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먹기행 (174) - 이탈리아 아말피의 ‘로얄 젤라또’
아말피에 방문한다면 꼭 접해야 한다는 대표적인 명물이 바로 레몬. 이 레몬과 이탈리아의 젤라또가 만나 파생된 어느 디저트에 대한 가벼운 이야기인데요.
필자의 개인적인 이태리 여행에서 지역을 방문하며 만난 디저트들 중 가장 임팩트가 컸던 녀석이 바로 이 아말피의 레몬 셔벗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마 방문해 본 이들은 다 아실 겁니다. 처음 보는 우람한 크기와 이 세상의 것 같지 않은 싱그러운 색상의 레몬을 마주하게 되면, 절로 ‘어? 필자가 알던 것이 레몬이 맞나?’ 하고 놀라게 되니 말이죠.
워낙 곳곳에서 보이는 레몬들로 인해 아말피 중심가의 작은 시내를 거닐다가 저도 겟 해버렸습니다. 레몬의 도시, 아말피에서 만난 ‘로얄 젤라또’의 레몬 셔벗을 아주 가벼운 백일흔네 번째 고독한 먹기행으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 상세한 매장의 요약 정보는 게시글 최하단에 정리해 두었으니, 시간이 촉박한 분들은 요약 정보만 참고 부탁드립니다. ※
걷다가 보면 마주치는 레몬 셔벗으로 인해 꼭 한 번은 경험해 볼 요량이었던 필자였습니다.
마침 소소한 구매거리가 없나 아말피 중심가를 돌던 중 더위로 인해 지친 기색이 찾아왔고, 이 타이밍이다 싶었을 때 눈에 보였던 가게가 바로 사진의 ‘로얄 젤라또’ 란 가게입니다. (바로 맞은편에도 레몬 셔벗 가게가 있어 고민했는데, 왜 이곳을 선택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렇게 막상 큼직한 레몬을 직접 내 손에 쥐어 보니 그 크기에 한 번 놀라게 되고, 뭐랄까 인위적이지 않은 게 맞나 싶을 그 원초적인 색감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아마 한국의 채소나 과일에서 이런 색감은 전혀 만나볼 수가 없기에)
레몬 셔벗
(아말피의 레몬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부드럽고 상큼한 맛의 레몬 셔벗)
바로 이 녀석입니다. 아직도 이 상큼한 맛이 강렬히도 기억에 남습니다.
아이스크림과는 별개로 속을 파내면 팔수록 함께 흘러나오는 레몬즙으로 인해 상큼함의 풍미는 말미에 극대화가 되는데요. 단순히 ‘맛이 시다.’ 란 인상보단, 시큼함에 달콤함이 풍부하게 더해진 것이 이곳 레몬의 매력이구나 느꼈습니다. 그래서 뇌에서 팟하고 탄생하는 단어가 바로 상큼입니다. 상큼함이란 단어의 기원을 아말피의 레몬으로 삼고 싶을 정도입니다.
아말피에 방문하면 꼭 드셔야 할 음식이라고 기술하진 않겠습니다. 읽고 계신 분께서 아말피에 있다면 꼭 한 번은 손에 들 수밖에 없으니까 말입니다.
아말피 ‘로얄 젤라또’에 관한 아주 가볍고도 상큼한 이야기였습니다.
이탈리아 아말피의 ‘로얄 젤라또(Royal Gelato)’
- 영업시간 10:00 ~ 23:30
- 테이블식 구조로 테이크아웃도 가능 / 화장실은 가보지 않아 모르겠다.
- 아말피 서양 인근에 위치해 아말피를 방문한다면 걷다가 한 번은 꼭 마주칠 집이라 하겠다.
- 생전 처음 보는 크기의 레몬, 그 속을 파 셔벗을 담아낸 아말피 길거리의 대표 명물 중 하나. (정말 자주 보이니, 필자도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 당시 맛을 보며 예측 가능한 맛이겠거니 했는데, 막상 한국에 돌아와 보니 알겠다. 이태리의 젤라또와 셔벗은 따라갈 수 없는 맛이었구나란 걸.
- 이태리의 말로 소브레또 알 리모네는(Sorbetto al limone) 개당 10유로.
- 이곳은 젤라또가 메인인 듯한데, 시그니처로 보이는 녀석도 괜찮아 보여 머무는 동안 한 번 더 방문해 볼 걸 하는 후회도 했다.
- 마찬가지로 유명한 칵테일 레몬 스피리츠, 아포카토 등도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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