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편 썸네일형 리스트형 (종로구/부암동) 미쉐린 빕구르망의 고즈넉한 만둣국과 앵두화채, ‘자하손만두’ 고독한 먹기행 (183) - 종로구 부암동의 ‘자하손만두’ 만두를 좋아하는 연인으로 인해 점찍어뒀던 집입니다. 북악산을 오르던 날에도 아, 여기였구나 하고 눈에만 담아뒀었는데요. 서울의 사소문(四小門) 중 하나인 창의문(자하문) 바로 옆에 위치해 인왕산 뷰를 즐길 수 있는, 고저가 높은 부암동에 위치한 집이지요. 차를 동반한 어느 날 주말의 점심으로 낙점했습니다. 등산로 인근이라는 나름의 지리적 용이성과 함께 미쉐린 가이드 빕구르망에도 선정된 이곳은 유명세로는 말할 것도 없는 집이겠습니다. 살던 주택을 개조했다지요. 부암동에 위치한 주택형 독채 만둣국집, ‘자하손만두’를 백여든세 번째 고독한 먹기행으로 만나보겠습니다. ※ 상세한 매장의 요약 정보는 게시글 최하단에 정리해 두었으니, 시간이 촉박한 분.. 더보기 (동대문구/전농동) 이름처럼 치명적인 조폭불고기와 불두부탕, ‘독‘ 고독한 먹기행 (175) - 동대문구 전농동의 ‘독’비 오는 날, 제대로 독 안에 빠진 쥐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연인의 추억의 발자취를 필자도 따라 밟아본 시리즈입니다.이곳의 존재를 처음 들은 건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 청량리역 인근을 차로 지나다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먼발치로 보이는 도로변의 빛바랜 간판의 집이 연인이 자주 찾던 집이라 하더군요. 이후에도 어깨너머로 듣기만 하다가 가을의 마침표를 찍는 비가 오는 날, 강렬한 필이 찾아온 듯한 연인으로 인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 정반대 동네의 표독스러운 집을 작정하고 찾게 되었네요. 강렬한 표현들이 난무하고 매캐한 공기가 느껴지는 중독성 있는 고깃집. 사실 고깃집이라 해야 할지 술집이라 해야 할지 애매했던 집이기도 합니다. 서울시립대 인근에 .. 더보기 (서대문구/남가좌동) 명지대를 삼분했던 야채곱창집 이야기, ‘왕십리곱창’ 고독한 먹기행 (173) -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왕십리곱창’이젠 그 시절의 사람들은 남아있지 않은데,야채곱창은 그대로였다. 기다리고 있는 것도 같았다.그 옛날까진 아니지만 아주 조금은 먼 옛날, 명지대 남가좌동 일대를 삼분하는 곱창볶음집들이 있었습니다.지금도 유명세가 좀 있는 편인, 모래내시장에서 넘어온 ‘모래내곱창’, 그리고 대학교 뒤편의 상호 불분명한 어느 작은 곱창볶음 노점. (이 집은 지금 없습니다.)그리고 유명세에 비해서는 만만치 않게 괜찮은 ‘모래내곱창’ 옆에 위치한 ‘왕십리곱창’이 그 세 번째입니다. 첫 방문으로부터 10년도 훌쩍 지났음에도 여전히 뚝심 있게 대학가를 지키고 있는 곱창볶음집들이기도 하죠. 본 글에서 소개할 집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상호의 위치와는 맞지 않는 모래내와 왕십리.. 더보기 (동대문구/청량리동) 밥내음 풀풀 냄비밥과 구수한 청국장, ‘광주식당’ 고독한 먹기행 (171) - 동대문구 청량리동의 ‘광주식당’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모락모락 밥내음으로 입맛과 향수 살아나게 하는 뜨끈한 집 분주한 청량리 일대를 보자면 또 다른 서울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서울 도심의 최대 규모라 해도 될 시장이 연달아 위치한 그곳은 아직도 옛 서울의 모습이 남아있기 때문인데요. 이번에 소개할 집도 옛밥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딱, 시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집으로, 지금도 모락모락 김과 함께 풍기는 밥의 향기가 생생하네요. 