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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지순례

(인천/남동구) 조운 자룡과도 같은 제과명장의 빵집 ‘안스베이커리 구월본점’의 에그소금빵과 이탈리안 고로케

고독한 먹기행 (165) -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안스베이커리 구월본점’

 


일반적인 곳이 온전한 빵맛만 난다면,

여긴 구워냈다. 구워냈구나. 하는 맛이 난다.

진정 구웠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빵집이다.


인천 지역을 필두로 서울, 경기 소재의 대형 쇼핑몰에 거점을 늘려가고 있는 제과 명장의 빵집이 있습니다. 바로 ‘안스베이커리’. 2년 전 은평 롯데몰에서 우연히 만나 소개한 적이 있던 빵집인데요. 모처럼의 기회가 닿아 인천의 본점까지 찾아가 봤습니다. 인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빵집이기도 한데, 들어보셨을지 모르겠네요.

 

 

이곳의 특징이라면 현저하게 도드라지는 독특한 그대만의 시그니처빵으로 승부한다기보단, 거의 모든 종류의 다양한 빵을 퀄리티 있게 만들어 낸다는 점인데요. 그 다양한 빵들 모두 눈이 감과 동시에 맛도 풍부한 평균 이상의 준수한 빵이란 점이 특징이죠.

한 마디로 모난 점도 그리 튀는 점도 없는 준수한 밸런스. 아주 튀는 부분은 없더라도 종합적인 능력치만 평가하자면 흡사 상산의 조운 자룡과도 같은 빵집이라 하겠습니다. 최연소 제과 명장이 이끄는 빵집이라고도 하시니 나름 어울리네요. 조자룡도 명장이니 말이죠.

 

‘안스베이커리 구월본점’을 백예순다섯 번째 고독한 먹기행으로 소개 올리겠습니다.

 

 


※ 상세한 매장의 요약 정보는 게시글 최하단에 정리해 두었으니, 시간이 촉박한 분들은 요약 정보만 참고 부탁드립니다. ※


 

 

 

도착한 ‘안스베이커리 구월본점’의 모습입니다.

아, 본점은 이런 이미지였구나. 의외로 예상했던 것보단 적당한 규모의 베이커리였습니다. 아마도 은평 롯데몰 분점의 은은하고도 화려한 모습에 본점은 더욱 크지 않을까 생각했었나 봅니다. 분점이 본점보다도 더욱 화려하다니, 탄탄히 성장한 집이 아닐까 예상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명장 타이틀을 보유 중인 최강 몽블랑의 베이커리 ‘김영모과자점’과도 풍기는 기운이 흡사했습니다.

 

 

 

 

 

비장하게 빵 트레이를 집어 들며 입장했습니다. 내부 역시 나무톤의 인테리어였고, 조그마한 카페의 공간도 마련 중임을 참고해 주시면 좋겠구요.

 

 

 

 

매장의 운영 시간 및 주차 정보도 함께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내부를 둘러보며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던 점이라면 바로 사진의 명장증서와 노무현 대통령의 표창장과 훈장들이 아닐까 싶네요.

이거, 괜히 탐이 납니다. 저 상징을 획득하였을 때 얼마나 벅찬 기분이셨을까? 원체 남은 생에서 받을 일과 인연 자체가 전무한 필자기에 잠시간, 누군가의 인생 자랑거리를 넋을 잃고 황홀하게 지켜봤습니다.

 

감상은 여기까지만 하고 빵집에 왔으니 빵이나 봐야지. 본격 투어 시작입니다.

 

 

 

명란 파파 바게트

 

이곳의 인기 메뉴 중 하나가 바로 명란 바게트인데요. 이전 경험으로 맛은 있었으나 선호하는 취향은 아니라 쿨하게 지나쳤습니다.

 

 

 

 

이탈리안 고로케

 

오히려, 가장 먼저 반갑게 집어든 녀석이 바로 이 이탈리안 고로케였네요. 속을 드러낸 고로케입니다. 보시면 피자빵 비스무리 하니 맛은 이탈리안이라 쳐도, 김으로 둘러싸인 색감으로 인해 김밥 고로케가 연상되는 녀석인데요. 필자가 방문 시 매번 찾는 녀석이기도 합니다. 맛있습니다.

 

 

 

버터크림빵

 

으음?! 은평점에선 못 봤던 것 같은데, 버터크림빵도 있었습니다. (이미 소진되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늘 그렇듯 가장 좋아하는 빵인 버터크림빵은 그냥 쥐도 새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담습니다. 유명 베이커리에서 버터크림빵은 지나칠 수가 없지요.

