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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편/경기도

(경기/평택시) 평택에만 있는 폐계닭볶음 ‘쌍용폐계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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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먹기행 (394) - 경기 평택시 합정동의 ‘쌍용폐계닭 본점’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노계지만, 노계여서 닭의 기운과 장르가 응축된 음식


 
 
고독한 먹기행, 명절 경유 1박 평택 편 (1)
 
 
설 연휴를 맞아 고향 방문 전 중간 경유지로 정한 곳은 평택시였습니다. 원빈의 드라마 ‘꼭지’의 배경이기도 한 평택. 선정한 이유라면 이곳에 뿌리내린 향토음식 하나가 눈에 확 띄어서였습니다. 이걸 왜 이제 알았나 싶을 정도로 강렬한 그 이름, 폐계닭.
 

 

 
폐계닭, 폐계볶음. 그 단어를 접한 순간, 이번 경유지는 평택이다. 평택일 수밖에 없구나. 하고는 바로  짐을 챙기고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평택역에서 도보 약 10~12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폐계닭집, 그리고 근방의 매력적인 바(BAR)와 맥주 펍, 다음날의 명장 빵집과 곰탕집까지로 꾸려본 명절 경유 1박 평택 편.
그 시작은 노년에도 이름 깨나 날리는 듯한 평택의 폐계닭집, ‘쌍용폐계닭’이란 곳에서였습니다. 삼백아흔네 번째 고독한 먹기행이기도 합니다.
 
 
 

 


게시글 하단의 요약 정보만 참고 가능


 
 

 
 
 
 

 
제 발로는 처음 찾은 평택역 인근은 우리나라가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였습니다. 뭐랄까, 노후하면서도 강렬한 풍경이었는데요. 이날 만날 소재와도 꼭 닮은 느낌이었습니다. 한편으론 씁쓸하면서도, 문득 지방 먹기행에 힘을 쏟고 싶어지는 이유가 또 그것이기도 합니다. 여하튼 평택역 근처 숙소에 차를 대고 도보로 도착한 쌍용폐계닭으로, 사진은 나설 때 촬영한 사진입니다.
 
근방으론 군계폐계닭, 평택폐계닭 등 굵직한 폐계닭집들이 위치해 있었는데요. 필자는 쌍용이란 상호가 가장 매력적이게 다가와 정했습니다.
 
 
 
 

 
입장했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테이블식 공간이네요. 매우 넓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이곳이 고향인 듯한 무리들이 더러 보입니다. 명절을 기해 고향 친구들과 추억의 음식인 폐계닭을 뜯으러 왔나 봅니다. 필자도 그런 시기가 있었지 하며 흐뭇하게 바라봤네요. 약속을 하지 않아도 으레 모이던, 명절 전날이면 당연했던 시절이 이젠 옛말입니다. 필자도 노계와 같은 처지일까요? 울쩍한데 메뉴판을 봐야겠습니다.
 
 
 
 

 
심플하니 좋습니다. 먼저 폐계닭 小짜에 소주 한 병, 그리고 덜 달게를 요청했습니다.
 
내려가는 길로 찾아봤었습니다. 평택의 폐계닭이란 것이 생긴 것 대비 상당히 달다는 말이 많아 덜 달게로 요청한 것인데요. 메뉴판에도 별도 표기가 되어있을 정도이니 기본값은 상당히 달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강한 단맛에 약한 연인을 위한 옵션이었는데, 덜 달게 한 폐계닭도 꽤 달다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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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이 이 녀석입니다. 등장한 폐계닭. 단순히 노계를 사용했다가 끝이 아닌, 평택만의 방식으로 조리한 폐계볶음. 그래서 직접 만나본 이 폐계닭이란 요리의 맛은 어떠한가? 평택은 뭐가 다른가? 라고 물으신다면. 단순히 매운 닭볶음이라 정의하기 힘든 독자적인 기조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맵게도 요청은 가능한 것 같습니다.)
 
푹 졸인 닭볶음탕과 닭내장탕, 양념치킨 3자가 모여 길고 긴 회담 끝에 합일점에 다다른 어딘가다. 그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맛을 느끼고 그 차림새를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달콤한 양념맛과 새콤하게 깔린 치킨무로 양념치킨을 연상케 하다가도, 들어간 닭내장과 닭알로 인해 닭내장탕을 연상시키다가도, 감자와 양파가 들어가 범벅이게 졸여진 매콤한 맛으로 닭볶음탕을 생각나게 하기도 합니다.
 
이도 저도 아니다라기보단, 이도 저도 생각나게 합니다.
 
 
 
 

 
유레카. 노계지만 닭의 기운과 장르가 응축된 맛이란 말인가?
 
본격적으로 뜯어 보는데, 음. 양념맛이 맵단이니 소주 안주로는 또 한 번 생각나겠구나 싶었습니다. 별미란 말이 잘 붙을 음식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노계 특성으로 인해 살은 질긴 편인데요. 반해 쫀쫀한, 쫀득한 식감과 매력이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상상 속 야생의 닭을 뜯는 재미라 할까요? 단점이라면 질긴 맛을 잡기 위해 푹 끓여 낸 건지, 뼈가 부서질 듯 퍼석퍼석 한데 그로 인해 잔뼈들이 잘 걸리는 점 정도 아닐까 싶네요.
 
 
 
 

 

 
이런 약간의 수고스러움 조금 감내할 정도라면, 색다른 매력이 이 닭 요리. 평택에 오신다면 추천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小짜였는데 여기에 내장까지 추가하니 양이 과하게 불어나긴 했지만, 양도 넉넉하니 좋았고 말입니다.
 
 
 


경기도 평택시 합정동의 ‘쌍용폐계닭 본점’

- 영업시간 매일 11:00 ~ 24:00
- 주차는 가게 앞으로 2대 정도. 전용 주차장은 없다.
-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테이블식 구조 / 화장실은 건물 계단 화장실로 남녀 공용이다.
- 평택 북부(송탄) 쪽으로도 분점이 하나 있다.
- 닭볶음탕, 내장탕, 양념통닭이 한데 섞인 듯한 음식으로 달달하면서도 매콤하다.
- 폐계(산란 중단의 노계)를 사용한 닭볶음 요리다 보니, 닭의 식감은 질긋하다.
- 폐계란 단어가 산란의 시기를 두고 정의하는 말인지 닭알이 포함되어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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