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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편

(마포구/상암동) 기본을 시작으로 맛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생태탕집, '청진생대구탕'의 생대구탕 2인

고독한 먹기행 (74) - 마포구 상암동의 '청진생대구탕'


청결한 만큼 재료가 싱싱하고 맛도 정갈한 집. 그래서 속도 더 시원.

'기본'을 시작으로 맛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집이다.


직장 생활로 인해 꽤나 많은 시간들을 상암동에서 보냈었던 필자입니다. 방송국들과 건물들이 들어서는 과정들을 몸소 눈에 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때문에 상암동의 맛집이라? 하면 조금 자신이 있기도 한 필자였지요. 소개할 곳은 그런 곳 중 하나입니다. 주로 겨울 또는 으슬으슬한 기운을 느낄 때 지체 없이 방문하던 집인데.

 

생각해 보면 코로나가 기승인 탓에 22시 제한을 견뎌야 했던 3년 전쯤, 멀리 나가기도 애매해 이곳을 자주 들렀던 것도 같네요. 일흔다섯 번째 먹기행. 생태탕, 생대구탕, 찜 등을 메인으로 깔끔하게 서비스 중인 상암동의 '청진생대구탕'이 그 주인공입니다.

 


※ 상세한 매장의 요약 정보는 본 게시글 최하단에 정리해 두었으니, 시간이 촉박한 분들은 요약 정보만 참고 부탁드립니다. ※


 

이런저런 사정들로 여의도로 떠났다가 퇴사를 하고 다시 찾은 상암동. 추억이 깊게 밴 공간이라 그런지 참. 방문 때마다 그 시절 도심의 향기를 느끼는 필자이기도 합니다. 당시 오래간만이어서 그랬는지, 괜히 상념에 빠졌던 걸로도 기억합니다.

 

여하튼 간 도착한 '청진생대구탕'의 모습입니다. 상암 IT타워 입구 쪽까지 들어오지 않는다면 쉽게 발견하기 어렵지요. 술집들이 즐비한 상암동의 먹자골목을 제외하면 상암동 일대의 맛집들은 대개 이러한 빌딩 상가 건물 속 보물 찾기의 느낌. 이곳은 거기서 좀 더 벗어난 위치로, 개인적인 먹개론의 먹지리학 상으로는 꽤나 레어한 자리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음, 아직 퇴근시간이 전으로 한산한 내부입니다. 내부는 대략 이러한데 4인 기준으로 한 테이블씩 앉을 수 있는 구조로, 점심, 저녁이면 인근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고 있지요.

자, 이곳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포인트. 내부도 깔끔한 편이지만 운영 중이신 사장님만 봐도 느껴집니다. 위생모도 착용해 조리 중이신데, 뭐랄까 깔끔함을 넘어서 굉장히 청결하고 정갈한 느낌. 매 방문마다 변함없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자, 그렇게 자리를 잡고 메뉴를 주문한 필자인데요. 음, 공백이 그리 길진 않았는데, 가격이 이 집 역시 소폭 상승한 상태더군요. (방문 당시가 작년 가을 기준이니 원산지 정보는 이제 변동이 생기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당시엔 생대구탕 2인으로 주문한 필자입니다.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역시. 오랜만이지만 변함없더군요. 맛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시원합니다. 특징이라면 국물 곳곳에 보이는 보리새우 같은 녀석들. 다진 마늘과 함께 깔끔하게 시원한 이 집 국물의 핵심 요원이 아닐까 싶네요.

거기에 요샛말로 크리미한(?) 식감의 이리와 함께 푸석푸석해도 꼬숩게 다가오는 곤이(알)의 맛. 이날 따라 유독 이리가 참 맛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집의 경우 메뉴판을 참고하시면 곤이를 내장으로, 알은 알 추가로 사용 중인 듯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참 땀 빼기 좋은 시원한 맛.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이란 생각이 드는데, 방문마다 느낀 점이라면 기본에서 시작되는 맛이 아닐까? 기본을 갖춘 듯한 모습에서 더욱 신뢰감을 느끼고 음식을 접하기에 만족도는 배가 되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참, 오래간만에 좋더군요. 슬슬 회식을 위해 방문한 누가 봐도 직급이 갈리는 듯한 이들을 보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 것도 같았습니다.

 

아, 직장인을 타깃으로 특성화된 곳으로 주말은 동네 특성상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여전히 주말의 상암동은 굉장히 한적하니 말이죠.

상암동에 위치한 '청진생대구탕'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마포구 상암동의 '청진생대구탕'

- 영업시간 평일 11:00 ~ 22:00 / 주말의 경우 휴무

- 상암 IT타워 내 2층에 위치해 있어 건물 주차장 이용 가능 (주차 할인, 아마 되겠지만은 그래도 매번 도보로 방문했기에 확인 필요하다.)

- 테이블식 구조 / 화장실은 반 외부로 빌딩 공용 화장실을 이용 (남녀 구분)

- 아마 점심, 저녁 시간을 제외하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한산한 편이다.

- 가장 큰 특징으로는 청결하다. 때문에 맛도 깔끔하게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 잔 새우로 맛을 낸 국물. 쌀쌀해진 날씨나 추운 겨울, 시원함으로 땀 빼기에도 좋은 곳.

- 마무리로 감자 수제비 탈탈 털어 넣어 느지막하게 술 안주로 즐겨도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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