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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지순례

(충북/청주시) 착한 가격의 원형 초코케이크 ‘우리베이커리‘

고독한 먹기행 (239) - 충북 청주시 서원구 죽림동의 ‘우리베이커리’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청주의 베이커리는 무엇이 있을까?’

명절 휴무를 맞닥뜨린 당진의 ‘독일빵집’은 아쉽게 뒤로하고 베이커리 방문은 청주에서 감행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가볍게 사전 조사를 하니 눈에 들어오는 곳이 바로 ‘바누아투과자점’이란 섬나라 빵집과 ‘우리 베이커리’였습니다.

 

 

워낙 눈이 많이도 온 후라 최대한 대전을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곳으로 정한 것도 있지만, 사실은 무엇보다도 정감 가는 상호로 인해 ‘우리베이커리’를 행선지로 삼게 되었습니다. 필자가 어린 시절 나고 자란 조그마한 상회의 이름이 바로 ‘우리상회’입니다.

오래간만의 고독한 먹기행의 빵지순례 편 이백서른아홉 번째로 ‘우리베이커리’ 포장기를 가볍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게시글 하단의 요약 정보만 참고 가능


 

 

 

 

 

 

차를 몰고 가는 내내 조금 의아했습니다. ‘이런 도심 외곽에 빵집이 있단 말인가?’ 하고 말이죠.

있었습니다. 바로 앞으로 주차 공간이 기다랗게 마련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주차 후 입장해 봅니다.

 

 

 

 

뭔가 내리고 보니 오픈 시간임에도 베이커리스럽지 않게 한가득 보이는 박스들로 인해 불안해집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간판 아래의 해시태그들. ‘아, 케이크 포장 전문점이었구나!’ #청주초코케이크 #청주케이크맛집 등의 태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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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했습니다. 온리 시그니처 초코케이크와 그 포장 박스들로 가득한 베이커리.

평소라면 ‘이런 곳일 줄 알았다면!’ 하고  땅바닥을 세게 여러 번 쳤을 테지만, 명절이니 이게 또 특수하게 다가옵니다. 선물로 가져가도 되니깐 말이죠.

 

 

 

 

무엇보다도 그 값이 참 요즘 시세 대비해선 저렴한 편이란 생각입니다. 원형을 유지한 지름 15cm의 케이크가 지방가로 1만 6천 원입니다. 선물용으로 참 괜찮네요. 보통은 케이크란 게 2만 원은 가볍게, 그보다는 더 높이 훌쩍 뛰고는 또 최고 기록들을 세우기 마련이니까요.

 

 

 

 

가장 작은 녀석 하나를 포장했는데요. 직접 먹었을 당시 기억에 체감상 15cm는 더 되어 보였습니다.

 

 

 

 

초코케이크 1호

 

그나저나 무인 매장이지만 지점도 운영 중에 있는 듯한데, 케이크 하나로 이리 유명세를 얻다니. 원래가 정통의 베이커리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대단하기도 하고 참으로 미스터리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청주에서 만난 착하디 착한 케이크를 손에 들고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아무래도 함께 먹는 자리라 본업엔 충실할 수 없었는데요. 때문에 사진은 여기까지입니다.

디저트에 조예가 깊진 않은 필자의 관점에서 우선은 그냥 맛있습니다. 어른들도 달지 않고, 달지 않고, 달지 않아 좋구나. 하셨던 것 같구요.

 

초코 위로 눈과 루돌프 코가 올라간 것 같은 모양새에 공평하게 가르기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쏜살같이 찾아 쏜살같이 포장한 뒤 여럿이서 오순도순 즐긴 청주의 착한 케이크 포장기.

때문에 디테일한 기억은 없지만 그래도 이후에 기회가 닿으면 사러 들러야겠단 생각입니다.

다시 집필하며 사진을 감상하니 겨울과 닮은 케이크였습니다. 더 깊은 설명을 곁들이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죽림동의 ‘우리베이커리’

- 영업시간 매일 09:00 ~ 21:30

- 베이커리 앞 전용 주차장에 주차 가능

- 오로지 포장만 가능해 보이는 케이크 전문점.

- 방문 시 케이크 종류가 많진 않고 (거의 없다시피 했다.) 시그니처 케이크인 초코케이크만 보였다. 

- 빵들의 사진도 접했어서 적당한 녀석들도 있지 않을까 했는데, 이젠 안 하는 건진 모르겠다.

- 가격이 참 착하다. 가장 작은 15센치의 1호가 1만 6천 원. 이 정도 퀄리티의 2만 원 아래의 원형 케이크는 참 오래간만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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