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먹기행 (405) -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의 ‘명장시대’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약 2년 전에 찾았던 대한민국 제과제빵 명장의 소재입니다.
설 연휴에 집필한 평택의 ‘빵과당신’으로 오버랩되어 이곳의 사진들을 부랴부랴 꺼내보게 되었는데요. 당시 고독한 먹기행의 목적으로 방문하지 않았기에 부족한 사진과 기억들이 문제였습니다.
* 대한민국 제과제빵 명장: 유사 명칭과 혼동을 주의해야 한다. 낚시성 명장, 명인의 타이틀을 남발하는 집들이 있는데, 대통령령으로 선정되는 20인 미만의 제과제빵 공로가들이다.

다시 한번 연인과 찾을 계획이기도 했는데 마침 구름산을 찾은 어느 날 그곳 자락에 위치한 이곳을 방문하게 됩니다.


이번 방문엔 시그니처도 제대로 맛을 보고 감상했는데요. 먼저 스포를 하자면 역시, 명장 빵집의 핵심은 기반이 되는 빵 자체가 맛있단 겁니다. 11호 명장 베이커리 광명의 ‘명장시대’를 빵지순례로 만나보겠습니다. 사백다섯 번째 고독한 먹기행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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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입니다. 만차다 보니 진입로 초입에서 직원분이 한 대씩 입장을 시켜주셨습니다. 워낙 공간도 넓고 회전율도 빠른 편이라 자차로 방문하신다면 큰 걱정은 없을 듯합니다. 들어오면 다른 직원분이 나타나 빈자리로 안내까지 해주시니 어려움은 없습니다. 깔끔한 교통정리.

약 2년 만에 다시 찾게 된 광명시대. 당시 보이던 아랍 왕세자의 사진은 이제 내린 듯했습니다. 어떤 연유로 방문했는지는 몰라도, 아랍 왕세자의 사진과 그 눈빛이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었습니다. 솔직히 느닷없는 조합으로 인해 방문 당시 명장의 빵집이 맞겠지? 의심도 했었네요.

이게 2년 전의 모습입니다.

입장했습니다. 1층은 빵 매대, 2층은 카페의 공간입니다. (이날 올라가 보진 않았는데 그리 넓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주차된 차량만큼이나 사람도 많네요.

당연히 먼저 찾은 건 이곳에서 BEST 1으로 미는 시그니처, 치즈 퐁당입니다. 크림치즈와 생크림이 들어간 빵으로 겉은 크리스피하고 속은 촉촉한 바게트의 질감이라 보시면 됩니다. 크기가 커 집게로 집기 어려우니 유의를.

이건 ㅁㅈㅅㄷ 라는 초성을 찍은 수플레 치즈케이크. 초성이라니, 이젠 살짝 예스러운 느낌도 듭니다. 얼마 전 비슷한 치즈케이크의 기억이 있어 패스했습니다.

다시 돌아본 소감으로 굳이 특징 하나를 연상해 보자면 치즈 조합의 빵들이 꽤 많다? 정도. 어느 베이커리나 마찬가지이긴 한데, 치즈 퐁당이 시그니처라 더욱 그리 느꼈나 봅니다.

갈릭크림치즈바게트는 취향이 아니라 지나쳤고 에그타르트와 대파 포카치아입니다. 대파 포카치아 앞에서 살짝 고민했습니다.

명장 추천이 붙은 매콤 올리브로 할지, 대파로 할지 말입니다. 생긴 건 그렇게 당기는 건 아니지만 독특한 맛이 있을 것 같아 고민했는데요. 대파 포카치아로 결정했습니다. 베이커리는 이렇게 2종만 담고 바로 쇼케이스 쪽으로 이동.



유행이 다 지났다고 하는데, 역시 이곳도 두바이 쫀득 쿠키가 있었네요. 그것보다 필자의 눈에 들어온 건 바스크 치즈케이크였습니다. 처음 먹었을 당시 정말 마음에 들어 꼭 다른 곳의 것도 접해보고 싶다 했던 메뉴입니다.
명장시대의 것은 겉면이 탄 듯한 느낌은 아닌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의 바스크 치즈케이크. 칵테일 체리와, 블루베리가 올라가 원래 알던 투박한 기운보단 과일 케이크 같은 그런 상큼한 인상을 더욱 받았다고 할까요? 한 조각을 얹었습니다.

소박해 보이지만 이렇게 3종만 해도 2만 8백 원 상당의 금액입니다. 대전의 성심당이었음 더 수북했을 테지만, 여하튼 명장의 빵집들은 가격이 꽤 나가는 편이란 건 감안해 주셔야 합니다.
이날 저녁의 간식으로 시식을 해보는데, 음. 연인과 필자의 공통적인 평가는 역시 명장의 빵은 빵의 질이 다르단 겁니다. 빵을 구성하고 있는 반죽의 식감과 질감 자체가 일반 빵집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치즈 퐁당을 먹으며 그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씹을 때 질긋한 쫄깃함이 있으면서도 바스락거리며 씹히는 특유의 질감이 바로 그렇습니다. 이는 인천의 7호 명장 ‘안스베이커리’의 소금빵에서도 느껴지는 특유의 질감. 내공이 있구나 하는 빵맛이었습니다.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무난하단 인상이 강했던 것으로. 처음 만났을 당시의 것보단 부드럽고 진한 맛은 덜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치즈 퐁당 하나만 먹어도 전해진 명장의 내공. 역시 기본이 제일 중요합니다.
인근의 산을 타고 돌아오는 길로 찾을 빵집이 생겼단 사실로, 덩달아 무언가를 얻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경기 광명시 하안동의 ‘명장시대’
- 영업시간 매일 08:30 ~ 21:00 (주말은 22:00 까지)
- 연휴 일요일 기준으로 만차였으나 그럼에도 회전율이 좋고, 이중 안내를 해주셔서 어렵지 않게 주차할 수 있었다. (주차장도 기본적으로 크다.)
-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기대했던 풍미보단 깔끔한 치즈케이크에 가까운 맛이었다.
- 빵의 식감과 질감 자체가 일반 빵집과는 차이가 있다.
- 인근 등산객들이 돌아오며 찾기 좋은 빵집, 그런 의의도 있는 곳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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