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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1일차 - 밀라노 Milano (1) 산시로 스타디움, 갤러리아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밀라노 대성당 4박 5일의 스위스 여행을 마치고 떠나는 날이 다가왔다. 일찍 기상해야 했기에 끼니는 가볍게 때우고 아마 새벽 5시쯤. 그린델발트역의 첫 기차에 올랐다.이탈리아로 국경을 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기차와 버스로 국경을 넘는다라. 유럽이 부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로, 맞닿은 국가들을 어렵지 않게 넘나들 수 있다는 점. 스위스의 기차에서도 이대로 종점에 다다르면 베를린이 나온다는 게 꽤나 인상에 남았다. 이탈리아에서도 첫 목적지는 패션의 도시라는 밀라노.기차만으로도 4시간 반에서 경로에 따라 5시간 이상 걸리는 만큼 시간 확보가 필요했기에 일찍부터 이동해야 했다. 떠나면서는 마지막 스위스의 풍경을 눈에 담는 시간. 그리고 이때 처음 목격하게 된다. 저 멀리 해가 비추는 스위스 빙하 봉우리를.. 더보기
(종로구/종로5가) 92% 도미살의 수제 어묵 핫바 ‘더 드림왕수제핫바’ 고독한 먹기행 (301) - 종로구 종로5가의 ‘더 드림왕수제핫바’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느긋해 보이는 사장님을, 아니 핫바만 바라보고 있는 간절한 손님들 단언컨대 먹었던 어묵 핫바 중에선 제일이었음은 틀림이 없었습니다. 부정할 수도 없었습니다.이젠 시대가 달라져 유명 어묵 브랜드들의 수제 어묵은 포장마차 꼬치 오뎅보다도 쉽게 만날 수가 있을 정도로 역전이 되었습니다만. 그럼에도, 갓 만들어진 핫바를 접할 기회는 참으로 흔치가 않지요. 소개할 집이 갓 만든 수제 어묵 핫바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때문에 제일이었다고도 하겠습니다.허나 그럼에도 쉽지 않은 장벽은 있었으니. 이미 SNS를 통해 유명해진 도미살 9.. 더보기
(대전/서구) 동생과 함께한 고추고갈비, ‘대동집 대전괴정점’ 고독한 먹기행 (300) - 대전 서구 괴정동의 ‘대동집 괴정점’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우리 형제 같았던 고등어구이와 양념, 고갈비. 삼백 번째 고독한 먹기행이 되었습니다.백 번째, 이백 번째도 그렇고 필자만의 강한 의미가 부여된 곳들을 소개했었는데, 마찬가지로 이번 편도 그런 소재로 골라봤습니다. 소개한다기보단 개인적인 의미로 기념하고 남겨두고 싶어 집필하는 편이기도 합니다.별것 아닌 음식이기도 하고 흔한 시내의 실내 포장마차 술집인데요. 필자의 친동생과 함께한 저녁이라 그렇습니다. 나이가 들고 점점 교류가 없어 어색해진 지가 꽤 긴 세월. 그래도 가족이 우선이라고, 다른 형제들처럼은 아니어도 종종 용기 내어.. 더보기
스위스 여행 4일차 - 그린델발트 Grindelwald (2) 베른 아케이드 구시가지, 대성당, 곰공원 4일차 내일은 선물과 같이 맑은 날이 찾아오지 않을까?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잠에 들었건만 무거운 구름은 좀처럼 자리를 뜰 것 같지 않았다. 전날의 구름이 그다음 날에도 아이거 북벽에 머물러 있는 것도 같았다.결국 스위스의 대표적인 코스 중 하나인 마테호른도 과감하게 포기를 결정했다. 실시간 웹캠으로 확인해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노홍철 형님과 맞바꾼 스위스의 날씨. 그렇게 정의를 내렸다. 확률적으로 보자면 아주 맑은 날의 마테호른을 마주할 확률보다도 낮은 걸 경험한 셈이지 않은가? 우리의 결혼과도 많이 닮아 있었다.무조건 세상이 그렇게 흘러가는 게 이치다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결과론적인 정의를 내리면 그나마의 위안은 보태진다.  대안은 있었기에 우선 .. 더보기
