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먹기행 (3) -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의 ‘좌수영음식문화거리’ 투어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여수에서 의도한 방문기는 아니었습니다.
여행을 떠날 때 불쑥 찾아오는 불청객, 비는 언제든 찾아오기 마련이죠. 장소가 바다 인근이라면 슬프기까지 한데, 그래도 하루 정도라면, 이런 때 핑계 삼아 느긋하게 호캉스를 즐기시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맛있는 먹거리들을 잔뜩 사가지고 와서 말이죠.
필자의 이야기로 전남 여수 여행 중 마지막날은 많은 비가 내리는 날이었는데요. ‘호텔에서 유명 간식거리들로 보내보자. ‘ 계획을 선회하며 여러 가게를 포장을 위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고로 지금의 스페셜과 같은 특별편이 생길 수 있었다 할 수도 있겠습니다.



은평구 편에 이어 고독한 먹기행 스페셜로는 세 번째 편이 되겠습니다. 방문한 곳은 총 다섯 곳으로 여수 이순신광장 ‘좌수영음식문화거리’ 인근에서 음식들 한데모아 만난 이야기입니다. 상당히 긴 편입니다.
1. 낭만포차거리 ‘삼학집’의 서대회무침
2. ‘이순신 수제버거’의 이순신 버거
3. ‘바다김밥’의 계란김밥과 갓김치김밥
4. ‘구봉만두’의 삼합만두
5. ‘여수당’의 바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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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낭만포차거리 ‘삼학집’의 서대회무침

돌산 쪽으로 숙소를 옮긴 뒤 맞이한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저녁.
근사한 여수의 동네 명물들읗 수집하기 위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거리상으로 가까웠던 ‘삼학집’이었습니다. 여수의 명물 중 하나인 서대회무침도 염두에 두고 있었기에 포장을 위해 찾아가 보았습니다. 조금은 아깝긴 했습니다. 들었던 바로 이곳은 포장 이상으로 매장을 직접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었거든요.


앱을 통해 주문한 뒤에 시간에 맞춰 찾아갔습니다. 평일, 그것도 초저녁이라 그런지 내부는 한산했네요. 그렇게 녀석을 획득하고 다음 코스로 이동합니다.
‘삼학집’ 포장
- 영업시간 09:00 ~ 21:00 (라스트오더 20:00) / 매주 수요일 휴무로 추정- 주차는 가게 옆으로 임시 주차
2. ‘이순신 수제버거’의 이순신 버거

자, 이 지점부터는 여수의 이순신 광장 부근입니다.
바로 인근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한 바퀴 도보로 돌기로 했습니다. 이 집 또한 광장 인근을 걷다가 꽤나 마주쳤던 곳인데요. 버거의 포장 스티커가 광장이며 해변길로 곳곳에 붙어있었지요. 동상과 함께 인증샷을 찍는 걸로도 유명하다고는 하는데. 그래서인지 지도 앱의 리뷰 수가 어마무시합니다. 지리적인 이점일지, 관광지 특수일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로 방문했습니다.


방문과 함께 대표 메뉴인 듯한 이순신 버거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내부의 엑스 배너를 보니 아, 이래서 리뷰 수가 그리 많았나 보네요. 나름의 이벤트가 있나 봅니다. 이런 건 참 해외든 국내든 어딜 가나 똑같습니다.
‘이순신 수제버거’ 포장
- 영업시간 11:00 ~ 21:00 (라스트오더 20:30)
- 일요일은 20시까지로 라스트오더 19:30
- 주차는 광장 앞 바닷가 쪽 공영주차장으로 주차를 했다. 이후부터는 모두 도보로 매장을 찾았다.
-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키오스크 이용
3. ‘바다김밥’의 갓참치김밥과 계란김밥

연인에겐 쌀이 항상 필수입니다.
때문에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바다김밥’입니다. 이곳은 좀 고민을 했습니다. ‘오동동김밥’과 ‘바다김밥’, 이 두곳이 유명한 듯한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으니까요. 단순하게 광장 인근으로 돌기 좋겠다 싶어 ‘바다김밥‘으로 선택했습니다.

뭔가 진열된 김밥들이 범상치는 않네요. 꼬마김밥보단 도톰한 녀석들인데, 갓참치며, 아귀채 등. 쉽게 볼 수는 없는 이름들입니다.

이곳 역시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시면 됩니다. 그나저나 마치 집집들이 필자가 포장하러 오길 맞이하고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여수의 ‘이순신광장’. 참 간편하게 포장 가능한 매장들이 많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덩달아 바닷가 근처로 자리 잡을 벤치와 테이블도 많고, 공중화장실도 잘 마련된 것인지. 관광객들에게 좋을 이 광장 문화가 여수만의 포인트가 아닐까도 싶네요.

메뉴판으로 넘어가 꽤나 부드러워 보이는 계란김밥과 갓참치김밥을 주문했습니다.

역사가 그리 오래된 집은 아니었네요. 그래도 나름 저렴한 편인 듯했고, 포장객들을 위한 준비도 꽤나 잘 되어 있었습니다. 아기자기한 맛도 있어고 말이죠.

