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먹기행 (273) - 태국 방콕 람부뜨리로드의 ‘마담 무써’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방콕에서 가장 편안하고 황홀했던 저녁을 보낸 곳입니다.
여행자의 길 ‘카오산 로드’를 향하는 도중 맞닥뜨리게 된 ‘람부뜨리 로드’. 유흥의 거리와도 같았던 카오산 로드는 예상했던 기대와는 꽤나 달랐는데요. 필자에겐 되려 ‘차나 쏭크람 사원’을 둘러싼 이 길이 보다 정취 있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4박 5일간의 방콕 여행 중 이곳을 부러 한 번 더 찾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그곳에서 만난 어느 펍입니다. 여행에 와있구나란 기분을 첫날 저녁 느끼게 해 준 곳. 마주 보는 정취가 참으로 아름다웠던 펍이라고도 하겠습니다.
람부뜨리 로드의 ‘마담 무써(Madam Musur, มาดามมูเซอ)’를 이백일흔세 번째 고독한 먹기행으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먹기행 아닌 지극히 가벼운 술기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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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마담 무써 야외 테라스에 앉게 되면 보이는 풍경입니다.
여름 크리스마스의 조명은 화려하면서도 참 몽환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이었기에 설레면서도 어색하기까지 합니다. 휴양지가 아님에도 휴양지스러운 휴식의 감이 도는 은은하면서도 몽환적인 풍경. 그냥 빠져듭니다.
이곳을 오기 전 람부뜨리 로드의 모습인데요. 번잡하고 시끌벅적한 카오산 로드와는 다르게 이곳은 휴식을 즐기는 듯한 여행객들 위주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치 그들에게 쉬고 가라는 듯 잔잔한 조명들로 꾸민 식당과 펍들 위주로 꾸려져 있던 것도 같았는데요. 때문에 그런 여행객들이 늘어진 풍경이 연출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게 도착하자마자 이 골목을 지나쳐 목적지인 카오산 로드로 향했으나 직접 마주하니 조용하게 즐기긴 어렵겠다 싶어 다시 람부뜨리 로드 쪽으로 되돌아왔고, 가장 괜찮겠다 싶은 곳에 착석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곳이 이미 여행객들에겐 유명하게 알려진 듯한 마담 무써였구요.
착석 후 메뉴판으로. 이미 두 끼나 연달아 식사를 한 상태였기 때문에 조금은 휴식이 필요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태국 선경험자 연인에게 익히 들었던 리오 Leo 맥주. 좀처럼 한국의 태국 음식점이나 펍에서도 이 리오 맥주만은 여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리오 맥주 라지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리오 Leo 맥주
그렇게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라거지만 평소 접하는 라거 맥주보다도 청량감이 꽤나 묵직했던 맥주로 기억합니다.
마가리타
연인의 선택은 마가리타 칵테일이었습니다.
이건 이후 주문했던 맥주인데, 카라바오 Carabao 라는 신생 맥주 같더군요. 이렇게 느긋하게 앉아서는 맥주 한 잔 했다가 그저 한 곳을 바라보기만 했다가, 당일 방문한 곳들에 대한 감상도 메모로 끄적여 봤습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테이블의 손님들도 이곳 마담 무써의 손님들입니다. 마주 보는 구조임에도 사람들이 오가는 길을 끼고 있어 부담 없이 편안합니다. 나무 위의 조명과 함께 맞은 편의 손님들이 한 편의 풍경이 되어 주셨네요.
그렇게 이곳을 오가는 여행객이며 상인들을 바라보면서, 무덥지만 따스한 조명의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글이 적지만 이번도 사진이 대신 모든 걸 설명해 주는 편이네요. 때의 편안했던 순간을, 참 오랫동안 기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태국 방콕 람부뜨리 로드의 ‘마담 무써(Madam Musur, มาดามมูเซอ)’
- 영업시간 매일 08:00 ~ 00:00
- 실내 및 야외 테이블의 구조 / 화장실은 내부에 위치 (남녀 구분)
- ‘차나 쏭크람 사원’ 인근의 ‘람부뜨리 골목’에 위치한 펍
- 식사류 주문도 가능하고 각종 칵테일 및 주류만으로 주문도 가능했다. (생맥주는 없었다.)
- 골목을 마주한 외부 테이블 착석 시 흡연 가능
- 외부 테이블 바로 앞으로 마주 보이는 나무 위의 조명이 정말 좋았다.
- 여행 온 첫날 저녁으로 찾았는데, 여행에 왔구나. 편안하다. 란 감정이 이때부터 들기 시작했다.
- 개인적으론 카오산 로드보단 이곳 람부뜨리 앨리가 조용하기도 하고 특유의 멈춰가는 듯한 분위기가 있어 마음에 들었다. 때문에 여행 중 한 번 더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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