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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편/강서구&양천구

(강서구/화곡동) 홍어삼합과 광천육젓 ‘선비촌 민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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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먹기행 (443) - 강서구 화곡동의 ‘선비촌 민속촌’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나훈아 형님과 호랑이처럼 필자의 글이 가게에 박제되었으면 하는 집이었다.


 
홍어의 삭힌 맛을 알아버린 꽤나 요즘 최근의 이야기입니다.
평양냉면만 찾던 시기와 비슷하게 뻑 하면 찾게 되었는데요. 뭐랄까, 맛의 최종 경지가 열린 듯한 기분도 듭니다. 그래서 어느 주말로 상암동에서 돌아오는 길, 강서구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내공이 상당해 보이는 집 하나를 찾았으나 아쉽게도 타이밍이 맞지 않았네요. 허나 바로 인근으로 범상치 않은 집 하나가 또 보였으니. 왜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이름만 들어도 어허 하고 느낌이 오는 그런 집 말입니다.
 
 

 

 
 
강서구청에 위치한 이색 민속주점 ‘선비촌 민속촌’이란 곳이었습니다.
대단한 맛집이라기보단 맛과 분위기를 아는 집이자 뚝심 있는 컨셉이 쌓인 기묘한 분위기의 집이라 묘사하고 싶습니다. 방문 전으로 그런 매력이 느껴져 대안으로 괜찮겠다 싶었고, 타이밍이 어긋난 홍탁 전문점이 아닌 이곳을 찾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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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원색과 정직한 폰트라도 일관되게 누적되면 기운이 담긴다는 생각인데, 주인장의 에너지가 필자에게도 전해졌습니다.
아는 사람들만 아는 집일 듯하네요. 강서구청 인근에 위치한 선비촌 민속촌을 사백마흔세 번째 고독한 먹기행으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부천 신중동에서도 버스 한 큐에 오가기 용이한 강서구청 인근입니다. 선비촌 민속촌의 입구인데요. 벌써부터 아우라가 느껴지는 이곳. 지하로 내려가야 했습니다. 흠뻑 취할 목적의 술집이기도 하고, 주차는 불가하다 보시는 게 마음 편하겠습니다. 입구로 차를 댈만한 공간이 있긴 하지만 자리가 있을지가 미지수입니다.
 
 
 
 

 
 
기운이 솟아나는 입구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나훈아와 호랑이들의 강렬한 사진이 기를 불어 넣어주는 느낌이랄까요? 강렬합니다.
 
 
 
 

 
 
여기도 어흥, 저기도 어흥에 의리까지. 사방팔방이 호랑이 기운과 눈빛으로 한가득. 이게 단 한 장 붙어있었다면 속된 말로 짜친다 할 수 있으나, 여기저기 붙어 있어 왜인지 매력적이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평범한 집이 아니겠구나. 느낌이 왔습니다.
 
 
 
 

 
 
그렇게 내려오니, 이야. 이런 곳 참 얼마 만인지. 필자의 환심을 충분히 사고도 남았습니다. 예상 외였던 건 지하임에도 굉장히 쾌적했고, 이것저것 소품이 많은데도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첫인상이 상당히 좋았다 하겠습니다.
홍성의 육사시미, 육회, 충청향우회 등을 키워드로 혹시나 하고 여쭈니 충청도 분이 맞으셨습니다.
 
 
 
 

 
 
