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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편/전남 목포시

(전남/목포시) 불량했던 쫀디기의 환골탈태 ‘쫀데기1973 목포’

고독한 먹기행 (292) - 전남 목포시 무안동의 ‘쫀데기1973 목포’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누가 불량하다 했는가? 사람 일도 쫀디기 일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참으로 소개하기 난해한 소재입니다.

먹기행에 싣자니 가볍고 빵지순례에 담을 디저트라기엔 모호한 국산 토종 간식, 일명 쫀디기. 글의 소재로는 지나칠까 싶다가도, 해외여행으로 물들어 무뎌진 국내여행의 감각을 깨워준 고마운 소재였기에 보답으로 집필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 기원이 궁금해 가볍게 찾아보니 오래전 자취를 감추었다가 한때의 방송으로 인해 이젠 목포의 명물 먹거리로 자리 잡은 듯합니다. 전혀 몰랐습니다. 그저 목포는 특이하게 쫀디기를 파는 곳이 참으로 많구나! 단순히 받아들였으니 말이죠.

 


목포시 무안동에서 만난 밥통 쫀데기란 소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백아흔세 번째 고독한 먹기행으로 글도 쫀득하게 꾸워 보겠습니다. 필자가 찾은 곳은 ‘쫀데기1973 목포’ 입니다.

 

 

 


게시글 하단의 요약 정보만 참고 가능


 
 

 

 

 


’목포가 원래 이런 곳이었나?‘

당시 민속촌에서 쫀디기에 맛들린 연인이 목포엔 쫀디기집도 있다 하길래, 무엇인고 하고 향했더니. 몇 블록 단위로 쫀디기집들이 튀어나와 놀란 필자였습니다. 당시엔 그 내막을 몰랐기 때문인데요. 이 참 참으로 정겹지 않습니까? 듣도 보도 못한 쫀디기 전문 상점들이 즐비했으니 말입니다.

딱 이 타이밍에, 무뎌진 국내여행의 감각이 되살아났고, 목포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래, 이 맛이지!’

 

 

 


평소 워낙 자잘한 걸 장바구니에 담기 좋아하는 성격의 필자기에, 군말 없이 신바람 훌훌 입장. 요샛말로 으아닛 했습니다. 쫀디기집치곤 너무 과분하지 않나 싶을 정도의 내부입니다.

추억의 간식치고는 어울리지 않게 고급스럽게 포장된 역설적인 모습에, 그 기원이나 찾아봐야겠다 했던 것도 같습니다.

 

 

 

 


쫀디기에 미치다니, 어디까지 가실 심산이신 건지. 흥미로웠던 고급화 쫀디기. 그러고 보니 옛 건물들과 레트로한 최신의 간판이 뒤섞인 목포 구도심과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조금 웃긴 게 쫀디기 키오스크입니다. 5개입 한 꽉을 주문한 필자인데, 키오스크가 있을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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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난로나 가스불에 구워 먹을 줄 알았던 녀석, 포장된 박스처럼 섬세하고 치밀하기까지 한 설명까지 있습니다. 택배 주문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뭘 쫀디기에 이렇게까지 하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사장님께서 건네주신 쫀디기 한 봉지. 무심결에 집고는 순간 육성을 내뱉었습니다. ‘으앗 뜨그!’

 

 

 

밥통 쫀데기 낱개 (무료 시식)


그러합니다. 전자레인지일지 찜기일지, 설명서대로 뜨끈하게 데운 쫀디기 한 봉지를 건네주신 것이었습니다. 봉지 내외의 열기가 정말 밥통같이 후끈이었습니다.

감사히 시식을 해보는데, 음? 떡인가? 쫀디기인가? 할 정도로 찰지고 쫀득지네요. 재밌습니다. 구우면 녹아내릴 듯 말캉하긴 해져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헷갈리지만 느껴지는 익숙한 단짠의 쫀디기의 맛. 쫀디기 맞습니다.

 

 

 


그리고 이 지점부터 기분도 쫀득해져 목포 여행을 제대로 즐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국내여행에서 느끼는 특유의 멀고도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해 주었거든요.
대단하지 않은 불량식품 취급이었던 녀석이 추억과 정성 담겨 회생하니 이런 힘을 발휘합니다.
쫀디기, 아니 쫀데기 하나가 목포 여행의 첫날 분위기의 판을 뒤집었다 하겠습니다. 그래, 인정이다. 쫀데기 너 먹기행에 실릴만하구나!


‘쫀데기1973 목포’에 관한 찰지고 후끈 달아오르는 이야기였습니다.

 

 

 


전남 목포시 무안동의 ‘쫀데기1973 목포’

- 영업시간 10:00 ~ 18:00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주차는 불가해 보인다.
- 선물용, 기념용 포장점에 가까운데, 조그마한 테이블도 갖추고 있어 매장 내 취식도 가능하다.
- 화장실은 가보지 않아 모르겠다.
- 1973이란 키워드에 현혹될 수 있는데, Since 보단 시대를 상징한 표기로 추정된다. 찾아보니 방송 전 시기로 웹상에 목포 쫀데기 매장에 관련된 글은 전무했다. 그 옛날 존재했다는 밥통 쫀데기를 부활시켜 붐이 일은 셈.
- 그래서인지 많은 매장들이 대부분 아기자기하고 세련된 편. 상업적인 마케팅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있기도 하다.
- 그래도 만나본 쫀디기는 인상적이었다. 흔히 아는 맹맹한 단짠의 쫀디기 맛인데, 도톰한 걸 데우니 흡사 떡이라 해도 될 정도. (주인장이 한 봉 시식용으로 건네주셔서 즉석으로 맛을 볼 수 있었다.)
- 먹어본 쫀디기 중에선 맛이 제일 깊이(?) 있었다고도 할 수 있겠구나.
-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귀여운 소재기에 요샛말로 득템한 기분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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