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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편/대구광역시

대구 10미를 찾아서, 대구식 육개장 따로국밥 ‘화개장터가마솥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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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먹기행 (357) - 대구 북구 구암동의 ‘화개장터가마솥국밥’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대구의 10미(味)를 찾아 떠난 그 세 번째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삼백쉰일곱 번째 고독한 먹기행이기도 합니다.
 
그 10미 중, 따로국밥이란 녀석도 대구에서만 쓰이는 별칭 중 하나였는데요. 보니 밥 따로 국 따로에 육개장 방식으로 등장하는 국밥들을 지칭하는 듯했습니다. 즉, 대구식 육개장 국밥이란 것이었죠.
 

 
필자의 경우 대구 여행 중 첫 번째 끼니로 낙점했습니다.
방문한 곳이 톨게이트 인근이자 대구 상단인 북구에 위치해 도착하자마자 속을 데우기 좋겠단 판단이었습니다.
 
 
 
 

 
저녁은 뭉티기를 맞이할 예정이었기에, 속을 든든히 채우기 위한 목적도 있었는데요. 방문한 이곳, 국밥 노포라 불리긴 좀 부족하고 격하된 느낌입니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요.
 
고택을 식당으로 쓰는 국밥집이라 하겠습니다. 허영만의 백반기행 초창기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 집, ‘화개장터가마솥국밥’을 고독한 먹기행으로 만나보겠습니다.
 
 
 

 


게시글 하단의 요약 정보만 참고 가능


 
 

 
 
 
 

 
이곳에 도착하기 바로 전. 구미와 칠곡 왜관을 차로 거치며 자전거로 전국을 가로지르던 향수가 필자의 마음을 간지럽혔네요. 제 발로 찾았던 그 시절 대구에 약 13년 만에 발을 디딘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랜간만의 재회라 그런지 이 국밥집이 대구의 문지기 같이도 느껴졌습니다. 계시오 해야 할 법한 오랜 가옥의 멋이 그 이유이기도 할 겁니다.
 
 
 
 

 
내부는 사진과 같이 마당에 지붕을 덧대 공간을 확장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분위기에
 

‘여기 국밥 한 그릇 말아... 아니.’

 
대구는 따로였지 참. 농담삼아 그럴 뻔했습니다.
 
 
 
 

 
이 집의 메뉴판엔 따로라 명시되어 있진 않지만, 이 집도 그렇고 대부분 따로국밥 같은 방식으로 국밥이 등장하는 듯한 대구였습니다. 밥 따로 국 따로의 방식보단 핵심은 파와 무, 고사리가 들어간 육개장 방식이란 점이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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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후 큰 쟁반에 한 번에 담겨 등장했습니다.
 
 
 

 
기본 찬 먼저 보겠습니다. 얼큰까진 아니지만 구수하고 진한 국물의 스타일이라 그런지 다진 마늘이 한 종지 등장했네요. 제주 ‘모이세해장국’의 방식이기도 합니다. 시원한 향과 얼큰함을 살짝 가미시켜 주죠. 적절히 첨가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그 외엔 특별한 포인트는 없었습니다.
 
 
 
 

 
바로 국밥으로 시선을 옮겼는데, 한눈에 봐도 익숙한 육개장의 스타일. 미소가 나옵니다. 흔한 녀석이긴 해도 타지에서 이렇게 국밥으로 육개장이 등장하는 경우는 드무니깐 말이죠. 지방 특유의 매력입니다.
 
 
 
 

 
그래도 정겨운 점이라면 서울은 육개장을 시키면 고사리 대신 토란대며 계란, 당면이 들어간 녀석을 익숙하게 볼 수 있었다면, 이 집은 부드럽게 푹 숨 죽은 파와 고사리로 구성된 육개장이란 점입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어머니의 육개장 스타일이라 칭하기도 합니다. 고향에 내려갈 때면 어머니는 늘 이렇게 끓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런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소고기가 깍둑깍둑 들어간 건 또 처음이고, 뚝배기가 무거운 도기 아닌 경량의 소재라는 점은 조금 예상에 맞지 않았지만. 감안하고 마늘을 풀어 한 입 해보았는데요.
 
 
 
 

 
이거는 뭐. 솔직히 반칙입니다. 부드럽게 고아 낸 파. 푹 고아 내 그런지 단맛이 술술 많이 도는 편인데, 거리낌 없이 훌훌 들어갑니다. 국물 사이 밥알들이 사이좋게 입으로 입장합니다.
 
솔직히 이건 호불호가 있을 수가 없지.
대중성이 짙은 맛의 음식이기에 극찬까진 아니지만 좋다를 연발했습니다. 그나마의 메리트라면 서울 대비 저렴하다 느낄 가격이 아닐까도 싶네요. 이게 대구 평균인지는 또 모르겠습니다.
 
 
 
 

 
가만 보니 가마솥이 또 반칙이네요. 가마솥에서 태어난 호불호 없을 육개장이라니.
 
 
그렇게 무난한 대구 첫 끼의 선발을 끊어준 문지기. 화개장터가마솥국밥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대구 북구 구암동의 ‘화개장터가마솥국밥’

- 영업시간 11:00 ~ 16:00 /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 주차는 불가해 보이지만 바로 옆이 큼직한 공영주차장이다. 
- 테이블식 구조 / 화장실은 외부 아닌 마당에 위치 (남녀 구분으로 기억한다.)
- 한우국밥이라 하지만 그 결은 대구식 육개장, 따로국밥인 것 같다.
- 호불호가 없을 잘 고아 낸 부드러운 육개장의 맛.
- 파, 고사리, 무의 간결한 구성으로 개인적으론 들은 게 많은 육개장보단 이런 게 좋다.
- 거기에 가마솥이라니 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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