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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성산동) 서울 3대 빵집, '리치몬드 과자점'의 공주밤파이와 레몬케이크 고독한 먹기행 (48) - 마포구 성산동의 '리치몬드 과자점' 내부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참 호화스러운 맛인 듯하다. RICHEMONT의 의미가 그런 뜻일까? 뭔가 상호와 맛이 서로 통한다. 이번에 소개할 빵집의 경우 버스에서 항상 눈에 담기만 했던 집입니다. 지나칠 때마다 보이는 건물이 이국적이면서 참 예쁘다.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요. 뒤늦게 알고 보니 '서울의 3대 빵집'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더군요. 바로 옆의 '홍대 나랑가'라는 스시집을 자주 찾았었으니, 진즉에 들러볼 걸 하고 후회하기도 했지요. 어쨌거나 그렇게 눈에 담기만 했던 집을 기회가 닿아 방문해 봤었습니다. '서울 3대 빵집'. 빵집임에도 세 곳 모두 '과자점'이란 단어를 달고 있어 베이커리 세계는 무지한 필자는 조금 어색하기도 했는데요.. 더보기
(충남/홍성군) 로컬의 향기가 풀풀 나는 가성비 맛집, '광천원조어죽'의 추어어죽과 소머리수육 고독한 먹기행 (47) - 충남 홍성군 광천읍의 '광천원조어죽' 소박하니 정겨운 로컬의 음식인데도, 시골 동네 식당 같으면서도, 기가 막힌 음식들로 인해 근사하고 고급지다. 머드 축제가 열리던 시기, 충남 보령 여행 중 만났던 집입니다. 정말 무섭게도 비가 몰아치는 여름이었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데요. 아무래도 '대천해수욕장' 인근으로 관광지스럽게 뻔한 조개구이 삼합의 집들만 즐비해서였을까요? 로컬의 맛을 느끼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한, 그런 여행의 둘째 날이기도 했죠. 때문에 보령을 기준으로 조금 더 이동해 목표했던 음식을 찾아 나선 필자였습니다. 보령을 기준으로 차로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그렇게 만난 집입니다. 충남 하면 손에 꼽는 음식 중 하나인 어죽을 선보이는 집인데요. 꽤나 오랜 내공을 .. 더보기
(경남/사천시) 쌀밥과 김의 향이 입안을 맴도는, 삼천포항 인근 '충무김밥'의 충무김밥 고독한 먹기행 (46) - 경남 사천시 선구동의 '충무김밥' 남해에서 감성에 취해 즐겨보니, 앞으론 서울 또는 충무 외지에서 녀석을 접하진 못할 것 같다. 날씨와 눈치싸움 끝에 출발한 남도 여행이었습니다. 남해만의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타며 곳곳의 먹기행도 동반할 수 있었는데요. 사천을 목적지로 삼아 도착한 점심, 가장 먼저 찾은 것은 통영 아닌 사천의 어느 충무김밥집입니다. 여태껏 본 고장에서 접해보진 못하고, 서울 도처의 어느 곳에서 맛보았다가 실망했던 음식 중 하나인데. 단출하게 생긴 녀석이 가격 또한 비싸 이래저래 말이 많은 녀석이기도 하죠. 뭐 가벼운 점심거리론 딱히 녀석밖에 떠오르지 않아, 고민 없이 방문한 필자였습니다. 마흔여섯 번째 먹기행의 이야기, 사천의 '삼천포항' 인근에 위치한 24시 .. 더보기
(서대문구/남가좌동) 포차에서 즐기는 극강의 감칠맛, '호남집(호남포차)'의 짜장면과 가자미구이 고독한 먹기행 (45) -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호남집(호남포차)' 중국집과는 또 다른 포장마차 기계 짜장의 세계. 당신도 발을 디뎌 보시길. 햇수를 세어보니 대략 11년이더군요. 필자 나름의 상당한 인연과 추억이 깃든 포장마차입니다. 많은 사람들과 무수한 일들이 있었던 곳. 마치 버스 정류장의 주요 거점들처럼 인생의 굵직한 추억들이 꽤나 스민 곳인데요.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이자 촬영지로도 유명한 '좌원상가아파트'의 건물에 반지하(?)의 느낌으로 자리 잡고 있는 실내 포차입니다. (혹시나 찾으시는 분들이 있을까 봐 미리 말을 보태자면, 과거 가좌삼거리에서 '호남집'으로 운영하던 야외의 그 포장마차가 맞습니다.) 마흔다섯 번째 '고독한 먹기행'의 이야기로 남가좌동에 위치한 '호남집(호남포차)'를 만나.. 더보기
