이탈리아였고, 피렌체였고, 해외였기에 좋을 수밖에 없었다.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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