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먹기행 (297) - 은평구 불광동의 ‘미각아구찜’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요즘 부쩍 연인이 매움과 볶음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멀리는 아닌 동네 타깃이었으니 이럴 땐 쉽습니다. 이젠 꽤 많은 은평구의 집들을 방문했다 생각하기에, 선택 가능한 패의 카드들을 한 번에 촤르륵. 어중간하게 매운 건 아쉬워 다시 또 생각나게 만들고 말짱 도루묵이 되어버리니, 그중에서도 강한 것 두 장을 골라봤습니다.
그렇게 아귀냐 쭈꾸미냐를 놓고 고르다 아귀의 패로 갔습니다.

헌데 아귀의 식감은 또 요새 자주 만나 물리는데 말이지. 좀 씹는 거였으면 좋겠다 생각했고 살짝만 틀어서, 이번엔 해물찜을 공략해 보기로 합니다.
방문한 적이 있는 집인 연신내의 ‘미각아구찜’이란 곳에서였습니다. 배달 정도로 해물찜을 접했었기에 나름 맛집이라 생각되는 곳에서의 주문, 설레기도 했네요. 소개한 적이 있는 미각아구찜에서의 2차전. 매운맛 해물찜을 공략한 이야기를 이백아흔일곱 번째 고독한 먹기행으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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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한 적이 있는 집이기에 빠르게 진행해 보겠습니다. 먼저 이곳은 주문 후 나오기까지 시간이 살짝 소요되는 집입니다. 다만 주문 후 즉시 조리라는 기분 좋은 기다림, 15분.
수입산 재료 위주로 가성비의 전략을 펼치는 곳인데요. 그럼에도 다른 집들 대비 밀리지 않는 점으로 이 집의 양념, 참 맛있습니다. 그리고 어디에도 밀리지 않는 매운맛도 있습니다. (가끔은 조금 약하게 나와 아쉬울 때가 있는데, 다음엔 매운 걸 좋아함을 사전에 어필할 생각입니다.)

오르긴 했지만 양도 그렇고 다른 집들 대비 나름 가성비가 있다는 생각.
가장 의문인 건 분명 체인이 맞는 것 같은데, 또 체인점의 느낌은 덜하단 것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오리무중, 왜 아귀찜의 집들은 왜 공통적으로 아구동태해물찜탕의 벌스를 사용하는가? 하는 의문. 심지어 간판의 폰트까지 흡사합니다.
챗 GPT가 어느 정도 유추 가능한 답을 주긴 했지만 시원하게 해소되진 않았습니다.
원래 있었는가는 모르겠네요. 순살 아귀찜도 새롭게 등장했나 봅니다. 본사에서 내려온 신메뉴 개시 비슷한 포스터가 붙어 있었습니다.

기본 찬. 예전부터 콩자반을 좋아했었기에 마음에 듭니다. 여름엔 미역냉국으로 나오곤 하는데, 뜨끈한 미역국도 괜찮은 편입니다.

해물찜 소짜
그리고 이번 방문은 해물찜으로 변화를. 동태의 이리는 마찬가지로 들어있기에 괜찮았고, 아귀도 조금 첨가가 되어 있습니다. 갑오징어가 슬슬 철로 알고 있어서 기대했는데, 그냥 통오징어가 나왔고. 홍합과 가리비, 낙지 등이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아귀찜 하는 곳에선 참 만만한 것이 해물찜이지.

역시 맛있네요. 양념이 맛있는 집. 강렬한 매움이 이전 방문 대비 조금 아쉬워 가능한지를 여쭈니, 흔히 아시는 원초적인 소스 종지를 건네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다행히 어느 정도는 해소. 아귀찜집 여러 다녔지만 칼칼한 매콤으로는 근방에선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만만치 않다는 집 하나를 최근 풍문으로 들어, 조만간 방문 후 등잔 밑이 어두웠던 시리즈로 소개해 볼 생각입니다. 2차전의 글은 참 오래간만인데, 종종 잊지 않고 올려줘야겠네요.
가까운 곳들은 괜찮으면 두고두고 변화를 줘가며 찾는 편이니 말이죠.
은평구 불광동의 ‘미각아구찜’
- 영업시간 매일 09:30 ~ 21:00 (라스트오더 20:00)
- 주차는 가게 앞으로 3대 정도 가능해 보인다.
- 테이블식 구조 / 화장실은 외부에 위치 (남녀 분리형 공용)
- 강렬한 매운맛과 당기는 맛이 있는 연신내 아귀찜집.
- 체인으로 추정되는데, 가성비도 양념 맛도 좋아 두루 방문하는 편이다.
- 등산객들도 더러 있고, 방문 연령층은 높은 편.
- 흔히 아귀찜집들의 공통 벌스가 들어간 미각아구동태해물찜 탕이 메인 상호다. 약칭으로 미각아구찜으로 부른다.
- 간판의 공통 폰트는 최근 바꾼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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