이곳의 메뉴 구성도, 필자의 포장 구성도 조금 산만하긴 하다만, 간식처럼 골라 담는 재미는 있습니다. 그렇게 김밥을 주문했습니다.
‘바다김밥’ 포장
- 영업시간 매일 08:00 ~ 20:00 (라스트오더 19:00)
- 미니김밥(꼬마) 스타일인데 독특한 재료 조합의 네이밍이 포인트다.
-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키오스크 이용
4. ‘구봉만두’의 삼합만두

이미 한 번 찾았던 적이 있었던 ‘구봉만두’. 아주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바로 옆에서 보좌 중인 천의 요새와도 같은 위치 선점입니다.

정말 최고다까진 아니어도 몽글몽글 생긴 모양도 그렇고, 독특한 식감과 소의 맛도 매력적이었습니다. 구면인지라 삼합만두를 날래게 주문하고 빠졌습니다.
‘구봉만두’ 포장
- 영업시간 매일 10:00 ~ 21:00 (라스트오더 20:50)
- 갓김치와 낙지, 새우를 조합한 삼합만두가 있다.
-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키오스크 이용
- 조그마한 카운터석에서 취식도 가능한데 생맥주도 판매 중인게 특이하다.
5. ‘여수당’의 바게트버거 (다른 날 방문)

이곳은 다른 날 찾은 곳이지만 마찬가지로 이순신 광장 부근의 포장하기 좋은 집이기에 함께 실어 보겠습니다. ‘여수당’입니다. 마찬가지로 광장의 터줏대감으로 보이더군요. 낮시간대에 방문하기 대기 줄도 마련되긴 했는데 포장 위주다 보니 금세 빠지는 것 같긴 합니다.


바게트버거가 가장 시그니처인 줄 알고 있었는데, 마케팅은 쑥초코파이와 쑥아이스크림을 더 밀어붙이는 듯했습니다.


살짝 흔들렸기에 내친 김에 쑥초코파이도 맛을 볼까? 했으나 단품은 이미 품절이랍니다. 세트는 너무 과할 듯해 패스했습니다. 레트로한 이미지들도 괜찮아서 관심이 갔긴 했는데, 조금 아쉽네요. 글을 쓰는 지금은 물론 후회 중이구요.

구매 후 여수 바다 앞에서 녀석은 따로 즐겨보았습니다.


맛은 조금 애매합니다. 평범한 느낌도 있는데, 샐러브 바게트라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두툼한 버거란 표현보다는 고기야채사라다빵에 가까운 맛입니다. 맛이 좀 가벼워 그런가 군것질의 느낌도 좀 나구요. 간식으론 나쁘진 않은데, 강렬한 특색 없이 이 맛 저 맛이 다 섞인 듯한 맛. 버거만으로 보자면 ‘이순신 수제버거’가 더욱 취향에 맞긴 합니다.
그렇게 돌아와 포장 후 비 오는 날 저녁

다시 포장기로 돌아와 구매 후 주차장 쪽 광장으로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필자도 한 번 찍어 보았습니다.
이걸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이순신 장군님 앞으로 버거를 내밀었으니, 유쾌하다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여수를 떠나기 전날이었으니 ‘좌수영음식문화거리’와도 작별 인사를 했구요.



숙소로 돌아와 만들어진 한 상입니다. 낮에 ‘향일암’을 찾았다가 구매한 개도 막걸리까지 합세하니, 진정 여수 밤바다 한 상이네요. 그나저나 간식거리들의 비중이 높아 금세 사라졌기에 서대회무침을 더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여행 중 만나지 못할 줄 알았던 서대회무침. 이렇게나마 다행입니다. 한 입 해보는데 맛은 굉장히 시큼합니다. 톡 쏘는 맛. 개도 막걸리도 그런 맛인데, 이 녀석 또한 만만치가 않네요. 식감은 명태회무침, 간재미무침 등과 비슷합니다. 수분을 좀 뺀, 말리고 삭혀서 먹는 생선회, 약간은 푸석푸석한 감이 있다 해야 할까요? 그런 쿰쿰한 회무침을 먹는 맛입니다. 정말 별미다까진 아니었지만 술안주로는 참 적절했습니다.


‘바다김밥’의 계란김밥과 갓참치김밥.
계란은 흘러내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부드럽긴 한데, 좀 약하네요. 되려 저 갓참치인가가 식감이 좋아 더 잘 들어갔습니다.

마무리는 ‘이순신 수제버거‘로. 여수에 와 참으로 이순신 장군님의 이름을 많이도 듣고 갑니다.
속은 은근히 실하네요. 맛은 평범한 불고기버거의 맛인데, 패티가 힘이 좀 들어가 있어 좋습니다. 필자가 여수 사람이었다면 굳이 관광객이 아니더라도 이따금 구봉만두처럼 포장했을 것 같습니다.
조금씩 아쉬운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한데 뭉치니 어벤져스가 되어 흡족스러웠던, 그런 저녁이었습니다.
마치며
여수 밤바다로 급부상했다지만 그에 맞춰 여수 시의 모든 것들이 일사불란하게 브랜딩을 위해 잘 대응한 느낌. 광장의 포장 음식점들이며, 대교들의 조명이며, 곳곳의 이순신까지.
작은 도시 하나만으로도 참으로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다 느꼈던 여수였습니다. 그래서 사진들도 각별합니다.

편의점에서 구매한 UNO피자와 이순신라거 맥주

이순신광장의 이순신동상

돌산공원에서 바라본 돌산대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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