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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편/은평구

(은평구/역촌동) 맛집의 공식과도 같았던 닭곰탕, '은평닭곰탕' 고독한 먹기행 (110) - 은평구 역촌동의 '은평닭곰탕'사람들이 자주 찾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갔던 집. 더할 나위 없는 맛집의 공식과도 같은 집이었다. 바빴던 2023년 하반기를 보내고 나니, 어느덧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변하는 기후로 인해 조금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달리는 기차 밖 하얘진 풍경을 보며 느닷없이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곰탕의 계절인가?물론, 곰탕뿐만 아니라 설렁탕, 소머리국밥, 온갖 국밥들이 계절의 날개를 얻어 활개 치는 시기이기도 하죠. 오늘 소개할 메뉴는 물론 곰탕입니다. 곰탕 중에서도 이따금 접하는 것은 닭곰탕인데요.  추운 겨울, 참 이만한 녀석이 또 없죠. 특히나 눈 내리는 날에 유독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상암동에서 자주 들리던 곳을 먼저 소개할까 .. 더보기
(은평구/불광동) 전라도 손맛의 절기! 간재미찜과 매력적인 기본 찬들, '은하식당' 고독한 먹기행 (107) - 은평구 불광동의 '은하식당'일요일 저녁, 은하식당에서 느닷없이 서울 아닌 서울이었다.주말에 우연히 접한 백종원 씨가 출연하는 유튜브, '님아, 그 시장을 가오.'  이거 참 누웠다가 벌떡 일어날 만큼 재미지고 부럽더군요. 특히나 필자가 좋아하는 지방의 특색 있는 음식들만 집중적으로 찾아다닌 방문기니 말입니다. 아주 줄기차게 감상을 했는데요.그런데 문제는. 몇 편을 연달아 감상하다 보니 참게에, 벚굴에, 문어코까지. 서울에선 쉽사리 만나기 힘든 토속의 키워드가 필자의 마음을 간지럽히기 시작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자꾸 보다 보니 나도 갔으면 하는 열망이 강하게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구요.  답답했습니다. 이거 일요일 저녁에 대뜸 서울을 탈출해 버릴 수도 없고 말이죠.(출근은 해야 하.. 더보기
(은평구/대조동) 포를 뜬 4겹의 생갈비와 토시살, 정육식당 '청사초롱' 고독한 먹기행 (103) - 은평구 대조동의 '청사초롱'역시 이야기를 들어가며 조금이라도 더 알고 먹는 맛.이만한 별미가 또 없지.1년 중 유일하게 값나가는 음식에 대한 잠김이 해제되는 특별한 하루. 그런 필자만의 특별한 날, 불현듯 떠오른 소재는 다름 아닌 소고기였습니다. 무얼 먹고 싶니 라는 연인에 질문에 문득, 가장 좋아하는 토시살이 머릿속을 아른아른 때리며 간질거리더군요. 그래, 이제껏 방문 후보지로만 남겨두었던 인근의 '태백산 생고기'를 공략해 보자 했으나, 아차. 이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쉽게도 휴무였습니다.  그렇게 대체재로 찾게 된 곳이 오늘 소개할 주인공입니다. 역촌역 인근으로 덩그러니 방치되어 있는 건물을 활용해 통으로 개업한 정육식당으로, 꽤나 품을 들이는 괜찮은 곳이란 정보와 함.. 더보기
(은평구/대조동) 수분과 증기로 끓이는 이색 보쌈, 연신내 '목노집' 고독한 먹기행 (102) - 은평구 대조동의 '목노집' 전혀 다른 지점에서 놀고 있어 섞이지 않던 두 가지의 콜라보레이션.주옥같으면서도 은근히 비슷한 연신내와 불광동의 뒷골목. 주 먹자골목을 벗어난 골목으로 꽤나 괜찮은 집들이 많은 것도 비슷하다 느낀 이유 중 하나인데, 오늘 소개할 곳은 연신내입니다. 연신내 로데오거리 반대편 골목에 위치한 곳으로 맞은편 불오징어집과 나란히 꽤나 내력을 갖춘 집인데요. 이곳을 먼저 찾게 된 이유로, 사각틀에 증기로 끓이는 듯한 이색 보쌈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이렇게. 조금 생소하지 않나요? 참, 외진 곳으로만 생각했던 은평구. 사진을 보며 다시금 또 느끼지만, 전통 있는 음식과 이런 독특한 개성도 갖춘 곳들이 한가득이란 생각입니다. 백두 번째 '고독한 먹기행'. 주인공.. 더보기
