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방 편

(경기/고양시) 잘 달여진 듯한 진한 평양냉면 ‘양각도 일산본점’ 고독한 먹기행 (218) -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의 ‘양각도 일산본점’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오묘한 색감과 맛으로 잠시나마, 바깥의 맹렬한 추위를 잊게 해 줬다.진정한 겨울의 별미! 어느 겨울, 단체 모임의 끼니로 평양냉면이 선정된 적이 있었습니다. 평양냉면이 마니아들이 득실거리는 멤버들 덕이었는데요. 당연히 그런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냉면과 제육에 소주 한 잔하는 자리다 보니 여러 평양냉면집들에 대한 이야기도 난무하게 되었지요.본디 겨울의 음식이라는 평양냉면인데, 주로 여름에나 집중적으로 찾았었기에 왜 겨울의 음식이라 하는지 나름의 해석도 얻을 수가 있었네요. 그리고 역시나, 이곳만의 매력 한 그릇도.. 더보기
(경기/시흥시) 조개를 굽고 지는 해는 술잔에 담다. ’오이도 옥귀도횟집’ 고독한 먹기행 (215) - 경기 시흥시 정왕동의 ‘오이도 옥귀도횟집’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약 7년 만의 오이도였습니다. 나름 필자와 연인의 첫 여행지이기도 했던 이곳. 모처럼의 인천 방문 중 바다를 보며 회를 즐기고 싶단 생각에 덜컥 찾게 되었네요.첫 방문 당시엔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정체불명의 조개구이 간판들이 조잡하고도 규칙적으로 늘어선 모습을 보며 ‘이건 뭐 제3의 도시가 아닌가?’ 하고 말이죠. 그렇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화려해 들어가길 주저하다가 인천으로 내뺐었네요. 그런데 이젠 역으로 빠꾸해 온 곳이 오이도였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따지고 보면 누구나 아.. 더보기
(대전/중구) 칼국수의 도시에서 유명집 방문기 ‘미소본가스마일칼국수’ 고독한 먹기행 (208) - 대전 중구 대흥동의 ‘미소본가스마일칼국수’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대전 사람임에도 일찍 상경한 탓에 여즉 가보지 못한 칼국숫집이 많습니다. 이따금 대전을 내려갈 때마다 한 곳씩 골라 찾아가는 정도인데요. 유명하단 집들의 수가 상당하니, 이 페이스라면 필자가 한 오십 줄은 되어야 얼추 돌지 않을까 싶네요.그런데 이게 또 쉽지가 않은 것이 연인이 그리 환대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필자는 칼국수를 좋아하고 연인은 좋아하진 않습니다.) 일전의 ‘신도칼국수’에서도 홀로 신나게 들이켰었죠, 아마. 때문에 제발 이번 방문엔 ‘연인의 성에 차길, 회심의 일격이 되길.’ 기도한 필자였습니다. 그렇게 .. 더보기
(대전/중구) 선화동의 매운 직화 뼈닭발, ‘한가네닭발 본점’ 고독한 먹기행 (207) - 대전 중구 선화동의 ‘한가네닭발’또 가만 생각해 보니 단지 매워서가 아니라이런 맛의 집이 있어 닭발이 핫한가 보다 했다.젊을 때보단 조금 더 다양한 음식들을 맛보고 다녀서일까요? 사소한 맛들도 심오하게 느끼는 것이 이젠 버릇이 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매운맛이 몸에 쉽게 흡수되는 것 같았습니다. 말인즉슨, 소위 말하는 맵찔이가 되어간다고나 할까요? 점점 매운 음식에 쉽게 굴복하고 마는 필자를 자주 보게 됩니다.그리 된통 당하고도 또 무슨 인연에서인지 다시 찾게 되는데. 이따금 매서운 추위면 침샘을 자극하며 불쑥하고 생각나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도돌이표. 매운맛. 얼마 전 대전에서도 창신동과 나정순이란 키워드에 버금가는 닭발집 하나를 알게 되었는데요. 요 시기와도 잘 어울리.. 더보기
