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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편

(제주시/용담삼동) 한 줄 아닌 한 입의 감동, '은갈치김밥'의 갈치, 한치 김밥 고독한 먹기행 (61) - 제주 제주시 용담삼동의 '은갈치김밥' 맛집을 찾는 행위. 정답이 없기에 찾는 것이 즐겁고,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때론 나만이 소장할 수 있는 그런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가 살면서 잊지 못할 맛과 감동을 느낀 경험이 뜨문뜨문 있을 겁니다. 가만 생각해 보면 단순히 음식의 맛이 좋아서라기보다 어떠한, 특별한 상황들까지 더해져 뇌를 관통하고 자극하는 그런 경험들이었는데요. 음, 조금 과장스럽게 얘기하자면 원효대사의 해골물 일화와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싶네요. 소개할 집이 그런 집들 중 한 곳이었습니다. '김밥 한 줄 아닌 한 입의 감동'을 선사해 준 집이죠. 예순한 번째 먹기행, 제주도 제주공항 근처에 위치한 '은갈치김밥'입니다.공항 인근 렌츠카 업체에서 차로 10분 거.. 더보기
(경기/고양시) 맛, 주변 정취, 접근성까지 삼박자. 서울 근교 오리백숙집, '쌍굴옻닭' 고독한 먹기행 (60) -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쌍굴옻닭' 흔치 않은, 필자가 좋아하는 삼박자를 고루 갖춘 서울 근교 백숙 맛집. 배부르면 어떠리, 주변을 벗 삼아 산책하기도 좋다. 요즘 같은 무더위의 날씨로 기력이 쇠한 날이면, 문득 몸보신을 제대로 하고 싶은 기분이 들곤 합니다. 몸에 건강을 좀 담고 싶고, 맛있게 먹고도 싶고, 주변도 조용하고 한적한 그런 곳. 서울 근교로 괜찮을 집들이 없을지 찾고 계시다면 꽤나 도움이 될 정보겠습니다. (제대로 된 서울 근교거든요.) 마포구 상암동 끝자락에서 도보 10분만 걸어도 경기도가 되는데요. 때문에 서울 근교지만 자차가 없어도 대중교통으로 수월하게 방문할 수 있는 이점도 있지요. 오리 백숙으로 추천하는 일타삼피의 숨은 맛집. 벌써 예순 번째 먹기행이네요... 더보기
(경남/남해군) 마치 맞이해 주는 것 같았던 식당, '재두식당'의 멸치조림쌈밥 고독한 먹기행 (59) - 경남 남해군 상주면의 '재두식당' 대부분의 손님들이 멀리서 찾아온 이들임을 당연히 아는 것인지, 음식도 그렇고, 서비스도 그렇고, 마치 맞이해 주는 식당 같았다. 경남 남해군. 발길이 닿는 그 모든 곳이 명소였습니다. 심지어 잠시 차를 대고 머무는 곳마저 운치가 좋았고 말이죠. 때문에 아쉬운 점이라면 아이러니하게 볼 게 많다 보니, 맛집을 찾을 여유가 넉넉하지 않다는 점. 그래도 한 곳은 꼭 남해에서 식사를 해야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으로 찾아간 집입니다. 통영, 부산, 기장, 남해 등 경남권 바다 주변 일대에서 두루 접할 수 있는 독특한 향토 음식. 고독한 먹기행 쉰아홉 번째 주인공은 '재두식당'의 멸치쌈밥입니다. ※ 상세한 매장의 요약 정보는 본 게시글 최하단에 정리해 두었으니.. 더보기
(대전/유성구) 마무리까지 근사했던 '장대동포차'의 한우육회낙지탕탕이 고독한 먹기행 (58) - 대전 유성구 장대동의 '장대동포차'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마무리까지 근사했던 집. 상호는 포차인데, 육회낙지탕탕이 맛집인지는 어떻게 알고들 오시는지. 비록 대전 태생인 필자지만 먹은 나이의 절반은 서울에서 생활을 했기에, 반쪽짜리 대전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때문에 대전에 내려갈 때면 대중적으로 유명해진 주요 거점들을 제외하자면, 이따금 고향 친구들에게 음식점을 소개받곤 하는데요. 이번 대전 방문 중에도 그렇게, 미식에 일가견이 있는 벗이 적극 추천하는 집이 있어, 한 번 찾아가 보게 되었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상호만 들어도 음, 그 집 뭔가 괜찮을 것 같은 걸? 하는 직감을 느끼는 필자인데요. 이 집도 그랬습니다. 비가 내렸다가 말았다가 하는 유독 변덕스러운 날. 그런 추적한.. 더보기
