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먹기행 (406) -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뼈왕’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한 달 전쯤일 겁니다. 주말 점심 연인의 추천으로 감자탕집에서 처음으로 매운 뼈찜을 한 번 주문해 봤습니다. 그런데 음?! 한적한 오후의 햇살을 받으며 창가에서 맵싹한 뼈를 뜯고 땀을 흘리고 있자니 이거 참, 주말 점심과 잘 어울리는 낮술 최적의 메뉴이지 않나?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그런 좋은 기억을 머금고 얼마 뒤, 이른 아침부터 결혼식을 다녀와 시간이 붕 뜬 일요일이었을 겁니다. 그때의 뼈찜 나쁘지 않았는데 하고는, 또 한 번 뼈찜을 만나러 가게 됩니다. 장소는 거주지 반경의 작명이 아쉽다 생각되는 집, ‘뼈왕’. 연인이 그 전으로도 몇 번 추천했었는데 배달만 주력으로 하는 집일 것 같아 방문을 주저했던 집이기도 합니다.
막상 그렇지 않았으니, 사백여섯 번째 이야기로 가벼이 만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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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마을이란 표지석이 있는 도로변에 위치한 뼈왕이란 곳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이 주변으로 큰 농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여하튼 접근성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지나칠 때도 심플하고 비어있는 듯한 로고에 배달만 전문으로 하나? 란 생각을 했었던 것 같네요.

그런데 직접 찾아보니 생각보다 넓은 내부였습니다. 게다가 일요일 점심 기준으로 세 테이블 정도의 손님이 식사 중이었기에 붐비는 느낌도 있었는데요. 이 도로변이 워낙 조용한 곳이라 그런 대비가 좀 강하게 다가왔나 봅니다.

메뉴도 꽤나 다양하게 있었네요. 뼈왕, 너무나 수박 겉 핥기 식으로만 판단했습니다. 퇴근길 저녁으로 나쁘지 않을 메뉴들이 더러 보였습니다.
뼈찜은 매운맛이 근본인 불뼈찜과 적당한 정도의 맵기만 더할 수 있는 간장뼈찜으로 구성. 간장뼈찜은 아무리 맵게 해도 그리 맵지 않다고 하시네요. 일단 맵게 되는 걸 원했기에 불뼈찜 2단계 小짜로 가봤습니다.

기본 찬입니다. 이후엔 셀프의 방식입니다. 그리 특별할 건 없습니다.

거기에 기본으로 등장한 미니 계란찜입니다. 간장으로 간을 해 그런지 그윽한 풍미가 있었는데, 꽤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등장한 뼈왕의 불뼈찜. 높이 쌓여진 스타일이었네요. 방콕에서 접했던 조드페어의 랭쌥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원래는 간장뼈찜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매운 간장뼈찜이 아니란 점만 제외하면, 꽤나 원했던 그림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
우선, 식지 않게 내내 뜨끈하게 지질 불판과 부루스타가 있고, 넓적 당면 아닌 일반 당면사리인 것도 좋았네요. 수제비도 틈틈이. 그리고 적지 않은 충분한 양념까지.

무엇보다도 방문했던 감자탕집들 대비 살이 다 연해서 좋았습니다. (장담컨대 흔히 아는 체인점들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목뼈, 등뼈와 같이 부위에 구분이 있는 게 아닐까 싶은데, 이곳의 원산지 정보를 보니 목뼈만 쓰는 듯했습니다. 그래서 살코기가 부드러운 걸까 싶었네요. 왜 그런 것 있지 않습니까? 감자탕집에 가면 퍽퍽한 뼈만 수두룩이다가 그 안에서도 종종 네잎클로버 같이 연한 뼈 부위를 찾게 되는 것 말입니다. 그런데 이날 이곳에서 만난 뼈찜은 전부 연한 부위였습니다. 고기가 맛있었습니다.

낮술 최적화 매운 뼈찜. 꼭 그런 연유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자주 만날 것 같아 가볍게 소개해 봤습니다.
겉만 보고 판단해 살짝 미안한 마음도 들었네요.
오래 전 조 씨가 처음 정착했다는 동네이자 ‘조마루감자탕’의 본거지이기도 한 원미구에서, 감자탕 아닌 뼈찜 먼저 만나본 이야기였습니다.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뼈왕’
- 영업시간 11:00 ~ 23:00 (라스트오더 22:30), 일요일은 21:30 까지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주차는 불가해 보인다.
- 테이블식 구조 / 화장실은 내부였던 것 같은데, 가보지 않아 모르겠다.
- 감자탕과 간장, 매운 뼈찜을 주력으로 하는 곳. 그 외 사이드 메뉴들도 꽤 된다.
- 일반 체인 감자탕집들 대비 고기가 연해 좋았다.
-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앞으로 종종 만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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