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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편/경기도

(경기/고양시) 맛, 주변 정취, 접근성까지 삼박자. 서울 근교 오리백숙집, '쌍굴옻닭'

고독한 먹기행 (60) -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쌍굴옻닭' 


흔치 않은, 필자가 좋아하는 삼박자를 고루 갖춘 서울 근교 백숙 맛집.

배부르면 어떠리, 주변을 벗 삼아 산책하기도 좋다.


요즘 같은 무더위의 날씨로 기력이 쇠한 날이면, 문득 몸보신을 제대로 하고 싶은 기분이 들곤 합니다. 몸에 건강을 좀 담고 싶고, 맛있게 먹고도 싶고, 주변도 조용하고 한적한 그런 곳. 서울 근교로 괜찮을 집들이 없을지 찾고 계시다면 꽤나 도움이 될 정보겠습니다. (제대로 된 서울 근교거든요.)

 

'쌍굴옻닭'의 메인 한방오리백숙, 당연히 옻을 빼고 주문도 가능합니다.

마포구 상암동 끝자락에서 도보 10분만 걸어도 경기도가 되는데요. 때문에 서울 근교지만 자차가 없어도 대중교통으로 수월하게 방문할 수 있는 이점도 있지요. 오리 백숙으로 추천하는 일타삼피의 숨은 맛집. 벌써 예순 번째 먹기행이네요.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쌍굴옻닭'을 가볍게 만나보시죠.

 


※ 상세한 매장의 요약 정보는 본 게시글 최하단에 정리해 두었으니, 시간이 촉박한 분들은 요약 정보만 참고 부탁드립니다. ※


 

아무래도 자주 방문하던 당시는 '고독한 먹기행'을 집필하지 않던 때라 사진은 많지 않습니다. 다만 충분합니다. 매번 찾았던 메뉴는 옻오리 백숙인데요. 초중말복 삼계탕과 함께 대표적인 보양식 중 하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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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되는데 최소 20분 이상 소요되니 방문하신다면 미리 전화로 예약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더불어 굉장히 유니크한 서울 근교의 백숙집이기 때문에, 술을 즐기시는 이들이라면 꼭 넉넉한 시간을 확보한 뒤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쌍굴, 사진은 두 개의 굴 중 위쪽 지반에 위치한 상굴입니다. 지금은 터널로 쓰이는데요. 오가는 차량을 유의하시면 좋겠습니다.

바로 사진과 같이 쌍굴 인근을 산책하기도 좋고 말이죠.

무엇보다도 필자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맛집의 삼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인데요.

 

첫째가 당연 술을 부르는 맛이요. 둘째가 술을 동반해도 되는 위치의 용이성. (서울 근교임에도 도보나 대중교통으로 이동 가능하다는 점.) 셋째가 서울 근교임에도 시골스럽고 도시에서 독립한 듯한 주변의 풍경. (주변의 정취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

즉, 지방 또는 시골의 유니크한 맛집의 특징을 두루 갖춘 서울 근교의 집이라 보시면 됩니다.

 

 

백숙의 맛이야 말할 것도 없습니다. 오리, 닭 모두 꽤나 부드러운 육질을 즐길 수 있지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추천은 오리입니다. 더불어 김치 위주긴 하지만 기본 찬들 또한 내공이 담긴 맛으로, 메인 하나만 주문하면 모든 것이 카바되는 곳입니다.

들깨 참기름 소스(광주식 오리탕의 들깨 소스와 비슷하다 보시면 됩니다.)에 오리 고기를 즐기는 것도 참 별미죠.

 

마무리로는 죽을 즐길 수 있는데요. 음, 제 개인적으로는 굳이 꼽자면 가장 아쉬운 것이 죽인 것 같네요. 조금 맛이 맹숭맹숭합니다.

 

 

고양시이긴 하나 마포구 상암, 은평구 수색, 고양시 화전 등 일대의 주민들은 쉽게 방문할 수 있는 맛집, '쌍굴옻닭'.

서울에서 조금만 벗어났을 뿐인데도 꽤나 한적한 시골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더해 이 집의 상호인 '쌍굴', 낮게 높게 위치한 독특한 두 개의 굴도 만나보실 수 있죠. 하부의 굴은 과거 수색 철길로 이어졌지만 현재는 폐쇄된 일제 수탈의 잔재이기도 한데요.

참, 음식뿐만 아니라 여러 정취를 한 번에 느낄 수 있어 추천합니다.

 

방문한지도 꽤 오래전이라 다시 찾고 싶네요. '쌍굴옻닭'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쌍굴옻닭'

- 영업시간 10:00 ~ 22:00 (브레이크타임 15:00 ~ 16:30) / 매달 2, 4번째 월요일 정기휴무

  * 일요일은 20:00 종료

- 주차는 가게 앞 기다란 공터에 여유 있게 가능하다. (약 20대까지도 주차가 가능하다고.)

-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구조로, 홀 테이블 및 좌식 룸이 혼재.

- 화장실은 내부에 위치 (남녀 공용)

- 최소 20분 전에는 전화로 미리 예약 주문을 해둬야 도착과 함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 사이드 메뉴는 많지 않은 점도 참고.

- 들깨 소스(초장+참기름이 들어간)를 꼭 별도로 요청해 백숙을 즐기길 추천. (백숙의 용도가 아니다 보니 기본으로 안 나오는데, 요청하면 별도로 주신다.)

- 나름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쌍굴'도 그렇고, 방문 시 화전 방면으로 산책을 하기에도 좋은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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