그 시작부터 주인장이 흠씬 퍼주는 밥으로 김이 모락모락, 뜨거운 열기를 담은 청국장에서도 김이 모락모락. 청량리시장 인근에서 밥내음을 키우고 있.. 더보기 (은평구/역촌동) 제주에서 상륙한 24시간 해장국집, ‘모이세해장국’ 고독한 먹기행 (170) - 은평구 역촌동의 ‘모이세해장국’맛집도 인연이 있다.제주에서 스치듯 만났던 녀석이 이젠 집 근처 절친이 되었다.인연이란 참으로 신기합니다. 동네의 해장국집을 하나 소개해 보려는데, 여기에 이곳이 있어? 하고 만나게 된 곳이거든요. 이 집을 만나기 몇 해 전 제주에서 만난 해장국집인데, 특이하게 은평구 역촌동에 이곳의 지점이 하나 자리하고 있었으니 말이죠. 제주에서는 널리 지점이 퍼져 있는 유명 해장국집이기도 합니다. 다진 마늘과 들깻가루, 날계란을 첨가해 먹는 얼큰한 해장국. 뼈다귀 없이 수육 고기 들어가 먹기에 부담이 없어 좋기도 합니다. 백일흔 번째 고독한 먹기행으로 은평구 역촌동의 ‘모이세해장국’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 상세한 매장의 요약 정보는 게시글 최하단에 정리.. 더보기 (서대문구/냉천동) 서울에선 제일 유명한 돼지고기 김치찜 ‘한옥집김치찜 본점’ 고독한 먹기행 (166) - 서대문구 냉천동의 ‘한옥집김치찜 본점’ 몽실몽실, 숨이 죽을 대로 죽어 약간의 시도로도 쫙 찢어지고 부드럽게 입안에 퍼지는 김치찜의 김치. 찌개에서든 찜에서든 어린 시절 무장해제된 부드러운 결의 김치를 만난 기억은 많은 이들이 가지고 있을 테지요. 필자도 어렴풋이 떠오릅니다.이후엔 학생 때 자취방에서 홀로 나름의 찌개를 끓일 때마다 왜 어머니의 그 맛이 나지 않을까? 했던 기억도 나고 말이죠. 이렇듯 어떤 방식으로든 한국인이라면 가지고 있을 김치의 추억. 날이 제법 추워질 때쯤이었는데요. 서울 한복판에 김치찜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집을 한 번 찾아가 봤습니다.매번 궁금했던 집이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익숙하고도 가정에선 흔할 수 있는 소재가 바로 김치찜인데, 얼마나 맛있으면 .. 더보기 (종로구/공평동) 꼼장어처럼 모든 게 옹기종기 모인 ‘공평동꼼장어’ 고독한 먹기행 (158) - 종로구 공평동의 ‘공평동꼼장어’가게도 테이블도 음식도 모두 다닥다닥.심지어 벽면까지. 참으로 꼼장어스럽게 모든 게 닮은 집이다.이번 글은 종로에 가면 눈에 밟히는 곳 시리즈가 되겠습니다. 일직선의 도로변으로 각 구역마다 하나씩쯤은 들어봤을 종로의 유명 터줏대감들이기도 한데요. 꽤나 오랜 시간을 지나치기만 했던 이 집을 필자도 꽤나 느지막이 방문을 해봤습니다. 아마 종로 5가에선 광장시장 초입의 ‘순희네빈대떡’이었다면 종각에선 항상 이 집이 궁금했었던 것 같네요.빼꼼 삐져나온 야장 테이블들과 함께 꼼장어의 연기로 자욱한 그곳. 매번 지나가며 생각했습니다. 저 다닥다닥의 공간에 필자가 들어갈 공간은 있는 것일까? 흡사 불판에 모인 꼼장어들과도 연상되는 이미지가 비슷하더군요종각역.. 더보기 (종로구/부암동) 등산 후 찾는 서울 3대 치킨집, ‘계열사’의 후라이드 치킨 고독한 먹기행 (155) - 종로구 부암동의 ‘계열사’ 어느 치킨집 방문 전으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고독한 먹기행을 시작하며 왜 치킨 맛집을 공략해 보지 못했을까? 그런데 가만 보니 시도하지 않은 것이 맞더군요. 워낙 대중적이고 도처에 접할 수 있기에 ‘특별한’을 붙이기 힘든 소재이니 말이죠. 때문인지 정말 맛있는 치킨은 간절하지 않았었나 싶기도. 그냥 맛있는 게 치킨이니 말입니다.그래서 이 집을 방문하기 전. 기대감 반, 평범하겠지 반의 감정이 아주 팽팽히 충돌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방문하게 된 곳은 인왕산 등산 후 부암동 방면으로 빠져나와 만난 어느 유명 치킨집이었는데요. 서울에선 이미 널리 알려진 집으로 3대 치킨집으로 불리우는 곳이기도 합니다. 유관순 열사와 같은 열사의 뜻인지는 모르겠네요.. 더보기 이전 1 ··· 5 6 7 8 9 10 11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