(은평구/녹번동) 걸쭉 뜨끈한 우렁추어탕과 추어튀김, '하동우렁추어탕 역촌본점' 고독한 먹기행 (98) - 은평구 녹번동의 '하동우렁추어탕 역촌본점'집 근처 맛있는 추어탕과 추어튀김이라니.암만 생각해도 양파 같은 매력의 은평구 역촌동이다.역촌역이 위치한 역촌 오거리를 중심으로 어떤 거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음식점들이 나오고 전혀 다른 동네로 빠지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 거리 중에서도 본서부병원 방면 삼각지 모양의 동네 골목으로 빠지면 꽤나 규모 있는 '추어탕', '삼계탕' 등의 보양집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인근에 병원이 많아 그런지 모르겠으나 맘 같아선 본서부병원 한방길이라 칭하고 싶네요.  티스토리 블로그에서도 유독 은평구의 반응이 좋아 연달아 소개할 은평구의 음식. 바로 추어탕입니다. 흔하다 하기엔 애매한 음식이 추어탕인데, 앞서 기술한 골목으로 추어탕집이 2개나.. 더보기
(은평구/불광동) 떡볶이 명인 1호의 가래떡 떡볶이, '떡산' 고독한 먹기행 (96) - 은평구 불광동의 '떡산' 필자가 기억하는 인생의 첫 떡볶이가 무엇이냐 하면, 바로 가래떡 떡볶이입니다. 지역의 특징일지는 모르겠는데요. 어린 시절 대전의 집 인근으로나 학교 가는 길 주변으로나 위치한 노점들은 모두 가래떡 떡볶이였죠. 심지어 집에서 어머니가 떡볶이를 해주실 때도 밀떡이나 작은 쌀떡 아닌, 가래떡 떡볶이였구요.때문에 서울로 상경하고 나서 의아했던 점. 왜 서울은 얇은 떡의 국물 떡볶이가 주를 이루는가? 였습니다.  뭐 그나마 최근엔 정갈하게 담긴 가래떡 떡볶이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가 늘어났으나, 흠. 그 시절의 범벅진 그 맛은 아니더군요. 1인분 아닌 떡 하나의 개수로 금액을 셈하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김할 수 있는 그런 노점형 분식점은 이제 세월의 역사에 .. 더보기
(은평구/응암1동) 오로지 두부로만 승부, '이김순두부'의 얼큰 순두부와 코다리찜 고독한 먹기행 (94) - 은평구 응암1동의 '이김순두부' 긴 시간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충분히 이해갔다.식당을 나가며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대신 '잘 먹었습니다.'를 말하는 것도 이해가 가고 말이다.음식점을 찾다 보면 발생하는 가장 난감한 경우. 목표로 해 찾아간 집이 문을 닫거나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입니다. 당시도 그러했죠. 금요일 저녁, 기대를 안고 방문했으나 찾아간 집은 만석이었으니.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 여기서부터 그럼 어디로 가지? 라는 기로에 서게 되는데요. 경험상 차선책으로 급히 찾아간 집은 성공 확률이 낮기 때문에 앞서 걱정부터 들기 시작합니다. 허나 정말 다행스럽게도 이 집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억에 남기도 한 집이죠. 오히려 이곳으로 발길을 돌리길 잘.. 더보기
(은평구/역촌동) 퓨전 중식 펍에서 홍콩영화의 주인공이 되어보자, '이상향'의 크림새우와 탄탄면 고독한 먹기행 (91) - 은평구 역촌동의 '이상향' 번화가 아닌 동네여도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집들이 꼭 하나씩 있기 마련이죠. '세련된'이라는 키워드는 조금 어울리진 않는 것 같은데, 그래 '유니크'란 독보적인 느낌의 키워드가 더 잘 어울리겠습니다. 대학생활 중 자취방 앞에서 야키소바와 나폴리탄을 파는 작은 평수의 퓨전 이자카야가 그러했었는데, 누군가 근처에 온다면 한 번쯤 데려갈 의향이 있는 필자만의 장소였습니다. 이곳도 약간 그러한 결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극상의 음식점보단 분위기 있는 퓨전 중식에 가깝다 생각되는 곳이기에 음식 아닌, 외관의 사진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흡사 홍콩 영화의 한 장면을 영사기처럼 떠올리게 하는 외부의 모습 말이죠.아흔한 번째 먹기행의 주인공은 지금까지와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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