(강원/강릉시) 여과 없이 목구멍으로 침투하는 기름진 홍합밥, '주문진남매식당'의 홍합밥 정식 고독한 먹기행 (44) -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의 '주문진남매식당' 한 숟갈, 한 숟갈이 스르륵 넘어가는데. 어느 순간 내가 이렇게 홍합밥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는지, 그냥 홍합밥이 정말 맛있는 건지 헷갈리더라. 소개할 이 집으로 인해 당시 주문진의 먹기행은 정말 성공적이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비스, 맛 뭐 하나 빠질 것 없이 만족스러웠던 식사였는데요. 강원도 여행 중 이곳 주문진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꽤나 돌아다녔지만, 빼어난 맛은 주문진에서만 느낀 듯하네요. (때문에 강원 여행을 준비 중이시라면 꼭 이곳 주문진을 숙소로 잡길 권장하고 싶습니다.) 사진은 주문진의 '아들바위', 더불어 '건어물시장'까지 인근으로 꽤나 볼거리들도 쏠쏠하기도 했고 말이죠. 바로 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아침에 근사한 포만감을.. 더보기
(대전/유성구) 김일성 부자가 찾았다는 100년의 냉면집, '숯골원냉면'의 꿩냉면과 평양식 왕만두 고독한 먹기행 (43) - 대전 유성구 신성동의 '숯골원냉면' 떠올리니 또 생각이 나는구나. 필자의 고향이지만 타지 생활로 멀리 있기에 더욱 간절한 집. 대전에 방문하시게 될 이들에게 꼭 추천하는 집 중 하나입니다. 필자의 고향이기도 한 대전을 자랑할 때 함께 소개하는 집이기도 한데요. 참으로 역사가 깊은 집이지요. 이북에서부터 대전으로 정착하기까지 약 100년입니다. '숯골원 냉면 이야기'라는 3대 창업주의 도서도 있을 정도. 1920년대 '모란봉냉면'을 시작으로 6. 25 이후 피난길로 대전에 자리 잡았다는 집. 진짜인진 모르나 김일성 부자(어린 시절의 김정일의 손 꼭 잡고 방문했었다는 소리를 귀동냥으로 듣기도 했었습니다.)가 찾기도 했었다는 집. 마흔세 번째 먹기행의 이야기는 '숯골원냉면'의 꿩냉면.. 더보기
(은평구/응암동) 슬세권의 숙성회 맛집, '해물회천국'의 우럭, 도미회 中 고독한 먹기행 (42) - 은평구 응암동의 '해물회천국'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딱이다. 찾기 어려웠던 슬세권 횟집, 앞으로 자주 만나게 될 친구다. '슬세권'이라는 신조어가 있다는 걸 최근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흔히 아는 역세권, 세권에 슬리퍼가 더해진 말로 편한 차림으로 이용할 수 있는 주거 권역을 뜻하는데요. 필자의 경우 거주 중인 집을 중심으로 편한 차림으로 방문 가능한 종류별 음식점 지도를 완성시켜나가는 버릇이 있으니, 이 또한 나름 비슷한 이치가 아닐까 싶네요. 삼겹살, 갈비, 부속구이는 거기로. 전집, 족발, 막국수는 거기로. 나름의 슬세권 음식 지도를 완성시킨 필자인데, 한 가지 맞추지 못한 퍼즐이 있었으니 바로 횟집입니다. 음식점이 많다 생각한 은평구인데, 유독 슬세권의 횟집은 찾기가 .. 더보기
(은평구/대조동) 이모카세가 진정 여기구나, '마산집'의 가오리찜과 감자수제비 고독한 먹기행 (41) - 은평구 대조동의 '마산집' 흔하지 않은 음식과 익숙한 집 반찬들. 주인장의 정성과 따스함까지 더해지니 '이모카세'가 여기구나. 대략 3년 전, 종로와 을지로를 중심으로 레트로 감성이 유행하며 놀랐던 것은 달라진 골목의 풍경뿐만 아니었습니다. 젊은 세대로 가득 찬 골목을 방문하는데 지인曰, '힙지로'라 하더군요. 이건 뭔가 싶었습니다. 그런 레트로 열풍과 함께 2년 전 필자를 놀라게 한 키워드가 또 있었으니, 바로 '이모카세'입니다. ('이모'와 '오마카세'가 합쳐진 신조어) 놀랍기도 하지만 귀에 쏙 박히는 그 단어에 박수 한 번이 절로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 필자입니다. 그렇게 새로운 터전으로 자리 잡게 된 서울의 은평구의 역촌, 불광역 인근. 외선 순환 열차로 인해 접근성이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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