 

 

 

소금빵

 

마찬가지로 이곳에 온다면 담는 녀석인데요. 제주도에서 이보다 뛰어난 소금빵을 만난 적이 있으나, 그래도 ‘안스베이커리’의 또 다른 대표 인기 메뉴인 소금빵도 무시할 수는 없지요.

이 꾸밈새가 적은 빵은 이곳이 좋은 기름, 버터를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듭니다. 씹을 때마다 ‘정말 잘 구워냈다.’ 라는 빵 표면의 풍미를 확 느끼게 해주는 빵이죠. 대체적으로 평범한 빵들이 단순히 푸석한 빵맛만 남게 한다면 말입니다. 맛뿐만 아니라 겉에서까지 아우라가 느껴진달까요?

 

 

 

에그소금빵

 

그렇게 소금빵을 집고 나서 으음?!! 하고 뜨악했던 건, 처음 보는 매력적인 녀석이 눈에 확 들어왔기 때문인데요. 바로 에그소금빵이었습니다.

아, 색감이 참 제대로다. 기가 막히게도 뽑아냈구나. 신제품인지는 몰라도 정기적으로 찾는 안스에선 이런 처음 보는 녀석들을 이따금 맞닥뜨리는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궁금하고 소장하고 싶기도 해 집어 들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외엔 아쉽게도 눈으로만 담고 지나친 녀석들입니다.

먹진 못해도 빵이 예뻐 사진 소장 욕구가 충만해지니, 이렇게라도 올려야 마음이 편하더군요.

 

그나저나 저 명장 샌드위치는 언제쯤 만나볼 수 있으려나? 필자의 적은 위장이 이런 베이커리에서만큼은 야속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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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사이즈의 롤케익도 지나쳐야 했으니 말입니다.

이렇게 마음이 정화되는 쇼케이스 감상 및 촬영까지를 연례행사처럼 마친 후에야.

 

 

 

 

소박한 늦저녁의 간식이 될 녀석들을 결제해 주었습니다.

 

자, 여기서 주목한 건 처음 만나는 ‘안스베이커리’의 버터크림빵과 에그소금빵이었는데요. 숙소에서 한 입 하니 역시, 두 말할 것도 없이 맛있네요. 모든 종류들이 말이죠.

파인애플, 건포도가 첨가된 듯한 상큼한 버터크림빵도 그렇고, 느끼하게 시작했다가 끝은 짭조름하게 떨어지는 에그소금빵까지 맛있다 못해 맛이 멋있었습니다.

 

 

 

 

역시 올라운드 플레이어 빵집. 상산 조자룡, 캡틴 아메리카라는 키워드가 떠오르는 종합적인 능력치 우수의 빵집, ‘안스베이커리’입니다.

 

비록 웹상에서 유별나게 화제가 되는 지방 빵집은 아니지만, 묵묵히 고수의 길을 걷고 있는 진정 명장의 빵집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모든 빵들이 두루두루 잘 구워냈고 맛있다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집.

인천의 랜드마크 빵집, 드디어 방문해 본 ‘안스베이커리 구월본점’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안스베이커리 구월본점’

7번째 대한민국 제과제빵 명장의 타이틀을 획득 중인 베이커리. 대체적으로 모든 빵이 준수하단 것이 매력적.

- 영업시간 매일 07:30 ~ 23:30

- 주차 가능 (상가 건물 지하 주차장 이용)

- 카페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자리가 있을 경우 취식도 가능하다.

- 화장실은 외부 건물 상가 내 위치로 추정  (가보지 않아 모르겠다.)

- 인천을 대표하는 지역 빵집으로 인천 내 주요 각지, 서울 및 그 외 소재의 대형 쇼핑몰에서 만나볼 수가 있다.

- 대한민국 제과제빵 명장의 집.

- 다양한 명장 타이틀로 혼동할 수 있는데, 법령에 의거해 선정된 명장은 열댓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 이곳 ‘안스베이커리’의 경우 7번째 제과명장.

- 특색 있는 빵 한두 종으로 승부하기보단 두루 평균 이상의 빵들을 고르게 제공 중인 곳.

- 예로 접한 모든 빵들에서 잘 구워냈다란 인상을 받았다. 좋은 기름, 필시 좋은 버터를 쓰는 게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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