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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편/대구광역시

대구 10미를 찾아서, 서문시장의 누른국수(칼국수)와 오이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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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먹기행 (362) -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의 ‘옛날엄마수제비’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대구 10미를 찾아서’의 마지막 글이 되겠습니다.
일곱 번째의 글인데요. 7미까지만 섭렵 후 일정 상 부천으로 복귀한 필자였습니다. 나머지 3미의 경우 상당히 묵직한 논메기매운탕, 무침회, 복어불고기이다 보니, 다음 대구에서나 연이 닿을지 모르겠네요.
여하튼 간 소개할 녀석은 ‘뭔가 했더니 이거 칼국수였구만!‘ 했던 누른국수란 녀석입니다.
 
역시나 키워드 대비 익숙한 그 실체에 실망하긴 했었지만, 서문시장에서 만난 대구의 칼국수. 비주얼적인 특색이라면 가장 큰 임팩트가 있었지 않나도 싶네요.
 

 
이유라면 고추. 시장 내 많은 칼국수 점포 공통으로 오이고추 한 사발이 큼직하게들 놓여 있었기 때문인데요. 자연스럽게 칼국수 면발을 들이키며 오이고추 한 입씩 아그작아그작하는 손님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혼란스러웠습니다. 이건 대구만의 특징인 것인가?
시장의 저렴한 칼국수이기에 맛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갔다마는 그 재미난 광경으로 인해, 필자 또한 칼국수를 들이켜는 이들 중 한 명이고 싶다. 이 재미난 그림과 연출 속 등장인물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연유로 대구를 떠나는 날 오전으로 서문시장을 다시 찾게 됩니다.
 
 
 
 

 
칼국숫집들이 모여있는 구역에 도착해 줄을 서고 있지 않은 어느 집으로 직감과 본능에 이끌려 착석.
서문시장의 ‘옛날엄마수제비’라는 곳에서 칼제비와 칼국수에 오이고추를 뜯는 이야기입니다.
 
삼백예순두 번째 고독한 먹기행으로 만나보겠습니다.
 
 

* 시장 내 작은 노상형 점포여서 그런지 앱으로는 검색이 되질 않는다. 사진 속 메뉴의 찹쌀수제비도 독특한데, 대구에선 신기하게 새알 옹심이가 들어간 수제비를 찹쌀수제비라 부르고 있었다. 이게 대구식인가는 모르겠다.

 
 

 
 


게시글 하단의 요약 정보만 참고 가능


 
 

 
 
 
 

 
규모가 있는 시장이지만 구조는 뻔한 편이라 찾긴 어렵지 않습니다. 서문시장 내부를 걷다가 보면 사진과 같이 칼국수 점포들이 모인 거리를 마주하실 수 있는데요. 꼭 이 구역뿐만 아니라 서문시장 곳곳엔 누른국숫집들이 입점해 있는 듯했습니다.
 
그렇게 착석 후 칼제비 하나 칼국수 하나씩을 주문한 필자와 연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칼국수의 도시인 대전에서 나고 자란 필자에겐 타지에서 유명하다는 칼국수는 또 처음이라 새롭네요. 노점형 점포 내에서 옹기종기 앉아 먹는 구조다 보니 사진은 별 게 없습니다. 그저 아주머니를 관찰하며 참 동시다발적으로다가 손이 빠르시네 하고 관찰을 했습니다.
 
 
 
 

 

 
이후 알맞은 때에 등장했습니다. 먼저 연인의 칼제비입니다. 칼국수를 그다지 반기진 않는 연인이라 칼제비로 협상을 봤습니다.
 
한눈에 봐도 애호박, 부추 정도로 든 게 없고 멸치육수 베이스인 듯한 맑은 칼국수. 개인적으론 필자의 스타일이자 그리웠던 칼국수이기도 합니다. 뭐랄까, 이게 대전과 대구가 방식이 비슷한 건지는 몰라도, 어린 시절 접하던 것들과 통하고 비슷해 좋았던 대구였다 할까요?
 
따로국밥, 누른국수. 부르는 방식만 다르다 뿐이지 만나는 녀석들마다 추억이란 조미료가 풋풋하게 첨가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필자의 칼국수입니다. 수제비만 없다 뿐이지 마찬가지의 구성입니다. 그리고 눈앞엔 말씀드렸던 오이고추가 수북이 한가득. 직접 경험해 보고픈 연출이자 그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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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기파인 필자는 간장 양념을 첨가해 주고 본격적인 시식을 시작해 봤습니다.
 
 
 
 

 
직접 경험해 본 오이고추는 절묘하게도 칼국수와 어울리네요. 시원하게 한 입 후 뜨끈한 칼국수 한 입 후루룩. 이건 상당히 좋았습니다.
 
예측이 되는 맛이었지만 그래도 추천하고 싶은 칼국수라 하겠습니다. 5천 원이란 저렴한 가격도 한몫하겠지만, 뭐랄까 이날 칼국수와 고추가 주는 시원함과 개운함이 참 인상 깊었던 필자였습니다.
 
당연한 맛이었지만 당연해도 좋을 칼국수이자 속을 풀어주는 시원한 맛. 그게 좋아 사람들은 계속 들르나 봅니다.
떠나기 전으로 이 풍경의 주인공이 되어보길 잘했다 생각했네요. 속풀이용 칼국수로 대구 여행 중 한 번은 방문해 보시는 걸 추천드리며 글도 마무리입니다. 가끔은 뻔한 게 괜찮으면 그게 또 참 좋습니다.
칼국수와 오이고추의 조합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의 ‘옛날엄마수제비’

- 시장 영업시간 매일 09:00 ~ 18:00 (매달 1, 3번째 일요일 정기휴무인데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 테이블식 구조 / 화장실은 시장 건물 화장실을 이용
- 서문시장 내 위치한 칼국수 밀집 지역의 집들 중 하나.
- 보기에 웨이팅은 적고 현지 사람들이 들르는 듯해서 거리낌 없이 앉았다.
- 만족스러웠다. 이 집뿐만 아니라 다른 집들도 이 집 정도는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
- 대단한 맛은 아니었지만 정말 무난히 즐기고픈 칼국수의 맛이었기에 만족스러웠던 것 같기도.
- 칼국수, 칼제비가 각각 5천 원. 만 원의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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