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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편/중구

서울의 브랜드 명동칼국수와 만두 ‘명동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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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먹기행 (353) - 중구 충무로2가의 ‘명동교자 신관명동역점’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서울로 상경했을 당시 처음 먹어본 유명한 음식이 무엇이냐 한다면, 바로 ‘명동교자’의 칼국수였습니다. 난생처음 음식점을 찾았다가 웨이팅을 해본 기억도 새록새록합니다.
참 지하철 환승도 제대로 모르던 갓 상경한 약관의 나이인 필자도 어깨너머로 알 정도였으니.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서울의 브랜드 그 자체가 아닐까 싶은 게 명동교자인데요.
 

 


명동의 본점에서 1시간 가까이 기다렸다가 접하고는 이거 무슨 칼국수가 무슨 고기국수 같냐며 대전의 친구들과 실망했던 기억도 생생한데. 케이팝으로 다시 핫해졌다는 명동을 군대 동기의 결혼식으로 연휴 초입에 찾게 되었고, 그저 출출한 김에 딱 그런 정도의 감정으로 찾아봤습니다.
 
약 17년 만의 방문입니다. 역시나 본점의 대기는 상당해 보였기에 바로 옆 도보 5분 거리로 위치한 분점으로 가봤습니다.
‘명동교자 신관명동역점’에 관한 이야기를 삼백쉰세 번째 고독한 먹기행으로 만나보시겠습니다.
 
 
 

 


게시글 하단의 요약 정보만 참고 가능


 
 

 
 
 
 

 
좁은 건물 틈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본점과는 다르게, 아주 시원하고 큼직한 건물로 자리한 명동교자 신관명동역점입니다. 그 규모와 회전율 덕에 이곳은 웨이팅은 거의 없다 보셔도 되겠습니다.
 
3층의 건물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네요. 대체 칼국수를 몇 그릇이나 팔면 이 한복판의 건물을 통으로 돌릴 수 있단 것인가? 십시일반, 티끌 모아 태산의 일부로 한 그릇 더 보태고 있는 필자의 신세만 서글퍼졌습니다.
 
 
 
 

 
선불입니다. 칼국수 두 그릇과 만두 하나를 주문하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메뉴판은 이미지를 참고하시면 되는데요.
값이 티끌은 아니었네요. 만만치 않은 가격입니다. 얼마나 올랐는가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3개 국어로 빼곡히 기술된 메뉴판은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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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대전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칼국숫집에만 데려가면 칼국수에 돈 쓰는 게 제일 아깝다는 연인이지만은. 명동교자라 그런지, 배가 너무 고파서 그런지, 고분고분히 승낙을 해주었는데.
 
 
확실히 이곳은 이곳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바로 이런 스타일이지요. 명동칼국수 하면 팟하고 연상되는 고기 고명과 맛보기 만두 날개.
참으로 한식스러운 고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건 내리 미쉐린 빕구르망에 선정되는 것마냥 여전했다고 하겠습니다. 사실상 없어지면 명성을 잃어버릴 명동칼국수의 상징이기도 하지요.
 
서울의 명동칼국수란 상호의 집들을 방문하면 대개 이런 방식. 대전에 갖가지 칼국수들이 있듯, 서울 명동엔 명동만의 칼국수가 있다는 겁니다.
 
 
 
 

 
김치 역시 여전합니다. 칼국숫집에서 신김치가 나오면 산통을 깨는 요소 중 하나지요.
 
 
 
 

 
곱상한 만두와 함께 시식을 시작해 봤습니다. (지도 앱에서 기술하는 만큼은 아니고, 만두는 그냥 무난했습니다.)
 
 
 
 

 
국물 먼저 스윽 떠보는데, 음.
 
원래 이리도 불향이 강했었나? 연인과 생각이 같았는데요. 당시의 기억과 헷갈리는 점 중 하나였습니다.
구웠는지 볶았는지 모를 끄슬린 흔적의 양파들로도 유추해 볼 수가 있었는데, 다시 접한 명동칼국수. 육수의 진함도 진함이지만 보다 달달했고 느껴지는 불맛의 풍미가 상당히 강했단 겁니다.
백짬뽕을 먹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중식스러워졌다고 할까요? 물론, 17년 전이다 보니 그 대비가 정확한지 근거는 없습니다.
 
 
 
 

 
면은 심히 퍼진 스타일이었습니다. 이건 손님이 많은 탓에 적기의 면을 맞추지 못한 걸로 보입니다.
 
(칼국수의 세계에선) 크게 개의치 않는 필자지만 면이 퍼진 건 참지 못하는 연인은 역시 감흥이 덜했나 봅니다.
뭐랄까, 대부분 이런 향기가 물씬이긴 했습니다. 대량의 향기. 너무 찍어낸 듯한. 그럼에도 스타일이 독보적이어서 대체할 수는 없는. 그래도 명동칼국수라 괜찮은?
간장 고추 양념장(다대기)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 또한 너무 오래라 정확하진 않네요. 조기의 목표대로 그럭저럭하게 그 시간의 그 추억은 느끼고 왔습니다.
 
 
 
 

 
그땐, 그 시절은 맛을 담기엔 너무 젊진 했었지.
나이가 들어 느껴지는 맛에 대한 무거움과 선명한 대비도 느꼈던 필자였습니다.
 
 
 
 


중구 충무로2가의 ‘명동교자 신관명동역점’

- 영업시간 매일 10:30 ~ 21:00 (라스트오더 20:30)
- 주차는 불가해 보인다.
- 테이블식 구조 / 화장실은 내부에 위치 (층별로 남녀 구분)
- ‘명동교자 본점’에서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분점.
- 첫 방문이라면 말릴 수 없겠지만 웨이팅이 싫다면 이곳을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겠다.
- 본점 방문이 제격이긴 하지만 명동 근처로만 소수의 분점으로 자리 잡은 형태기에 맛은 큰 차이가 없을 것 같기 때문.
- 17년 만에 찾은 명동교자. 보다 달고 불맛으로 중식의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도 같았다. 칼짬뽕, 짬칼국수.
- 만두 또한 그냥 평이한 정도였는데, 그 독특한 스타일로 공장화가 되어버려도 괜찮다고 인정해 주는 듯한 명동만의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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