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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편/전북 전주시

(전북/전주시) 전주와 어울리는 주홍색 자몽브륄레와 생맥주 ‘올데이잭’

고독한 먹기행 (227) - 전북 전주시 고사동의 ‘올데이잭’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늘 그렇게 기술하고 있습니다만, 지방 여행 중 꼭 향토 음식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속초에서 ‘갯배5구도선장’을 만나고 통영에서 ‘미륵미륵’을 만났듯이, 조용한 저녁 근사한 맥주 한 잔 또한 여행 중 꼭 한 번은 필요한 필수 코스 중 하나이지요. 
전주에서 마지막 하루를 마무리하는 순간에 괜찮은 집 하나가 나타나 주었는데요. 해묵은 거리를 걷다 보니 뜨문뜨문 보이는 요새 감성을 자극하는 펍 중 하나였습니다.
 

 
문래동과 같이 오랜 동네들이 조금씩 새단장해 탈바꿈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 펍들이 꽤나 밀집한 구역이었는데요. 생맥이 있는 꽤나 괜찮아 보이는 한 곳을 찾아 방문했습니다.
무거운 배를 이끈 상태였기에 자리는 조용하고 가벼웠으면 좋겠다 하고 찾아갔네요. 전주시 고사동에 위치한 펍 ‘올데이잭’을 이백스물일곱 번째 고독한 먹기행으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게시글 하단의 요약 정보만 참고 가능


 
 

 
 
 

 
아무래도 장기 휴가를 다녀온 뒤의 첫 국내여행이라 그런지 쏜살같이도 지나갔던 전남, 전북 먹기행이었습니다. 그런 중의 마지막 밤이었으니 거리를 어슬렁거리는 호랭이가 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적당히 찾아 헤맨 끝에 발이 닿은 곳이 이곳 ‘올데이잭’이었습니다.
 
 
 

 
메뉴 주문이 필수이면 어떡하지 했었는데, 필자와 연인이 카운터석에 앉아 그런진 몰라도 주류만 주문도 가능하다고 하시네요. 쌩큐! 배부른 때였으니 마침 잘 됐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땐 괜히 또 적당한 거 하나 주문하고 싶어 집니다.
 
 
 

 

 

 

 
좋은 하루를 마무리하시길 바란다니. 상황이 딱 맞습니다. Jack 덕분에 여행 막날을 복기할 수 있게 되었고 말이죠.
메뉴 소개는 딱 요 정도로만 하고 뭐 볼 것도 없이 켈리 생맥주 두 잔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계속 살피자 눈이 간 건 브륄레. 대전의 ‘꾸드뱅’에서 접한 키워드인데 빵 아닌 자몽브륄레라. 연인의 허락을 얻고 미소 지으며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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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시원하게 한 잔. 그리고 잔잔하게 여행을 복기했습니다. 필자의 먹기행에선 이런 순간이 한 번은 꼭 있어야 합니다.
 
 
 

 

 

자몽브륄레

 
그리고 얼마 후 등장한 ‘올데이잭’의 자몽브륄레입니다. 정말 그대로의 자몽 위에 캐러멜라이징한 설탕이 희뿌연 층을 이루고 있는 모양. 먹어보기도 전에 예쁘단 생각부터 드네요. ‘시큼한 자몽을 억지 당도로 압박했구나.’
 
 
 

 

 
크림치즈도 있어 곁들여 보는데, 녀석까지 더하니 음. 조금은 오묘합니다.
그래도 마지막 밤 가벼운 안주론 더할 나위 없는 쌩큐. (음식점 두 곳에서 연달아 전투를 치른 상태였거든요.)
 
 
 

 
뭔가 자몽 때문일지 은은한 내부 때문일지 주홍빛의 색채가 느껴지는 이곳이었는데, ‘PNB풍년제과’와 ‘전동성당’의 벽돌, 전주의 한옥마을까지. 매번 주황색이 연상되고 어울리는 듯한 전주시.
 
 
 

 
왜 마음이 편안한가 했더니, 이곳 역시 전주와 닮은 펍이었습니다. 거기에 전주스런 색상의 맥주 디저트로 마무리였으니.
 
 
 

 
직원분일지 모르겠으나 동종업계에서 고군분투 중인 평소 아끼는 절친한 동생의 모습도 보여서인지 편안했습니다. 사장님 말마따나 전주에서 좋은 하루 마무리하고 갑니다.
무거운 배를 이끌고 방문해 편히 하루를 마무리했던 펍, ‘올데이잭’에 관한 지극히 가벼운 이야기였습니다.
 
 
 


전북 전주시 고사동의 ‘올데이잭(ALLDAYJACK)’

- 영업시간 17:00 ~ 02:00
-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 주차는 불가해 보인다.
- 소수의 테이블석과 바테이블 구조 (공간은 그리 넓진 않다.)
- 화장실은 외부에 위치 (남녀 구분)
- 한 끼로 적절한 양식 그리고 바가 반반씩 섞인 펍으로 가벼운 안주류만 주문한 필자다.
- 바테이블에 착석해서인지 음식은 주문하지 않아도 됐다.
- 적절히 꾸며진 내부가 좋았는데, 사장님일지 직원분일지가 필자가 좋아하는 동생과 닮아 친숙했던 것 같기도.
- 최근 알게 된 소재인 브륄레 관련 안주가 있길래 눈이 갔는데, 가볍게 곁들이기 좋겠다 싶어 주문했다. (자몽브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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