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먹기행 (333) - 대전 동구 정동 대전역의 ‘성심당 대전역점’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성심당 하면 어린 시절에 아버지의 봉고를 타고 어머니와 동생과 시골 내려가는 길이 떠오른다.
‘이성당’에 관한 글을 쓰다가 아직 티스토리에는 ‘성심당’의 글을 집필한 적이 없는 걸 깨달았습니다.
역시 등장 밑 소재가 가장 잘 안 보이는 법입니다.


필자가 나고 자란 곳이 대전이기에 어린 시절부터 자주 접하기도 했고, 20대부터 서울로 상경을 하며 익숙하게 봐왔던 곳이 성심당인데요. 남아 있는 사진들로 필자가 아는 성심당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기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큰 설명이 필요치 않은 전국의 3대 빵집에도 속한다는 대전의 명물, 성심당.
삼백서른세 번째 고독한 먹기행이기도 합니다.
게시글 하단의 요약 정보만 참고 가능

이건 아마 약 2017년쯤에 찾았던 성심당 본점의 사진일 겁니다.
이때만 해도 지금과 같은 웨이팅 줄이 형성되진 않았었지만, 사람이 북적거리는 건 여전한 대전의 명물 빵집이었지요. 이명물 빵집이 정확히 언제부터였냐 특정하긴 어렵지만, 필자가 성심당이란 집들 처음 들었던 건 아마 90년대 중반쯤부터입니다.
생신을 기해 시골 할머니댁에 내려가는 날이면 케이크 담당이었던 필자의 집이 꼭 생크림 케이크를 사가던 곳이 바로 성심당이었습니다. 기억에 성심당의 케익이 참 맛있다. 란 차 안에서 들은 부모님의 대화가 기억에 나곤 합니다.
떠올려 보면 주요 시내였던 은행동에 위치한 맛있다는 베이커리집 정도로 필자는 인식하고 있었던 것 같네요.
* 과거의 구도심이자 시내인 은행동에 곳에 위치해 있으니, 부모님의 이야기를 빌려 보면 한참을 더 거슬러 올라간다. 아무래도 그 위치적인 이점도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2008년부터 서울로 상경.
고향을 오고 갈 땐 항시 기차를 이용해야 했기에 대전역을 이용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게이트로 향하는 입출구 방면에 보이는 ‘성심당’의 분점. 그리고 희한하리만치 대전을 방문하거나 떠날 때마다 날이 갈수록 그 줄이 길어지는 것을 눈여겨보게 됩니다.
궁금해 도대체 성심당에서 무엇을 사려고 저렇게 줄을 서나 하고 보니, 튀김소보루와 부추빵이었는데요. 이때 케익으로만 접하던 성심당의 시그니처 빵을 필자도 처음으로 접하게 됩니다.


현재의 이곳이 아닌 대전역 3층 홀의 가장 끝에 자리를 하고 있었지요.
아마 그 시기부터가 전국구 성심당의 도약의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와 같이 SNS의 파급력은 없었지만, KTX로 인해 기차 이용객들이 늘어나던 시기에 대전역에 입점하며 전국구 홍보가 들어가게 된 것이죠.
대전역을 거치게 되면 탑승하는 손님들로 인해 보이는 성심당 특유의 디자인과 스토리가 부여된 종이백까지. 코로나 전이라 객실에서 누군가가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을 봤을 수도 있겠네요. 마케팅 전략도 참 잘 먹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아마 이쯤을 기준으로 서울에서 만난 인연들에게도 성심당이란 단어와 소문이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특히나 대전인인 필자에게도 자주 묻는 말을 걸어오기도 했는데, ‘그 집 빵이 맛있다며?’ 라던지 ‘부추가 들어간 빵이 있다면서?’ 튀김소보로도 있다는데 등. 대략 2010년도 초중반쯤의 이 시기에 성심당은 맛있고 독특한 빵이 있다는 정도의 전국구 호기심이 일렁이는 정도.

그렇게 대전을 중심으로 롯데백화점에도 확장을 시작하고, 대전 내에서도 칭찬이 자자한 올바른 기업 이미지로 입지를 다지던 때. SNS 파급력의 시대까지 찾아옴과 동시에 터지게 된 것이지요.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준비와 성장 곡선을 안정적으로 그리고 있었습니다.
* 물론, 듣기로 과거엔 브랜드를 확장하려다 패배의 맛을 겪기도 했다는 걸 들었던 적이 있으나, 어찌 보면 이 또한 빠른 귀감이 된 셈이고 더욱 탄탄한 지역 기반의 브랜드 철학을 확립한 셈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여하튼 간 당시는 시기도 좋은데 디저트 문화도 급속도로 퍼져나가던 시기라 생각됩니다. 2015~16년으로 소상공인이 모인 디저트 행사를 이끌었던 당시의 필자였습니다. 성심당에게 회심의 제안 메일을 보냈으나 먹히지 않았던 기억도 새록새록하네요.