기대에 찬 마음으로 메뉴판으로 펼쳐 보겠습니다. 현지에서 공수된 재료 베이스의 음식이 많네요. 홍어삼합의 경우 가격으로 보아선 국산일 듯하나, 원산지 파악만큼은 어려웠습니다. 나오는 재료들과 명시된 원산지 표기로 국산이 아닐까 미루어 짐작도 했으나, 홍어는 유독 표기가 없어 수입일 수도 있겠거니 했습니다. (아무래도 홍어가 주가 아닌 주점이니까요.)
그래도 대부분 재료를 강조한 안주들을 더러 볼 수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라면 단연 홍성 육사사시미. 이건 언제 한 번 만나러 와도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왜 하필 홍성인가 하니, 아 나훈아를 좋아하시는 호랑이 사장님. 홍성 분이라 하십니다. 필자 또한 대전이라, 통하였습니다. 그 외에 야구도 상당히 좋아하시는지 그런 사장님의 취향들이 곳곳에 붙어있던 선비촌 민속촌. 노림수일지 힘이 있는 문장들이 가득했는데요. 음식 소개는 뒷전이 될 듯해서 전부 보여드리지 못하는 게 아쉬울 뿐.
군더더기 없는 문구들이라 좋았습니다. 여하튼 간, 지하의 규모가 생각보다 넓고 룸으로 된 공간들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정보겠습니다. 예정대로 홍어삼합과 막걸리를 주문한 필자였습니다.
 
 
 
 

 
 
이제부터는 음식으로 기본 찬인데요. 이거 상당히 훌륭하지 않나요? 양배추쌈의 장은 쌈장 아닌 갈치속젓입니다. 소소한 두부지짐에 열무와 이끼 전의 김치까지. 사람을 아시는 걸지? 술꾼들의 취향을 아시는 걸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뜨끈한 소고기 미역국까지 대령해 주시니 반해버렸습니다. 예상치 못한 전개입니다. 그리하여 본격적인 취재를 시작하니, 호랑이 사장님도 걱정 어린 눈빛 보태 필자가 궁금하고 불안했나 봅니다. 개인적으로 충청도 사람을 구분하는 능력이 있다 생각하는데, 당찬 상남자의 외모 대비 영락없는 충청도분이시기도 했습니다.
자, 그리하여 기본 찬. 극상은 아니지만 차림새의 정성이 좋아 맛도 버금가게 좋게 느껴졌습니다.
 
 
 
 

 
 
끝이 아닙니다. 곁들임과 멸치볶음까지. 여기서 주목한 것이 바로 저 새우젓이었는데요. 새우가 실한 것 같아 육젓인가 하고 보니 그냥 육젓 아닌 충남 광천의 육젓이라 하시네요. (토굴젓갈과 김으로도 유명한 동네입니다.)
 
 
 
 

 
 
정말 통통한 새우젓. 삼합에 하나씩 꼭 첨부파일을 누락하지 말고 잡수시라 거듭 명해주셨습니다.
 
 
 
 

 
 
이어 등장한 홍어삼합입니다. 역시 나옴새가 좋았습니다. 주인장의 성격이 드러나는 부분인데, 우직하게 터프하시면서도 굉장히 섬세하고 부지런한 분일 가능성이 높겠다 싶었습니다. 허투루가 없고 내부도 그냥 화려한이 아니었으니까요. 굉장히 많은 관리를 하고 계시구나 느껴졌던 선비촌 민속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삼합의 맛이 극상까진 아니었으나 그럼에도 꿀맛같이 느껴졌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성이 이만치 중요합니다. 막걸리 한 잔에 곁들이고 싶었던 날이라 그만큼으로는 충분히 좋았습니다.
기쁜 날이기도 했네요. 강서구 버스 한 방의 길, 강서구청 인근으로 인재로 보이는 집을 둘이나 발견했으니까요. 슬램덩크에서 머리칼을 꾹 쥐는 안 선생님이 이런 기분이었을까요?
 
엄밀히는 이곳은 주점이지만 보시게나. 강서구엔 화곡동엔 괜찮은 홍탁집이 있다네, 그것도 둘이나...
 
물론 타이밍이 맞지 않은 그곳도 조만간 방문할 생각입니다.
 
 
 


강서구 화곡동의 ‘선비촌 민속촌’

- 영업시간 매일 15:30 ~ 24:00
- 주차는 불가하다 보는 게 맞겠다.
- 지하에 자리 잡은 개성이 묻어난 민속 주점. 상당히 쾌적하다.
- 호랑이와 나훈아가 가득한 충청도 사나이의 주점이기도 하다.
- 음식이 극상은 아니어도 나오는 정성은 일반적인 술집 이상이었다.


 

선비촌서울 강서구 까치산로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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