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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편/제주도

(제주시/구좌읍) 김녕마을의 유니크한 빵집, '김녕빵집'의 소금버터빵과 그린올리브파이

고독한 먹기행 (34) -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의 '김녕빵집'


뜨거운 햇볕에 갓 구운 뜨거운 빵 먹는데도 맛있으면, 그냥 말 다 했다.


꽤나 숙박 장소가 마음에 들었던 제주 여행의 어느 날의 이야기입니다. '김녕해수욕장'으로 아기자기하면서도 깔끔한 유니크한 펜션, 새벽 밤하늘의 별, 동네의 고요함, 조금 멀리 보이는 바다까지. '달다하우스'라는 인근의 펜션을 예약하길 참 잘했다 생각했던 날인데요. 덕분에 인연이 닿은 빵집도 하나 있어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김녕빵집'입니다. 마을 한 구석에 지어진 신축빌라라 해야 할지, 그 1층에 자리 잡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녕해수욕장' 인근이라기엔, 골목 마을에 깊숙하게 위치해 있어 거리는 꽤 있겠습니다. '김녕마을'에 위치한 '김녕빵집', 스물네 번째 먹기행의 이야기입니다.

 


※ 상세한 매장의 요약 정보는 본 게시글 최하단에 정리해 두었으니, 시간이 촉박한 분들은 요약 정보만 참고 부탁드립니다. ※


 

'슬세권'이라는 신조어를 집필 중 자주 쓰는 필자인데요. 항시 머무는 곳 중심으로는 슬세권역을 조사하는 버릇 때문이기도 하죠. 마찬가지로 당시 예약과 함께 인근의 집은 무엇이 있을까 하고 지도 앱을 살펴보는데, 도보 5분 거리로 빵집 하나가 있더라구요. (이름도 꽤나 마음에 들었구요.) 이른 아침 기상해 빵으로 간단한 요기나 하면 좋겠다 싶은 생각으로 체크해 두었었습니다.

 

뭐 그렇게 적당히 인지도가 있는 집이겠거니 했는데, 웬걸. 오픈 전부터 줄을 서있더라구요. 이곳을 찾기 위한 차량들도 골목 곳곳에서 진입하기 시작했구요. 사진과 같이 정말 조용한, 그런 동네 한복판이었기 때문에 이 골목으로 사람들이 금세 줄을 서 모여있는 광경은 참으로 재미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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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에 보이는 것처럼 월 일정 캘린더가 붙어 있습니다. 변동이 있을 수도 있는 집인 것 같으니, 사전 확인도 해보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

웨이팅을 선호하지 않는 편인 필자인데, 땡큐이기도 했습니다. 필자는 슬리퍼 차림으로 막 나왔기 때문이죠. 뭔가가 막 꿈틀대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이 집 무언가가 있구나라는 확신도 들기 시작했구요. 이럴 때마다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기고 자화자찬하는 필자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필자도 기다림에 동참했습니다. 커튼에 가려져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이지는 않지만, 빵내음이 솔솔 골목을 채우기 시작하더군요. 뜨거운 해를 맞으며 얼른 커튼아, 열려라 커튼아. 했던 것 같습니다.

 

 

완벽한 정시는 아니었습니다. 9시 30분을 기준 플로서마이너스 오차 범위 5분 내로 입장할 수 있었다고 해두겠습니다. 내부를 돌아다니며 살폈다기보단 줄을 따라 들어가 입장하며 확인한 내부인데요. 테이블도 보이는데 현재 불가능의 쪽지를 보니 코로나 이전엔 내부 취식도 가능했었나 봅니다.

 

 

줄을 지어 들어가 차례대로 주문 후 빵을 픽업해 가는 방식입니다. (커피 등의 음료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이런 안내도 있으니 가볍게 참고하시면 좋겠구요.

 

 

벽면을 보니 이곳의 대표 빵 일러스트도 소소하게 보이네요. 

 

 

그렇게 필자의 차례도 왔습니다. 종류는 꽤나 많아 보입니다. 피자빵은 없나 하고 살폈는데 없더군요. 유사한 그린올리브파이를 선택했고, 메인인 듯한 소금버터빵과 콘도그를 함께 주문한 필자입니다.

 

 

오픈 전으로 막 구워낸 빵들. 냄새가 장난 아니더군요. 오픈런이란 말이 왜 있는지 이해가 충분히 갑니다.

 

 

그렇게 나름의 우연한(?) 인연으로 만나게 된 '김녕빵집'. 전리품들을 담아 나왔습니다. 이제서야 틈이 나거나 기회가 되면 빵지순례를 즐기고 있는 필자기에 조예가 깊진 않습니다. 다만, 이전에 만나본 소금빵으로 '안스베이커리'를 예로 들 수 있었는데요. 부산에서 만난 소금빵집도 있었군요. (그 녀석은 '안스베이커리'에게 가볍게 TKO 패배했었습니다.) 음, 그렇게 대결을 시켜봤는데요.

 

한 입을 해보는데.

 

 

아, 이거 정말 맛있습니다. 증말 맛있다고 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상당한 강자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소 기름지긴 했지만, 풍미가 굉장히 그윽합니다.

 

 

빵은 잘 몰라 말이 되는 건지는 몰라도, 효모의 향기와 맛까지 느껴지는 기분이다라고 하고 싶네요. 무더운 날씨임에도 정말 맛있게 다가오는 빵이더군요.

 

그렇게 추가로 맛본 그린올리브파이 또한 조합이 매력적이었으며, 옥수수소세지가 들어간 콘도그도 유사한 여타 다른 녀석들과 잽이 되질 않는 녀석이었으니. 빵을 모르는 필자에게도 빵 맛집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김녕해수욕장' 인근을 방문하시거나, '김녕마을'에 묵는 경우 꼭 한 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김녕빵집'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의 '김녕빵집'

- 영업시간 09:30 ~ 16:00 / 매주 화, 수 정기휴무

- 가게 외관에 그 달 영업 일정표가 붙어 있음. (방문 시기에 맞춰 인터넷에 따로 검색해 확인해 보는 것도 방법이겠다.)

- 당시 '22년 9월 기준, 내부 취식은 불가했다.

- 오픈에 맞춰 줄을 서고, 순서대로 입장해 계산대에서 주문 후 빵을 포장해 가는 방식.

- 줄은 그리 길지 않았으나 오픈 전으로 기다리는 것을 보아, 금세 수량이 소진될 수 있는 것 같다.

- 커피 주문도 가능.

- 전반적으로 가격도 저렴해 가성비 빵 맛집이라 할 수 있음.

- 차로 방문하는 경우 골목에 임시 주정차를 해놓는 듯한데, 안전 운전을 유의해야겠다. (특히나 초보 운전은 유의.)

- 마을이다 보니 제주의 돌담벽도 많고, 구불구불 비좁은 길이 상당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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