(서대문구/남가좌동) 추억의 냉우동과 부타카쿠니동 ‘나라비’ 고독한 먹기행 (299) -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나라비’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명지대 인근의 추억의 음식 편입니다.그곳에서의 추억의 음식으로 몇 가지를 꼽아 보자면. 인근으로 유명했던 곱창볶음, 그리고 당시에도 지금도 유명한 떡볶이집들. 그리고 바로 이번 글에서 냉우동이란 음식이었습니다. 당시 냉우동, 냉라면 등은 필자에겐 참으로 생소한 소재였기에 매력적이고 중독성 있게 다가오기도 했는데요. 10년은 더 넘은 세월인데 그때와 같이 느껴지는 맛이 여전할까? 라는 궁금증으로 한적한 어느 날의 점심으로 대학가를 찾았었습니다.  현재의 대학생들에겐 이곳이 어떤 이미지일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당시.. 더보기
(은평구/대조동) 의정부와 송탄이 섞인 부대찌개 맛집, ‘도래울부대찌개감자탕’ 고독한 먹기행 (298) - 은평구 대조동의 ‘도래울부대찌개감자탕’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점심 부대찌개로 꽤 여러 번 찾았던 곳입니다.불광역 NC백화점 건너편 대조시장 2층에 위치한 부대찌개집인데요. 감자탕도 주력으로 삼은 집이라 그런지 사골 베이스의 끈덕한 국물맛이 꽤나 좋았던 것 같습니다. 현재의 상호도 한 번 변화가 있었던 것 같네요. 솔직히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의정부의 부대찌개보다도 입에서 감기는 맛은 더욱 좋았습니다. ‘도래울부대찌개감자탕’이란 상호의 집인데요. 여러 번 찾다보니 괜찮은 사진들도 조금 쌓였네요. 점심에 방문하시기 좋은 집이라 하겠습니다. 이백아흔여덟 번째의 소재로 만나보겠습니다. .. 더보기
(은평구/불광동) 매운맛 해물찜 2차전 ‘미각아구찜’ 고독한 먹기행 (297) - 은평구 불광동의 ‘미각아구찜’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요즘 부쩍 연인이 매움과 볶음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멀리는 아닌 동네 타깃이었으니 이럴 땐 쉽습니다. 이젠 꽤 많은 은평구의 집들을 방문했다 생각하기에, 선택 가능한 패의 카드들을 한 번에 촤르륵. 어중간하게 매운 건 아쉬워 다시 또 생각나게 만들고 말짱 도루묵이 되어버리니, 그중에서도 강한 것 두 장을 골라봤습니다.그렇게 아귀냐 쭈꾸미냐를 놓고 고르다 아귀의 패로 갔습니다. 헌데 아귀의 식감은 또 요새 자주 만나 물리는데 말이지. 좀 씹는 거였으면 좋겠다 생각했고 살짝만 틀어서, 이번엔 해물찜을 공략해 보기로 합니다.방문한 적이.. 더보기
(은평구/응암동) 대림시장에서 야장 불닭바베큐 ‘92닭숯불바베큐’ 고독한 먹기행 (296) - 은평구 응암동 대림시장의 ‘92닭숯불바베큐 응암동점’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연서시장, 대조시장만큼이나 활성화된 은평구의 대표적인 시장이 바로 응암동의 ‘대림시장’입니다. 규모로만 보면 더욱 크다 할 수 있는 시장인데요. 응암동 감자국거리가 위치해 있기도 하고, 불광천 산책을 하다가 들르기에도 좋아, 주말이면 시장 나들이 코스로 이따금 방문해 주는 코스이기도 하지요.이번엔 그곳에 위치한 어느 숯불구이 통닭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마 방문 당시가 딱 이 맘 때였던 것 같아 소재로 선정했습니다. 당시 벚꽃이 만개한 불광천을 찾았었고 연속적인 산책을 이어가다가 대림시장을 진입, ‘야장’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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