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충무로2가) 홍콩의 미쉐린 딤섬 프랜차이즈 ’팀호완’

고독한 먹기행 (294) - 중구 충무로2가의 ‘팀호완 명동점(폐업)’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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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한 집을 소개하는 건 또 처음이네요. 그럼에도 의미가 있다면, 아직 다른 지점들은 남아있는 유명 미쉐린 레스토랑의 체인이란점 때문. 그리고 무엇보다 소재가 신선합니다.
몇 년 전이었을 건데, 크리스마스 당일 명동에서의 먹기행. 저녁으로 딤섬이 불현듯 생각났었는데, 마침 유명 식당의 지점이 명동에도 오픈을 해 맞춰 방문을 했던 이야기입니다. 다만, 기술했다시피 현재는 폐업을 하고 말았기에 상세한 매장 소개는 의미가 없겠습니다. 고로 딤섬이란 음식을 위주로만 본 글은 집필을 해보겠습니다. 관심이 가신다면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대만 방문 당시 이후로 한국에서 딤섬집을 직접 찾아간 적은 처음이기에 남겨봅니다. 홍콩의 미쉐린 딤섬 레스토랑 체인점으로 명동점은 폐업이지만 용산, 강남 등에서 그 지점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팀호완 명동점’에서의 먹기행을 이백아흔네 번째 고독한 먹기행으로 가볍게 추억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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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대한 상세 소개하는 건 불가히지만, 이 브랜드 로고의 사진 정도는 의미가 있겠네요. 홍콩이 유명 딤섬 체인, 팀호완.
웨이팅 시스템이 있어 번호를 입력 후 꽤나 긴 시간을 대기했었습니다. 오픈 덕일지, 아님 대만의 것이지만 결이 흡사한 ‘딘타이펑’과 비슷하게 국내 알려져 있어 그런지 몰라도. 찾는 이들이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팀호완은 좋은 운, 기운을 더한다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당시엔 기대가 컸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자면 역시 본토 본점의 맛은 따라가지 못한다는 게 정론. 이는 국내에 상륙한 이태리의 유명 피자 체인 ‘스폰티니’를 비교 체험하며 확실히 느꼈습니다. 물론 국내의 음식점 또한 그렇습니다. 백프로는 아니지만 대개 그러하죠. 레시피가 같다한들 여러 요인들이 겹쳐 본점의 맛보다는 조금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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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석하면 딤섬에 더할 소스통들이 비치되어 있는데 간장, 후추, 우스터, 칠리소스입니다.
 
 
 

 
주문은 키오스크 태블릿으로. 여기서부터가 재미있죠. 생소한 이름의 홍콩 만두들이 보이니깐요.
당시 저도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딤섬만 간략히 핵심은 아래와 같습니다.
 
 
하가우 : 새우 딤섬
전복 샤오마이 : 전복이 들어간 새우 + 돼지고기 딤섬
샤오마이 - 그냥 새우 + 돼지고기 딤섬
부채교 - 새우 + 시금치 딤섬
차슈바오번 - 돼지갈비 찐빵
 
 
가급적 접할 기회가 없는 녀석들로 가보자 결심했고, 처음 듣는 이름 부채교와 차슈바오번, 마찬가지인 파이구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식기만 봐도 설렜던 당시였기에 남아 있는 사진입니다. 홍콩 영화에서 성룡이 젓가락으로 반찬 와구와구 얹어 먹듯, 청경채볶음이라도 시킬 걸 그랬나? 했던 생각도 납니다.
 
 
 

파이구볶음밥

 
그렇게 제일 먼저 도착한 것은 파이구볶음밥. 등심 돈까스가 얹어진 볶음밥이었습니다. 음, 돈가스라기보단 그래, 얄쌍한 튀김옷을 차려입은 고기 튀김에 가깝다 할 수 있겠네요. 튀김옷에 혀를 갖다만 대어도 짭조름함이 느껴질 것 같은 그런 튀김입니다. 파이구는 뼈가 붙은 고기, 갈비 등을 뜻하는 것 같은데, 그냥 튀김식 고기에도 이런 표현을 쓰는가 봅니다.
 
 
 

 
여하튼 맛을 보는데, 음. 부드럽습니다. 이런 건 호불호가 없을 음식입니다. 다만, 단점이라면 양이 상당히 아쉬울 수 있다는 점. 아래로 깔린 밥은 흔히들 익숙하게 아실 볶음밥으로 큰 임팩트는 없었습니다.
 
 
 

 

차슈바오번

 
그리고 추가로 등장한 차슈바오번입니다. 가장 인기 메뉴인 것 같은데, 솔직히 외모만 보고는 조금 놀랐습니다. 딤섬집이라고 여기고만 있었으니, 정말 바삭한 번이 나올 줄은 몰랐거든요. 로티보이의 딱 반만 한 크기의 번 모양을 한 것이 밥과 함께 등장하니, 음. 여간 어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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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을 좁 파헤쳐 봤는데요. 음? 아주 달달하게 조린 고기가 달콤하고 퍼석한 빵에 감싸져 있었습니다. 흡사 진화한 야채찐빵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찐빵에 좀 가깝다 하겠습니다. 중국 빠오즈의 빠삭 버전 같기도 한 익숙하면서도 생소한 식감.
느끼기에 디저트나 달달한 맛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아주 만족스럽지 않았을까 싶네요. 필자에겐 좀 달았습니다.
 
 
 

부채교

 
이어 또 신기한 녀석이 하나 추가로 등장했으니, 부채교란 녀석입니다. 이건 좀 많이 궁금해 공식 홈페이지의 한자 표기를 하나하나 살펴보니, 생새우 시금치나물 경단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맛을 보는데, 음. 생소하네요. 보이는 그대로 피가 찰진 떡의 느낌입니다. 쫀득 버전의 쑥버무리 같은 녀석이랄까요? 차슈바오번도 그렇고 맛은 익숙하기도 한데, 식감이 참 생소한 느낌. 다만, 아쉽게도. 녀석도 우와 하는 맛은 아닌, 으음? 했던 맛들. 개인적이지만 전반적으로 그러했습니다.
 
 
 

 
이렇게, 이제는 방문할 수 없는 집이기에 주문한 음식들로만 가볍게 소개해 본 팀호완. 대만의 딘타이펑, 방문 당시 그리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조만간 기회가 되면 비교를 위해 다시 찾아봐야겠다 생각했네요.
 
전반적으로 가벼운 식사로는 나쁘진 않았는데, 단품 메뉴의 양이 그렇게 넉넉하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가성비는 느끼기 힘든 집이 되겠지요. 처음이시라면 지출을 감안하고 가벼운 식사나 새로운 메뉴 정도를 접하는 목적 정도로 방문하시면 좋겠단 생각. 다만, 배를 채우기 위해서라면 지양이 맞겠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분위기 있는 나름의 크리스마스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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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충무로2가의 ‘팀호완 명동점’

- 현재 폐업으로 명동점 상세 정보 생략
- 홍콩의 유명 딤섬 미쉐린 레스토랑으로 전 세계에 지점을 두고 있는 듯하다.
- 본점과는 평이 많이 상이한 듯하니 국내를 기준으로는 유명 딤섬 프랜차이즈 정도로 보는 게 맞겠다.
- 명동점 방문을 기준으로 양이 적어 가성비는 상당히 약했다. 맛은 뛰어나다란 느낌을 덜했고 식감 정도가 생소해 무난했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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