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먹기행 (375) - 오사카시 코노하나구 사쿠라지마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고독한 먹기행, 오사카 겨울 여행 편 #3
비가 없는 날이 확실했던 둘째 날. 이날은 일찍부터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1일권+닌텐도 월드 확약권을 구매했기에 오픈런까진 아니었으나 오전부터 상당 시간을 USJ에서 머물러야 했기에, 둘째 날의 점심은 이곳에서 해결해야 했습니다.


고로 취한 것들이 대단하진 않았지만 나름 독특함은 있었다 하겠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가벼운 먹거리 정도를 꾸려 오사카의 세 번째 이야기로 소개해 보려 합니다. 고독한 먹기행은 삼백일흔다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 USJ 내에서 기념품, 음식 구매를 위한 쇼핑 바우처도 입장 패스권과 같이 국내에서 사전 구매가 가능하다. 쇼핑 바우처 1개당 1,000엔 할인. 거의 환율 기준 비슷한 수준이라 바우처를 구매해서 사는 게 극적으로 이득이다까진 모르겠다. 환율 대비 얼마의 원화로 구매했는지, 구매한 패스권에 딸려 있는 무료 증정 바우처인지에 따라 이득이 되는 정도 같다. 필자의 경우 5개 구매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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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는 상태에서 바우처를 다섯 개 정도만 구매했기에 많은 걸 구매하진 못했습니다. 그저 걷다가 이거 괜찮겠네 싶거나 연인이 미리 찾아둔 먹거리를 찾아 뜨문뜨문 구매하는 정도였는데요.
가장 먼저 접한 것은 그 이름 거창한 앵거스비프 미트파이였습니다. 음, 단순한 놀이공원 아닌 초대형 컨셉이라 그런지 가격이 상당합니다. 소중하고 작은 파이 하나가 원화로 약 8천 원 정도 되는 셈입니다.

아쿠아리우스란 이온 음료와 함께 구매했습니다.


맛은 오묘합니다. 흡사 고기조림 파이의 느낌이랄까요? 아니, 그것도 평가절상의 묘사이긴 합니다.
고기의 함량이 높진 않아 장조림 고기죽이 들어간 파이를 먹는 것 같은 느낌도. 미국 영화에서 종종 등장하는, 교도소에서 숟가락으로 떠먹다 숟가락을 던지는, 그런 스튜의 느낌도 듭니다.

이곳에서 서식 중인 듯한 통통한 참새들. 일본 참새는 한국 비둘기처럼 겁이 없구나 했는데, 웬걸. 곁으로 총총 다가와서는 떨어진 파이를 순식간에 해치워 버립니다. 풀숲에 숨어있다 치고 빠지는 실력이 보통이 아니었네요.
가까이서 보는 참새는 오래간만인데 잘 먹어 그런지 통통하기까지 해 재미있어 담아봤습니다.


이건 조금 더 걷다가 나온 닭다리입니다. 바로 위로 롤러코스터 레일이 있어 비명이 귓전을 때리네요. 쥬라기월드 컨셉의 공룡 다리가 있다길래 구매한 것인데, 이건 그거랑은 다른 건가 봅니다. 더 큰 만화고기 같은 걸 들고 다니는 이들을 목격했습니다. 맛은 편의점의 인스턴트 훈제 치킨 정도.
디테일에 강한 일본인지만 놀이공원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크기가 있어 그런지 미트파이보다도 값이 더 나가는데요. 바우처 하나를 제시하고 300웬을 추가 지불했는데, 실로 동화 속 자본주의가 따로 없습니다. 그나마 바우처를 사전 구매해 소진해야 했으니 망정이니, 없었다면 섣불리 구매하진 못했을 것 같네요.


그나마 뿌듯한 값어치가 있었던 건 해리포터의 상상 속 산물, 버터맥주.
대형 오크통 맥주 마차에서 판매 중이었는데요. 이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영화를 보고서도 영국에서 실존하는지 궁금해 찾아봤던 적이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만들어진 가상의 맥주라 하네요. 이건 담아주는 컵 종류별로 장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아 일반 일회용 용기 900엔짜리로 주문했습니다.
아마 영화를 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잡힐 듯 말 듯, 구체화될 듯 말 듯 한, 달콤한 맥주의 맛을 상상하지 않았을까? 필자는 그랬었는데, 맛을 살리기 위함인지 논알콜입니다.


정말 잘 만들어놓은 세트를 배경으로 한 컷. 한 입 쭈욱 들이켜 봤습니다.

아, 필자는 그랬습니다. 상상했던 그 맛이 났습니다. 동심을 해치지 않을 정도의 달콤한 청량음료의 맛.
거품에 캐러멜 드리즐이 뿌려진 건지 머금는 입술 주변으로 찐득하고 달콤한 맛이 가득했는데요. 맥주의 맛은 거의 나지 않아 실제 논알콜 맥주와 같은 공정인지는 모르겠네요.
달콤하고 아주 살짝 쌉싸름한 정도의 청량음료 같은 맛 입니다. 근데 실재한다면 이런 맛이 나지 않을까? 어느 정도 납득이 갔던 그런 맥주였습니다.

상상 속의 것들은 참으로 그럴싸했던 곳.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서 가벼운 먹거리들에 대한 후기였습니다.
오사카시 코노하나구 사쿠라지마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 유명 놀이공원답게 길거리 간식들의 음식은 간식 뺨치는 가격이다.
- 순식간에 줄이 붙는다. 꼭 사드셔야겠다면 줄이 없을 때 미리 사두는 게 건강에 이롭겠다.
- 상상 속 맥주를 현실에서 만나는 기분이라 버터맥주가 그나마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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