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먹기행 (429) - 강서구 등촌동의 ‘등촌 최월선샤브칼국수’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칼국수만큼은 사리분별이 힘들구나. 그만큼 좋다. 나는 영락없는 대전 사람.
‘공항칼국수’에 이어 대전인의 강서 칼국수 맛집 탐방기가 되겠습니다.
김포공항 근처로 만난 공항칼국수가 참 인상적이었어서 더 찾아봤던 것 같습니다. 보니 인근의 유명 버섯칼국수 맛집으로 등촌동의 ‘등촌 최월선칼국수’ 그리고 여의도에 위치한 ‘가양칼국수’가 함께 꼽히는 듯했는데요. 여의도는 강서는 아니지만 가양동의 키워드라 포함시키는 듯했습니다. (원래 가양에 있었는지는 또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최월선칼국수는 전국적으로 모르는 이 없는 등촌샤브칼국수의 모태가 되는 곳이란 정보를 듣게 되는데. 그게 흥미로워 기회를 엿보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주말, 처가에 들른 돌아오는 길로 방문을 감행. 공칼의 기억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꽤나 설렜습니다.


그곳을 방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의도치 않게 글은 비교기가 될 것 같은데요. 두 군데를 놓고 고민하시는 분들이 참고하시면 좋을 글이겠습니다. 등촌 최월선칼국수 방문기, 사백스물아홉 번째 고독한 먹기행입니다.


먼저 쏠쏠할 정보로 자차 이용 시 주차 지원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진과 같이 식당 바로 앞옆으로 4대 정도 가능한 정도였는데, 토요일 15시쯤엔 이미 만차였습니다.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고 공영주차장도 거리가 꽤 있었기에, 가게 앞 노포의 향기만 맡고 인근 주차장을 찾아야 했습니다. 다행히 근처로 큼직한 빌딩 강서IT밸리 지하에 주차를 할 수 있었지만(도보 3분 거리), 1시간 기준으로 4,500원의 주차 요금을 추가로 지불해야 했습니다.
기다리시는 것도 방법이긴 한데, 차량 방문 시에는 아무래도 시간 내 무료 발렛을 지원하는 공항칼국수가 유리하겠습니다.


그렇게 입장한 최월선칼국수입니다. 서울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곳은 참 오래간만이네요. 보이는 게 1층이고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두 번째 사진의 홀이 또 나옵니다. 1, 2층의 구조였는데 만만찮아 보이는 연식, Since 1984 역시 원조라 불리는 곳다웠습니다. (가보진 않았으나 듣기론 3층까지 건물째로 홀을 구비 중이라고 합니다.)
최월선 할머니로 보이는 분은 주방에 계신 듯했습니다.

이 분이십니다. 계단으로 장동건 씨와 찍힌 영예의 사진도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역시 공칼과 마찬가지로 인당 주문이라 특이사항이 없을 경우 앉자마자 세팅이 됩니다. 과거엔 1인분 주문도 가능했던 것 같은데, 현재는 2인 이상 주문이 필수라는 문구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은근히 식사 중 걸리는 것이라면 가게 벽면에 붙은 김치 추가 주문 불가의 멘트였는데요. 여쭈니 이건 다행이 추가가 된다고 하네요. 노림수였을지. 필자의 테이블 말고는 추가하는 테이블은 없어 보였습니다. 누군가는 안 되겠지 했을 것도 같은데, 이런 부분은 노포라도 명확하면 좋을 듯합니다.

이후 칼국수와 함께 면사리 볶음밥 재료가 한 번에 등장했습니다. 순차적인 칼각 세팅과 함께 볶음밥은 별도 주문이던 공항칼국수와는 다른 점인데요. 가성비로도 이곳은 2인 2만 4천 원이면, 공칼은 볶음밥 포함 2만 6천 원인지라 든든한 가성비로는 이곳의 승리네요.
허나 난 그저 칼국수면이면 돼라면 공칼은 2만 원이면 충분하니 어떤 면에선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기호에 맞춰 방문하시면 되겠습니다.
그 외 구성도 냄비의 모양도 비슷한데, 재료의 디테일에서 살짝 차이가 있긴 합니다. 약칭 최월선쪽은 감자 한 알과 잘게 썬 소고기가 첨가되어 있어 든든한 면이 좀 더 있었습니다.

끓고 본격적인 시식. 국물 한 모금에서 가장 큰 차이가 드러납니다. 아, 그러한가? 먼저 국물의 첫맛. 비슷해 보여도 장의 향이 약약칭 월선의 쪽이 훨씬 강합니다. 고추장 텁텁함과 마늘 향이 강했는데, 깔끔하고 개운한 첫맛의 공칼과는 여기서부터 각자 노선을 추구하기 시작합니다. 이건 끓이면 끓일수록 대비가 더욱 선명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둘째로는 면. 칼국수의 면 또한 그러합니다. 이곳은 우동사리에 가까운 칼국수 면발입니다. 가끔 서울의 칼국숫집에서 이런 우동 칼국수면이 나올 때면 칼부심의 대전인은 혼란스러울 때가 있었는데, 뭐 이젠 좀 적응이 되어 순응했습니다. 은평구청의 굴보쌈 맛집 ‘충무칼국수’도 이런 스타일입니다. (일산을 본점으로 하는 등촌샤브칼국수도 이러했던 것 같구요.)


점차 짙어지는 장맛. 첨가된 고기와 감자 전분으로 인해 진하디 진한 장칼국수의 느낌이 물씬 밸 때쯤. 그 언젠가 고양시의 어느 등촌칼국수의 맛이 데자뷔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래, 거기도 이러했었지.
자, 여기까지를 두고 필자의 솔직한 선택이라면 공항칼국수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서비스며 주차며 여러 요소들을 종합했을 때 말입니다. 그럼에도 원체 좋아하는 칼국수라 맛있게 즐긴 건 부정할 수 없고 말이죠.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소주 한 병을 딸 수 없었단 점이지 않았나 싶네요.

여하튼 결론, 공칼은 인근이다 보니 조금 더 체계화된 손님 맞이형 식당이라면 이곳은 도심 속 칼국수 노포. 가깝다면 자주 찾겠으나 먼 곳에서 굳이 찾아야 한다면 공칼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건 연인과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마무리 볶음밥입니다. 이건 거의 계란죽밥이라 해도 될 샤브 막타 스타일의 볶음밥입니다. 공칼이든 이곳이든 이건 그냥 그랬습니다. 바로 앞의 강렬한 맛에 심심해 국물을 적셔 먹어야 했거든요. 개인 취향은 아니라 인상적이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서울의 유명 칼국수 노포이자 등촌칼국수의 원조, 원형이라 불리는 곳을 만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그리고 양에서 든든함과 푸짐함은 느껴졌습니다.
여기까지, 등촌 최월선칼국수 방문 후기이자 공칼 비교기였습니다.
강서구 등촌동의 ‘등촌 최월선샤브칼국수’
- 영업시간 매일 11:30 ~ 21:30
- 브레이크타임 주의 (평일 15 ~ 16, 주말 16 ~ 17)
- 주차는 가게 앞으로 4대 정도. 필자는 불가해 인근 건물 주차장을 이용해야 했다. (강서IT밸리 지하 주차장)
-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테이블식 구조다.
- 화장실은 열악하단 전언이다.
- 강서의 유명 칼국수 노포로 일산을 본점으로 한 체인, 등촌샤브칼국수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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