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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편/부천시

(원미구/심곡동) 부천역 40년 전통의 부대찌개 ‘벗이랑부대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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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먹기행 (341) -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의 ‘벗이랑부대찌개’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맛집들에 대한 수확이 상당히 좋았던 주였습니다.

 

이사 첫 주엔 새로운 동네다 보니 무턱대고 찾았다가 큰코다치기 십상이었는데요. 이젠 자주 들릴만한, 법한 집들이 고스톱처럼 착착 붙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나름 내린 결론인데요. 야장의 목적이 아니라면 신중동역 번화 거리는 제끼고, 각 잡고 검증을 마친 후에 찾아봐야 하는 동네가 바로 부천이란 점.

 

그렇게 알아가던 중 어느 주말은 부천역과 자유시장을 찾아가 보기로 했었습니다. 약 17년 만에 다시 찾은 부천역이었는데요. 세월이 흐른 만큼 당연히 첫 방문 때와 같은 이미지는 아니었지만, 거리를 유영하는 수많은 BJ들, 눈이 쉴 수 없는 혼재된 자유시장으로 인해 그 인상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하겠습니다.

 

'사람 사는 모습도 이리 바뀌었구나.’

 

 

그러다 어느 부대찌개집을 찾아가게 됩니다. 가는 길로 점찍어뒀다가 발길이 닿는 곳에서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다시 돌아와 방문해 봤는데요. 결과는 꽤 성공적이었네요. 햄맛이 둥둥 떠다니는 부대찌개야 당연히 실패할 확률이 적다지마는, 이 뭐랄까.

 

대단히 맛있다. 월등하게 맛있다까진 아니어도 그 컨셉과 설명이 힘든 오래된 진함이 느껴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삼백마흔한 번째 고독한 먹기행입니다. 부천역 인근에 위치한 40년 전통의 부대찌개집, ‘벗이랑부대찌개’를 연인이랑 찾은 이야기입니다.

 

 

 

 


게시글 하단의 요약 정보만 참고 가능


 

 

 

 

 

 

 

굉장히 허름한 건물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자유시장 가는 길로 우연히 마주치게 된 집인데요. 필자의 눈길을 끈 이유라면, 체인점 빽빽한 역 주변에서 나름 전통이 있어 보이는 집이었기 때문입니다. 유니크함이 돋보입니다. 필자와 마찬가지로 이런 집들을 추구하는 이들이라면 눈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외관이 집이죠. 간판에 폰트도 꽉 찬 것이 좋네요.

 

 

 

 

 

그렇게 자유시장 탐방을 가벼이 마친 후에 점심으로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확실히 연식이 돋보였던 내부였는데요. 왜인지 모르겠으나 어린 시절에 자주 찾았었던, 지금까지도 그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위치한 고향의 어느 소아과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본인의 어린 시절부터 자녀들을 키우는 지금까지 찾고 있다는 어느 손님의 글도 봤었습니다.

 

 

 

 

 

메뉴판으로 넘어가서. 살짝 오바된 감이 있지만은 그래도 집들 대비 평균적이라 생각되는 가격대였는데요.

 

공깃밥 무한 리필이라는 것이 가성비로 판을 뒤흔드네요. 실제로 방문 당시 사장님께서 부족하면 편히 식사 더 하시라 따순 말을 건네주셨습니다.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호기롭게 부대찌개 2인분과 당면사리를 추가해 주문했습니다.

 

 

 

 

주문서

부대찌개 2인분 20,000원

당면사리 1,000원

 

총 21,000원

 

 

 

 

 

번외로 둘러 보이는 반가운 부대구이와 스테이크.

 

‘아, 이런 건, 정말 오래된 부대찌개집에서나 있는 것인데.’

 

당시 조금 기대 이하이긴 했으나 모듬스테이크를 찾았던 용산의 ‘털보집’도 생각이 났습니다. 다만 본 메뉴판엔 없었던 메뉴들이기에 이건 지금도 주문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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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찬들이 나왔습니다.

