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먹기행 (342) -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강남시장의 ‘소문난순대집’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만, 필자에겐 집 근처 시장이 이사를 결심한 큰 메리트 중 하나로 작용했습니다.
‘도보권의 시장이라니.’
퇴근길로나 금요일로나 특별한 게 없는 주말로만 보아도, 정말 근사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온전히 그 이유로 정했다는 건 당연히 말이 되진 않지만, 그래도 괜찮은 상품이 패키지로 하나 같이 딸려온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물론 실내의 노점이 가득한 은평구의 연서시장을 추억하자면, 그에 한참은 못 미치지만 말이죠.

그래도 나름 무시 못할 규모입니다. 매장에서 식사나 술 한 잔이 가능한 곳도 더러 있었구요. 무엇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시장만의 메리트이기도 하죠.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에 위치한 ‘강남시장’이란 곳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필자와 연인의 ‘슬세권 워너비 푸드’라 할 수 있는 매운미니족발을 만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꽤나 괜찮구나 생각되는 시장의 순대, 족발집, ‘소문난순대집’을 삼백마흔두 번째 고독한 먹기행으로 만나보겠습니다.
게시글 하단의 요약 정보만 참고 가능

도착한 강남시장, 그리고 그곳의 ‘소문난순대집’ 입니다.
이사를 올 때부터 느꼈지만 참으로 상반된 대비의 두 단어가 합쳐진 시장이란 생각입니다. 강남과 시장이라니.
간판을 보니 1992년부터 시작된 곳이라고 하네요. 이곳으로 와서 이쯤 되니 느끼는 것이지만, 부천 역시 수도권이지만 지방답게 웬만한 집들은 연식이 꽤나 있다는 생각입니다.

입장하기 전 가볍게 정보를 탐색해 봤습니다.
이미 포장으로는(순대와 그냥 족발로) 찾았던 적이 있는 집이었기에, 어느 적기의 날 매장 방문을 결심하게 된 필자였는데요. 확실히 일반적인 시장의 족발집 치고는 맛이 상당히 괜찮다란 생각이었습니다.
그 예로 미니족은 미리 세팅되어 있지 않고 그때그때 꺼내서 썰어주십니다. 거기에 토치 코팅까지 하시는 모습을 보고는 급 호감이 갔다고나 할까요?

허락을 구하고 튼실한 족발들을 가까이서 담을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 쌩큐!

이번엔 매장에서 직접 즐겨보기로. 적기, 즉 금요일의 빠른 퇴근이었기에 여유 있겠지 했는데 테이블이 꽤나 차 있네요. 너무 비좁지도 그리 넓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의 층이 낮은 공간입니다.

순대, 족발 위주의 구성인데요. 순대와 족발의 정도(正道). 구성이 참으로 알차단 점에 눈이 갔습니다. 이거면 순대, 족발집이 딱 끝나는 구성이죠. 가끔 생각이 날 때면 이 집 저 집 흩어져 있는 것들이 한 곳에 다 있네요. 술국에 머릿고기에 미니족,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매운미니족발까지.
거기에 방점을 찍어주는 건 김치, 깍두기는 직접 담근다는 멘트였습니다. 이게 참 사소해 보여도 큰 거라 생각합니다. 호기롭게 매운미니족발과 순대와 소주를 주문했습니다.

그 김치와 곁들임들이 먼저 등장합니다. 담근 김치는 텁텁함과 꺼끌함이 덜해 좋지요.

이어 순대가 등장했습니다. 순대는 순대와 내장을 반반 요청했는데, 간과 염통, 허파, 오소리 등이 적절히도 섞여 있습니다.

순대로 워밍업의 시간. 매운미니족과 순대는 물론 결을 같이 하는 녀석들이지만, 한 집에서 동시에 만나니 어색하기도 합니다.그러면서 사장님께 매운미니족이 상당히 매웠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매워도 좋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리니, 보통의 맵기 정도라 하십니다. 저 고추가 진짜 매우니 곁들여 드시면 괜찮을 것이다 하시네요. 정말 매워 보이는 고추였습니다.

오호, 국물까지 등장을 합니다. 매장 방문은 이런 게 좋지요. 순댓국을 미리 감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맛을 슥 보니, 음. 뽀얀 국물의 들깨 듬뿍 스타일의 순댓국. 당면순대가 들어간 순댓국은 대전 출신(부심)으로서 그리 반기진 않지만, 대림동의 ‘삼거리먼지막순대국’의 좋은 기억도 그렇고, 이젠 좀 적응이 됩니다.
맛을 보니 국물은 강남의 ‘농민백암순대’와 비슷한 결인가 짧게 느낀 정도였네요.

그리고 드디어 메인이 등장했습니다. 미니족에 별도 조리가 필요하기에 2인 이상 주문이 필수인 매운미니족발입니다. 오랜 창신의 경험으로 보아 그곳의 小짜보단 많고 中짜보단 아주 살짝 못 미치는. 그렇게 보자면 가성비가 좋은 편이란 생각입니다.
마음에 들었던 건 직화의 비중보단 양념 듬뿍의 스타일이란 점. 이 지점에서도 ‘창신동매운족발’의 향기가 그윽하게 스치고 지나갔는데요.
‘글을 쓰는 지금도 침이 고이는구나. 하긴, 그 생각만 하여도 침이 고이는 게 매운 미니족!’
바로 한 입을 해봤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필자에겐 안성맞춤인 원하던 맵기였는데요. (매운맛을 아주 잘 드시는 분들에겐 보통일 수도 있겠습니다.) 보통의 맵기라 하셨는데 사장님이 매운 걸 잘 드시는가 봅니다.
필자를 기준으로 이것이 보통의 매운맛이라니. 고추까지 더하니 한계치에 도달해 잠시 젓가락을 내려놓았습니다. 물론 만족스러웠다는 뜻. 매운맛에 대한 대항력은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는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럼에도 매번 찾게 되는 녀석. 여하튼 이 정도는 되어야 스트레스가 쫙 풀리지. 앞으로 슬세권 매운미니족의 집으로는 적격이고 당첨입니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에 만난 강남시장의 소문난순대집. 덕분에 호기로운 금요일 저녁이기도 했습니다.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강남시장의 ‘소문난순대집’
- 영업시간 매일 10:30 ~ 24:00
- 주차 가능 (강남시장공영주차장에 주차 시 저렴하게 주차가 가능하다. 주차비 할인 등이 지원되는지는 모르겠다.)
- 매장 내 식사도 가능하다.
- 화장실은 외부에 위치로 추정 (가보지 않아 모르겠다.)
- 강남시장에 위치한 순대, 족발집. 돼지 부속. 즉 순대, 족발을 근간으로 파생된 웬만한 메뉴들은 모두 지원이 되는 곳이다.
- 개인적으론 퀄리티도 일반적인 시장의 집들보단 높았다는 평가다.
- 물론, 매운미니족발이 된다는 것이 필자에겐 큰 메리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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