(강원/속초시) 속초의 키워드가 모인 맥주펍, ‘갯배5구도선장’ 고독한 먹기행 (205) - 강원 속초시 중앙동의 ‘갯배5구도선장’속초 여행 중 갯배를 타고 아바이마을은 찾지 못했습니다만 우연히 훌륭한 발견은 하나 있었습니다. 무릇 지방 여행의 3대 묘미라 하면 ‘토속음식’, ‘전통시장’과 함께 그곳만의 분위기를 담은 근사한 ‘저녁맥주’라 읊곤 하는데, 속초 마지막날 이에 부합하는 집을 만나게 되었거든요. 속초를 담은 맥줏집이라 하겠습니다. 아바이마을로 가는 갯배 선착장 인근에 위치한 집입니다. (맛집은 아닙니다.) 바로 앞으로 설악대교와 금강대교의 풍경을 눈에 담을 수가 있고, 속초의 키워드 듬뿍과 캐리커쳐도 즐길 수 있는 근사한 분위기가 있었던 곳이죠.아마 이곳까지 걷지 않았다면 그저 대충 카페로 알고 페이지를 넘겼을 집. 이백다섯 번째 고독한 먹기행으로 가벼운 .. 더보기
(강원/삼척시) 강원도의 겨울 별미 곰치해장국, ‘만남의식당’ 고독한 먹기행 (204) - 강원 삼척시 정하동의 ‘만남의식당’  들어보셨나요? 겨울 하면 떠오르는 강원의 별미 곰치국. 주문진에서 생애 첫 곰치국을 만나고 난 뒤에 다시 강원도에 온다면 또 한 번은 정복하리라 마음먹었던 메뉴이기도 합니다. 부쩍이나 추워진 요즘 이따금씩 이 뜨끈하고 칼칼한 녀석이 떠오르곤 하는데요. 흔히들 가시는 속초, 강릉, 주문진 일대가 아닌 이사부 장군의 기운이 가득한 삼척, 그곳의 어느 곰치국 한 그릇을 가볍게 추억해 보려 합니다.이곳은 부루스타로 끓이는 스타일은 아니고 한 그릇의 형식으로 담겨 나오는 곰치국집으로, 때문인지 곰치해장국이라 표현합니다.  가끔 곰치가 동이 나면 주문이 불가하다고도 들었었는데요. 마침 입구서부터 곰치를 손질 중이신 사장님을 보고 다행이다 싶어 했던 .. 더보기
(강원/강릉시) 게딱지는 대게보단 홍게, 주문진의 ‘대영유통’ 고독한 먹기행 (196) -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리의 ‘대영유통’ 이 시기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키워드가 바로 강원도의 홍게와 대게입니다. 우리나라 겨울의 여행은 물도 깊고 산도 높은 강원도가 제일이라 생각하는데요. 양양고속도를 관통하는 수많은 터널의 길, 아쉽게도 올해는 다른 일정으로 찾지 못할 듯하여 글로 가볍게 추억을 해보려 합니다. 해가 많이 지난 묵은지와도 같은 사진이지만 겨울을 자극하는 사진은 이만한 것이 또 없다는 생각이네요. 주문진에서 만났던 홍게입니다. 사진을 보시고 올 겨울 강원 여행의 흥을 끌어올리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백아흔여섯 번째 고독한 먹기행으로 추억을 떠올리며 소개하는 집은 주문진의 ‘대영유통’입니다. ※ 상세한 요약 정보는 게시글 최하단에 정리해 두었으니, 시간이 촉.. 더보기
(강원/속초시) 닭강정 몇 박스에 만석꾼이 된 기분, ‘만석닭강정 중앙시장점’ 고독한 먹기행 (190) - 강원 속초시 중앙시장의 ‘만석닭강정’닭강정 박스 몇 개 들고 시장을 돌아다니는데,만석꾼이 된듯한 기분.처음 속초관광수산시장을 방문했던 때가 기억이 납니다. 점심을 위해 아주 잠시 경유했었는데요. 큼직하고도 허연 박스와 술빵 봉지를 들고 다니는 이들을 보며, 뭐가 그리들 신난 것인지 했었지요. 당시만 해도 뭣도 모르고는 보통의 뻔한 것이라 치부하며 홀로 고고히 유니크함을 추구했었는데. 지금 보면 뭣도 모르는 햇병아리였습니다.뒤늦게 생각해 보니 속초에서 가장 먼저 장착하고 섭렵해야 할 기본기 중의 기본기였으니 말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음식이 바로 그중 하나입니다. ’나 강원도 속초에 좀 다녀왔어.’ 하고 으쓱 어필할 수 있는 그것. 타지 여행에 대한 인증이자 선물용이기도 한데요..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