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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편

(서초구/서초동) 귀한 날 참치 가마도로 특선 ‘나나마구로’

고독한 먹기행 (242) - 서초구 서초동의 ‘나나마구로’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아마 필자가 근 10년간 먹은 음식 중 가장 값비싼 음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게 연인과의 자리는 아니었으니 마음이 심히 켕기지만은, 그만큼 인생에서 중한 자리이긴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인생에서 둘도 없는 벗 둘에게 중대사를 고하는 자리였거든요. 그저 녀석들이 만족했으면 됐다 했던 것 같네요.
방문 전으로 위치 선정을 하던 중 떠오른 공통된 스무 살 우리의 장소 교대. 그렇게 교대역 인근이자 고급스러운 곳으로 지갑 탈탈 털릴 각오하며 선정했던 곳입니다.
 

 
그에 걸맞는 메뉴는 필자에겐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한 참치 가마도로 특선. 솔직히 이따금씩 생각이 나면 찾는 익숙한 녀석이기도 합니다만 방문할 일이 거의 없는 강남, 그리고 프라이빗룸, 그곳에서 가장 값비싼 메뉴를 선정했다는 점에서 필자와는 어울리지 않는 메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약간은 속빈 강정의 글이 될 수도 있겠네요. 그럼에도 인생의 추억의 한 씬이기에, 방문했던 교대역 인근에 위치한 일식집, ‘나나마구로’를 이백마흔두 번째 고독한 먹기행으로 추억해 보겠습니다.

 
 
 


게시글 하단의 요약 정보만 참고 가능


 
 

 
 
 

 
자리가 진중하고도 집중해야 할 자리였고, 소재를 위해 찾은 것은 아니기에 기존의 글과는 다르게 사진과 정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솔직히 내려놓고 즐겼습니다.
그나마 자주 방문하지 않는 동네이기도 했고, 지출은 상당한 메뉴였기에 사진이라도 좀 남기자 하고 건진 것이 전부네요. ‘나나마구로’의 음식 외 사진은 나가면서 촬영한 이것이 전부입니다.
 
여하튼 간, 강남하면 그저 고급지고 비싸다란 인식이 박혀있는 필자에겐 과감히 단계를 점프 뛴 게 아닌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조미김에 무순을 싸 참기름장 콕 찍은 기름기 좔좔 참치회는 참으로 좋아하지만은, 이런 비싼 곳은 처음이었으니까요.
 
 
 

가마도로 특선 (비싸다. 때문에 결이 곱고 색이 잘 빠진 녀석들이 나온 듯)

 
프라이빗 룸을 예약하니 2층의 어느 조용한 룸으로 안내 받은 필자였는데요. 손님들이 차있는 1층과는 다르게 매우 프라이빗 해 좋긴 했으나 주문이 어려운 건 함정입니다. 외딴 룸에 위치해 있는 기분도 좀 들었는데, 이는 좀 아쉬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하튼 간 그렇게 남은 사진들 기반으로 입장 후 예약해뒀던 가마도로 특선 먼저 소개해 보겠습니다. 사진으로도 참 고급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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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는 건 솔직히 모르는 겁니다. 그럼에도 여태껏 먹었던 참치회 중에선 가장 퀄리티가 높지 않았나 생각은 들었습니다. 가마도로라는 비싼 부위를 다채롭게 만났던 점에서도요. (참치의 머리에 가까운 부위 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경험이 적기에 비교는 힘들지만은, 다채로운 싱싱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말할 순 있겠습니다.
 
앞서 기술했다시피 자리가 자리였던지라 세세한 기억과 기록이 남아있진 않은데요. 여하튼 그 중심이 하이라이트입니다. 식감이 단단한 배꼽살과 눈밑살일지 뽈살일지 모를 부위가 센터를 장악했고.
 
 
 

 
그 주위로 대뱃살, 중뱃살 등이 포진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냥 매번 뱃살만 옳다커니 했기에 대뱃살이 중심이 아닌 것도 황홀했다 하겠습니다. 직원분의 설명을 듣긴 했으나 반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터라 전혀 기억이 없네요. 그저 부위는 사르르 녹거나 아작아작 쫀쫀한 식감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외엔 도미 마쓰까와, 랍스터회 등이 포진되어있었는데, 이 또한 서비스였을지 기본 구성인진 모르겠습니다. 그릇에 담긴 초록의 것은 색이 들어간 날치알 블록 샐러드 정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거 원, 정작 제일 비싸게 돈 주고 먹은 음식은 기억하질 못하니, 지금에라도 주인장이 모자라고 부족한 설명을 더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만큼, 내 앞에 있는 이들이 중했나 봅니다. 일식에 꽤나 일가견이 있는 벗은 먹었던 것 중엔 제일 맛났다 얘기했던 것도 같은데. ‘녀석, 참. 당연히 얻어먹는 자리였으니 그러했겠지.’
 
여하튼 이렇게 무거운 메뉴를 가볍게 회상하는 정도의 글입니다. 찾아 읽어주시는 분들껜 죄송하지만 정보가 미미하다 보니 그저 필자만의 개인 소장용, 가마도로 특선의 구성 등만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글을 아주 짧고도 묵직하게 마치네요.
약 16년만의 교대에서 소중한 이들을 지극정성으로 대접한, 그저 필자만의 일기와도 같은 먹기행입니다. 소문난 잔칫상에 먹을 건 참 많았는데, 기억도 못 하는 꼴이 되어버렸다만. 그만큼 내 앞의 이들이 더 소중했나 봅니다.
 
 
 


서초구 서초동의 ‘나나마구로’

-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 브레이크타임 14:30 ~ 17:00
- 라스트오더 21:00
- 주차는 불가해 보였다.
- 1층은 테이블, 2층은 프라이빗 룸의 구조 / 화장실은 내부에 위치 (남녀 구분)
- 귀한 날 귀한 손님들을 대접하기 위해 방문한 곳이다.
- 사실 근방은 잘 모르는데, 교대역 인근이 추억의 장소라 선정했다.
- 인당 가마도로 특선으로 주문. 서비스일지 참치 외의 구성들도 접시에 딸려 나왔다.
- 스끼부터 세세한 구성과 맛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 전반적으로 재료는 참 좋았던 것 같다.
- 값비싼 음식 시켜두고 기억을 못하는 꼴이니, 좀 부끄럽다.
- 과거의 상호는 ‘미도참치’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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