일반적인 백반집에서라면 실망했겠지만 부대찌개집에선 왜인지 납득이 가는 찬들입니다. 특히나 어묵볶음이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렴함과 소박함과 푸짐을 다 갖췄다고 생각하는 게 어묵볶음인데. 이건 의정부식의 영향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동치미는 이 집만의 스멜이 확실하네요.

 

 

 

 

 

차조밥도 듬뿍 담겨 나왔습니다. 꽤나 양이 있고 손이 큰 집이란 생각입니다.

 

이 지점부터 확실히 느꼈는데요. 가성비라 불릴만한 집이란 생각입니다. 넉넉한 밥도 그렇고, 후술할 부대찌개에서도 그리 느꼈고 말이죠.

 

 

 

 

 

부대찌개

 

 

등장한 부대찌개입니다. 처음엔 뚜껑을 열고는 의정부식인가? 대충 짐작만 했었습니다. 메뉴판의 추가 메뉴로 보거니와 부대고기(민찌 완자), 소시지(기다란), 부대햄(스팸) 정도로 구분이 되는 것 같았는데, 햄은 이렇게 3종이 넉넉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등장한 큼직한 통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네요. 마카로니와 베이크드빈이 가득한 정체불명의 녀석. 당연히 찌개의 구성원인 건 알겠지만 이렇게 별도로 나오는 건 처음 본 듯합니다. 완성되어 가는 찌개를 살펴보니 김치의 지분도 거의 제로에 가까웠으니, 그 부분과 저 마카로니와 빈으로 의정부식은 패스.

 

 

 

 

 

어느 정도 완성이 되어가자 그 위로 듬뿍 끼얹어주셨는데요. 정말 듬뿍이었습니다.

 

크, 필자는 이 지점에서 확실한 무언가가 가슴에 꽂혔다고 하겠습니다. 괜찮은 집이구나.

의정부인지, 송탄인지, 파주인지는 한데 뒤섞여 모르겠으나, 오랜 집 나름의 퍼포먼스가 있는 집. 근데 그게 괜찮을 것 같다는 확신이 크단 겁니다.

 

 

 

 

 

바로 한 입을 해보았습니다.

역시 무시 못 할 내공이네요. 육수가 꽤나 깊습니다. 내공에 약간의 친절함과 서비스가 곁들여져도 맛집이 되는데, 그런 집입니다. 무심하신 듯 제때제때 무언가를 챙겨주시는 사장님에게서도 그러한 것을 느꼈습니다.

 

 

 

 

 

당면을 추가한 것은 살짝 후회를 했습니다. 역시나 양이 정말 많네요.

육수를 듬뿍 빨아들여 긴급 조치를 시도하고 추가 육수를 붓긴 했지만, 초반의 진한 맛이 많이 사라져 아쉬움만.

 

확실히 넉넉한 집이라 느낀 게, (정량을 추구하는 필자 기준으로)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는 듯한 햄사리와 밥. 결국 밥은 조금 남겼습니다. 그럼에도 만족도는 높았던 집.

 

 

부천역 인근 40년 전통의 부대찌개집, ‘벗이랑부대찌개’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의 ‘벗이랑부대찌개’

- 영업시간 매일 11:00 ~ 22:30

- 주차는 불가해 보인다.

- 테이블식 구조 / 화장실은 내부에 위치 (가보지 않아 모르겠다.)

- 오랜 연식이 묻어난 부천역 인근의 부대찌개집. 맛에서도 그런 연식이 배어있다 느껴졌다.

- 저녁 술 한 잔으로도 참 괜찮겠다는 생각. (자주 찾던 은평구의 곳들과 비교하자면) 값은 평균 대비 살짝 있는 편이지만 공깃밥 무한 리필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넉넉해 가성비라 하겠다.

- 의정부식, 송탄식이라 정의 내리기 어려운 부대찌개. 오묘하게 섞여 있는데, 그래도 듬뿍 얹어지는 베이크드빈과 마카로니를 보면 이 집만의 무언가가 확실하다 느껴진다.

-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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