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먹기행 (381) - 오사카시 주오구 도톤보리의 ‘카무쿠라 앞 당고 가판대’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고독한 먹기행, 오사카 겨울 여행 편 #9
오사카 도착 첫날 우메다 숙소에 짐을 풀고 신사이바시, 도톤보리 인근을 찾았었는데 비가 와 여간 곤욕이었습니다. 이후 셋째 날이 되었고, 어중간한 교토 당일치기가 아닌 오사카의 핵심을 기념하기로 결정. 이곳이 처음인 연인인데 제대로 된 글리코 사진 한 장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오사카성에서 신세카이로 도톤보리로 다시 찾아오게 됩니다.
다행히 이날은 날씨가 조금 괜찮았네요. 필자가 추억하는 이곳을 연인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토를 포기한 덕이기도 합니다.
걷다가 괜찮으면 사고, 먹어보자 정도의 마인드로 도톤보리를 찾게 되었고. 이번 글로는 그곳에서 만나 처음 집어 든 토실토실 간장 당고. 미타라시 당고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킨류라멘(금룡라멘) 분점’ 바로 우측으로 ‘카무쿠라’라는 라멘집이 하나 있는데요. 그 라멘집 앞에서 판매 중인 당고 가판대입니다. 상호는 없는 것 같아 바로 뒤 카무쿠라 라멘집에서 옵션으로 운영 중인 곳인지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도톤보리에서 걷다가 만난 당고 가판대, 아주 가볍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삼백여든한 번째 이자 아홉 번째 오사카 겨울 여행 편이기도 합니다.
* 미타라시(御手洗) 당고: 교토 신사의 미타라시 마츠리 때 등장한 당고가 미타라시 당고라는 명칭으로 자리 잡은 듯하다. 근거 자료가 적어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게시글 하단의 요약 정보만 참고 가능

2025년 연말의 도톤보리의 모습.
2011년 당시 필자가 공략했던 맛집이라면, 아마 오사카가 익숙한 분들은 다들 아실 겁니다. ‘겐로쿠즈시’, ‘킨류라멘’, ‘이치란’, 어느 오코노미야끼 가게 등. 지금과 같이 여행의 정보가 난무하던 때가 아니다 보니, 가이드북으로 교육받은 그대로의 코스를 방문했었습니다. 맛이 여전할진 몰라도 확실히 도톤보리는 입체적인 간판을 구경하는 재미는 있지요. 연인에게도 소개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 겐로쿠즈시: 일본 최초의 회전초밥집이자 가성비 초밥집으로 유명한 상징적인 곳이다.


그렇게 걷다가 마주친 킨류라멘 분점의 간판 모형을 보고는 음? 원래면 꼬리만 달려있어야 하는데 머리도 달려 있네? 하고 지나칠 때쯤, 당고 가판대 하나를 맞닥뜨리게 됩니다. (이건 아마 본점이 공사 중이라 임시 조치를 취한 게 아닐까 싶네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메뉴판부터. 현금 결제만 가능했습니다. 당고는 개당 500 ~ 600엔 정도. 미타라시 베이스에 콩가루, 말차까지. 초코와 캐러멜에선 솔직히 으윽 했습니다. 조잡하지 않은 기본의 쇼유 당고, 미타라시 당고 1개를 즉석으로 구매했습니다.

바로 건네줍니다. 세 입 먹으면 끝나버릴 양이긴 하지만, 알이 상당히 크네요. 한 입 베어 물어보는데, 음. 접해왔던 당고보단 상당히 당도가 짙습니다.

짭조름함이 거의 없다시피한 달달하고 진한 그윽함. 베이스는 간장이 맞는 듯한데, 그 단맛이 짙어 텁텁한 꿀간장을 먹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맛과 포만감보다도 기분이 그냥 달달해졌습니다. 그래, 근본적인 맛을 떠나 국내든 해외든 그곳의 간식이 주는 분위기의 맛이 있단 말이지. 목포의 쫀디기가 생각나는 순간. 다시금 당고에서 여기는 일본임을 느꼈네요. 글도 한 입에 사라지는 당고처럼 잽싸게 마무리하겠습니다.
깊은 지식은 없어 정말 맛있는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그저 간장 당고의 소재, 하나 쉽게 획득한 기분이라 기분은 좋았습니다.
오사카 주오구 도톤보리의 ‘카무쿠라 당고 가판대’
- 영업시간은 캐치하지 못했다. (라멘집 시간과 동일하지 않을까?)
- 위치는 킨류라멘 분점(도톤보리점) 바로 옆이자 카무쿠라 라멘집 바로 앞.
- 카무쿠라 바로 앞이긴 한데, 세를 내고 장사를 하시는 건지 가게의 옵션인지는 모르겠다.
- 짭조름보단 달콤함이 우세였던 당고. 그래도 간식이 주는 매력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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