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빵지순례

(강서구/공항동) 대를 잇는 과자점의 파래전병과 참깨쿠키 ‘김용기과자점’

728x170

고독한 먹기행 (440) - 강서구 공항동 ‘김용기과자점’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시대를 담은 전통 과자점


 
강서구 카테고리로 써야 하나, 빵지순례에 써야 하나 하다가. 지도 앱에는 베이커리로 분류되어 있어 빵지순례로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흔히 익숙한 빵집 아닌 전병(센베이 과자)을 파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시장이나 동네 구멍가게에서 흔하게 이다가, 이젠 굳이 시장을 찾지 않는다면 만나기 쉽지 않은 녀석이기도 합니다.
 
 

 
 
바로 전병. 그런 전병 과자를 3대째 이어오고 있는 집이 강서구 공항동에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그런 매력에 이끌려 찾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넘어온 센베이라지만 한과만큼이나 익숙하고 나름의 방식으로 자리를 잡아온 전병이지요. 어느 관점으로는 아픈 시대의 잔재일 수도 있기에 밀어내야 할지 말지 헷갈릴 때도 있지만, 지금까지 나름의 방식으로 이어온 역사와 전통은 우리만의 유산이 맞다는 생각입니다. 누구에게나 비닐에 가득 담긴 전병의 추억은 있을 테니 말입니다.
 

반응형

 
 
 

 
 
그런 가치 때문일지 서울미래유산으로도 지정 중인데요. 본점은 인천의 부평에 있다는 게 특이해 찾아보니, 이제는 익숙한 스토리입니다. 공항동에서 시작해 가족 관계에게 공항동의 점포를 남기고 부평에 본점을 내었다고 하네요. 그게 늘 좋은 방향이었을진 몰라도, 두 곳이 비슷하게 가깝게 위치한 필자에겐 득이 되는 정보입니다.
 
 
[참고한 기사]
https://www.incheon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16916

전국에 소문난 맛 집 ‘김용기 명과’ - 인천투데이

‘전병(煎餠)’보다는 일본식 발음인 ‘센베(せん-べい)’과자로 전국에 소문난 곳이 부평에 있다. 바로 북인천우체국 앞 부평1동 534-14번지에 있는 ‘김용기 명

www.incheontoday.com

 
 
 
 

 
 
먼저 찾은 곳은 공항동입니다. 대를 잇는 과자점 ‘김용기과자점’에서 추억의 전병을 고급스럽게 구매해 본 후기입니다. 선물로도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겠습니다. 사백마흔 번째 고독한 먹기행으로 만나보겠습니다.

 
 
 
 

 
 
 
 

 
 
강서구엔 참 오랜 노포가 많네요. 새삼 아니라 이번에도 또 느꼈습니다. 애석하지만 개발이 늦는 동네를 저는 이래서 좋아합니다. ‘공항칼국수’, ‘일번지호프’와 도보 5분도 되지 않는 거리에 이런 집이 있으니까요. 꽤 오래전 길 건너 추억의 고니알볶음의 ‘무허가집’까지 하면 좁은 면적 반경으로 괜찮은 집들이 수두룩 하단 겁니다. (무허가집은 현재 없고, 다른 집이 장사 중입니다.)
 
 
 
 

 
 
여담으로 회사에서 정말 얼굴만 아는 부장님과도 이름이 같아 사전 조사 때 눈에 확 띄었습니다.
전병으로 Since 1965. 오랜 베이커리에서나 보이는 과자점이란 단어도 그렇고, 무수한 이들이 이곳에서 전병 부스러기를 흘렸을 것이고, 바삭거리며 접했을 테지요.
 
 
 
 

 
 
영업시간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택배 주문까지도 가능하네요. 무분별한 유출을 우려하여 번호는 생략하겠습니다. 들어가셔도 사진은 허락을 구하고 찍으셔야 합니다.
 
 
 
 

 
 
들어오자 나무와 모던 한옥의 냄새가 날 법한 내부. 주변을 구경하느라 실제 그런 향이 났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사실 센베이의 기원은 일본이라지만 우리만의 전통이 없는 건 또 아니지 않겠습니까? 섞여 들어와 입맛에 맞게 자리를 잡은, 이젠 우리 것으로 존중할 필요도 있단 생각입니다. 고로 적절히 잘 섞었고 잘 스미게 했다 느꼈습니다.
물론, 여기 조금 고급지게 진화를 해 값은 조금 나가지만 말입니다.
 
 
 
 

 
 
주문 방식입니다. 되게 심플한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눈치가 보이는 주문 방식입니다. 이 가격에 많은 종류를 불러도 되는지, 괜히 민페가 되는 건 아닌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그렇게 정갈하게 착착 쌓인 전병들을 구경했습니다. 이렇게나 많이 쌓인 걸 본 건 처음인 것 같네요. 새삼 동전이랄지 엽전이랄지, 주홍, 황톳빛 색상까지 더해지니 금은보화를 가득 담은 함 같단 생각도 했습니다.
 
 
 
 

 
 
그 옛날의 모습은 이러했다고 합니다.
 
 
 
 

 
 
딱 만 원어치. 무얼로 할까 하다가 제일 좋아하는 파래전병을 요청했고, 연인은 참깨쿠키로 해서 그렇게 반반을 주문했습니다.
 
 
 
 

 

 
 
우리 것의 컨셉으로 제작된 종이봉투에 꽤 수두룩 담아주셨습니다.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연인은 가성비는 약한 편이라 합니다. 이전에는 이 가격이면 한가득이었다고 하네요. 그러했나? 만난 게 흔치 않아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그럼에도 이례적으로 고급지게 전병을 담은 날이라 돌아가는 길이 기대됐습니다.
 
 
 
 

 
 
기대만 하기엔 가볍게 하나만 할까? 참지 못해고 고새 한 조각 꺼내 먹어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거 전병이 이리 맛있어도 되나? 맛났었나? 싶은 맛이었습니다. 두께감이 있었는데 까드득보단 와스슥 고소하고도 달콤한 향이 풍겼으니 말이죠. 솔직 간단한 평가로 여태껏 전병 중엔 그냥 일등입니다.
그러고 얼마 못가 연인과 협상 후 하나씩을 또 꺼냈습니다.
 
 
 
 

 
 
이다음 부모님과 장인장모님을 뵐 때면 좋은 선물 거리가 하나 생긴 것도 같네요. 필자보다 전병과 가까웠을 그분들의 평을 어떠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얼른 한 박스씩 선물해 드리고 싶은, 아주 귀한 전병이었습니다.
 
 
물론 부평의 본점도 찾아볼 생각입니다.
 
 
 


강서구 공항동의 ‘김용기과자점’

- 영업시간 10:00 ~ 20:00 (주말은 18:00 까지)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주차는 가게 앞으로 한 대. 임시 주차 후 포장해 가는 정도다.
- 보기 드문 대를 잇는 전병 과자점이다.
- 인천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이곳은 꽤나 고급지다.


 

김용기과자점서울 강서구 송정로 65

 
 
 


함께 읽으면 좋을 ‘고독한 먹기행’의 또 다른 관련 글

2026.04.10 - [스페셜] - 고독한 먹기행 스페셜 (5) 서울 5대 빵집 탐방기

고독한 먹기행 스페셜 (5) 서울 5대 빵집 탐방기

고독한 먹기행 스페셜 (5) - 서울 5대 빵집(리치몬드&김영모&나폴레옹 3대 과자점 + 태극장&쟝블랑제리)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lonelyeating.tistory.com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