그렇게 주가는 꾸준히 상승하여 현재의 위엄에 이르기까지.
고물가 시기도 맞물리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사람들도 이젠 무수한 디저트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비교하고 평가하는 시기가 찾아오게 되었지요. 고로 현재 성심당의 주된 평가는 ‘가성비 베이커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해가 지나면 덧대게 되는 식당의 메뉴판들과 다르게 인기 메뉴인 부추빵과 튀소 세트의 가격 변동도 그리 크진 않은 편입니다.
가끔 명절 장인, 장모님 댁에 성심당 빵 좀 사드리려 쟁반에 빽빽이 담았는데도 이 가격이야? 라는 걸 체감할 때도 있고 말이죠. 가성비가 참 좋습니다.

직접 보고 들은 성심당이란 브랜드 이야기를 중점으로 기술하였는데, 구매 정보에 관해서도 요약을 드리자면.
시그니처 빵인 부추빵, 튀김소보로만 만나고 싶다 하시면 대전역점만 들르시면 되고,
다양한 케익과 이벤트를 느끼고 싶다 하면 대전역 바로 근처 은행동 본점을 가시면 됩니다.

그 언젠가 성심당의 인기가 급상승하던 시기에 연인과 제대로 본점을 찾았던 날이 있었습니다. 일이 디저트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보니 겸사겸사 찾게 된 것인데, 어찌 보면 어린 시절 어머니가 케익을 사 오시던 그곳을 처음 제 발로 찾은 것이기도 하네요.


구매도 구매지만 성심당 상권을 형성한 그 주변의 모습에 감탄도 했고, 데이트 코스로도 괜찮았던 것 같았습니다.
물론, 현재는 그 줄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해가 지날수록 길어지는 것 같으니 말이죠.



어찌 되었든 부추빵과 튀소만 구매하실 요량이라면 대전역점만 들리셔도 충분할 겁니다.


이놈의 대전 사랑은 끝이 없구나. 이건 그 언젠가 대전역점에서 구매한 성심당의 몽블랑, 보문산 메아리입니다. 몽블랑이 제일이라는 서울의 3대 베이커리 ‘김영모과자점’과 대결을 했을 땐 아쉽게도 성심당이 완패였으나, 3,000원가량 더 저렴하니 뭐, 가성비는 가성비입니다.

필자의 기준이긴 하지만 이렇게 첫 기억의 시작으로 현재까지를 가볍게 기술해 보니, 왠지 성심당과 더 끈끈해진 듯한 기분이네요.
그리고 대전 사람이라서 그런지, 자랑할 지역의 브랜드 하나 있다는 것도 참 고맙기도 합니다.
전쟁 이후 대전역 인근으로 밀가루가 많이 모이면서 현재의 칼국수 문화가 만들어졌고, 마찬가지로 이북에서 오신 초대 창업자분이 찐빵 장사를 시작하며 만들어진 게 현재의 성심당이라 합니다. 손익을 떠나 베푸는 빵집이란 경영 철학으로 바른 이미지도 쌓아오며, 시그니처들을 기반으로 현재의 가성비 빵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필자의 삶에서도 좋은 기억으로 스며 있는 빵집이기도 합니다.

아주 솔직히 몇몇 유명 빵집들을 거친 소감으로 비해서 월등한 맛은 약했습니다. 기술했듯 가성비에 초점이 맞춰진 빵집이지요.
그러나 저러나 이 브랜드가 친숙하고, 설레기도 하고, 가끔은 따스하고도 먹먹한 기억을 전해주는 이유.
오래간만에 내 부모님을 뵈러 고향을 찾게 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자,
어린 시절 어머니와 시골 내려가는 그 길도 생각이 나서 그런가 봅니다.
대전 동구 정동 대전역의 ‘성심당 대전역점’
- 영업시간 매일 07:00 ~ 22:30
- 대전역 점포라 주차 정보는 생략하겠다.
-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한 공간도 있었던 것 같은데, 현재는 모르겠다. 다만 굉장히 혼잡하다.
- 대전역을 마주하면 보이는 가장 좌측 에스컬레이터(역 출구) 쪽과 정문(역 입구) 방면으로 양방향 입장이 가능하다. 2층에 위치.
- 단 좌측은 부추빵과 튀소 세트를 원하는 고객에게만 빠르게 판매하기 위한 입구이고, 정문 쪽은 일반 베이커리 구매 줄로 기억한다.
- 부추빵은 햄과 계란, 부추가 들어간 빵으로 생각보다 슴슴한 맛이 지배적인 빵. 튀소는 팥소가 들어간 바삭한 소보로 튀김이라 보시면 되겠다.
- 포장용 부추빵, 튀소 세트 구매만 희망하실 경우 대전역점만 방문해도 충분.
- 단 웨이팅을 해야 한다. 이전보다도 줄이 길어진 것 같아 현재 걸리는 시간은 모르겠다.
- 대전을 여유 있게 여행하신다면 롯데백화점의 지점과 대전컨벤션센터 DCC점을 방문하는 것도 방법. 맛은 차이가 없고 롯데백화점 > DCC점 순으로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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