(경남/진주시) 화려한 한복과도 같은 잔칫상 냉면, '하연옥' 진주냉면(물냉면, 비빔냉면) 고독한 먹기행 (53) - 경남 진주시 이현동의 '하연옥' 근사한 색 조합을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담는 것도 덤이다. 연회 음식이라 그런가? 맛뿐만 아니라 참 기술적으로도 자태를 뽐내는, 화려한 한복과도 같은 냉면. 강원, 경남을 걸친 여행. 이번 여행에서는 아쉽게도 막국수와는 연이 닿진 못했습니다. 때문에 대체재로 선택한 것이 진주냉면인데요. (통영으로 향하는 길에 경유.) 진주를 대표할만한 음식이라 해도 무방한 음식이죠. 개인적으론 11년 전, 사천에서 접한 진주냉면의 추억도 있고, 연인에게도 꼭 소개해 주고 싶었던 메뉴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습니다. 과거 사천에서 방문했던 '하연옥'은 현재 '하주옥'으로 이름을 탈바꿈한 듯합니다. 서울에도 분점이 있어 그곳을 먼저 찾아가야 하나 했는데, 통영 가는.. 더보기
(충남/홍성군) 로컬의 향기가 풀풀 나는 가성비 맛집, '광천원조어죽'의 추어어죽과 소머리수육 고독한 먹기행 (47) - 충남 홍성군 광천읍의 '광천원조어죽' 소박하니 정겨운 로컬의 음식인데도, 시골 동네 식당 같으면서도, 기가 막힌 음식들로 인해 근사하고 고급지다. 머드 축제가 열리던 시기, 충남 보령 여행 중 만났던 집입니다. 정말 무섭게도 비가 몰아치는 여름이었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데요. 아무래도 '대천해수욕장' 인근으로 관광지스럽게 뻔한 조개구이 삼합의 집들만 즐비해서였을까요? 로컬의 맛을 느끼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한, 그런 여행의 둘째 날이기도 했죠. 때문에 보령을 기준으로 조금 더 이동해 목표했던 음식을 찾아 나선 필자였습니다. 보령을 기준으로 차로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그렇게 만난 집입니다. 충남 하면 손에 꼽는 음식 중 하나인 어죽을 선보이는 집인데요. 꽤나 오랜 내공을 .. 더보기
(경남/사천시) 쌀밥과 김의 향이 입안을 맴도는, 삼천포항 인근 '충무김밥'의 충무김밥 고독한 먹기행 (46) - 경남 사천시 선구동의 '충무김밥' 남해에서 감성에 취해 즐겨보니, 앞으론 서울 또는 충무 외지에서 녀석을 접하진 못할 것 같다. 날씨와 눈치싸움 끝에 출발한 남도 여행이었습니다. 남해만의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타며 곳곳의 먹기행도 동반할 수 있었는데요. 사천을 목적지로 삼아 도착한 점심, 가장 먼저 찾은 것은 통영 아닌 사천의 어느 충무김밥집입니다. 여태껏 본 고장에서 접해보진 못하고, 서울 도처의 어느 곳에서 맛보았다가 실망했던 음식 중 하나인데. 단출하게 생긴 녀석이 가격 또한 비싸 이래저래 말이 많은 녀석이기도 하죠. 뭐 가벼운 점심거리론 딱히 녀석밖에 떠오르지 않아, 고민 없이 방문한 필자였습니다. 마흔여섯 번째 먹기행의 이야기, 사천의 '삼천포항' 인근에 위치한 24시 .. 더보기
(강원/강릉시) 여과 없이 목구멍으로 침투하는 기름진 홍합밥, '주문진남매식당'의 홍합밥 정식 고독한 먹기행 (44) -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의 '주문진남매식당' 한 숟갈, 한 숟갈이 스르륵 넘어가는데. 어느 순간 내가 이렇게 홍합밥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는지, 그냥 홍합밥이 정말 맛있는 건지 헷갈리더라. 소개할 이 집으로 인해 당시 주문진의 먹기행은 정말 성공적이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비스, 맛 뭐 하나 빠질 것 없이 만족스러웠던 식사였는데요. 강원도 여행 중 이곳 주문진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꽤나 돌아다녔지만, 빼어난 맛은 주문진에서만 느낀 듯하네요. (때문에 강원 여행을 준비 중이시라면 꼭 이곳 주문진을 숙소로 잡길 권장하고 싶습니다.) 사진은 주문진의 '아들바위', 더불어 '건어물시장'까지 인근으로 꽤나 볼거리들도 쏠쏠하기도 했고 말이죠. 바로 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아침에 근사한 포만감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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