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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편/전남 여수시

(전남/여수시) 톡 쏘는 개도막걸리와 향일암 '아리곳간'의 감태오란다

고독한 먹기행 (87) - 전남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의 '아리곳간'


좋은 추억 덕분에 여수 여행을 가는 이들에게

'향일암'은 꼭 들르시라 추천하고 싶구나.


지방을 여행할 때면 꼭 코스 중 하나로 끼워 넣게 된 것이 디저트인데요. 다만 먹거리가 정말 많았음에도 여수에서는 도통 어떤 디저트를 맛보아야 할지 오리무중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가볍고 대중적인 디저트보단 그 지역의 특색이 담긴 과자나 빵류를 찾는 편이기 때문인데요.

 

그러던 여행 마지막 하루. '향일암'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맞닥뜨린 녀석이 있었으니, 바로 감태오란다입니다. 수제 감태오란다와 함께 여수 돌산의 막걸리라는 독특하게 쏘는 개도막걸리는 덤으로. 기분 좋은 추억이었네요.

여든일곱 번째 먹기행의 주인공은 향일암 내리막길에 위치해 있는 '아리곳간'입니다.

 


※ 상세한 매장의 요약 정보는 본 게시글 최하단에 정리해 두었으니, 시간이 촉박한 분들은 요약 정보만 참고 부탁드립니다. ※


 

자, 아무래도 가벼운 디저트 포장 후기이니, 위의 사진들을 함께 보여드리면 좋겠네요.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바다가 보이는 절이라니. 절과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우리나라 남단 여수 돌산읍에 위치한 '향일암'입니다.

이곳을 방문한 뒤에 내려오는 길로 소개할 디저트를 만나게 된 것인데요. 향일암을 가는 길로 여러 한과, 갓김치, 특산품을 다루는 집들이 관광객을 상대로 호객 중이기도 합니다.

 

 

대략 위와 같은 모습으로 말이죠. 오르는 길로도 미리 눈 요기를 해두었는데, 자주 보이는 키워드가 개도막걸리.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막걸리였기에 기억해 두고 있었습니다.

 

 

자, 이제 하산길로 픽해둔 곳을 만나러 갈 차례. 꽤나 경사진 골목으로 가게들이 비스듬히 썰려나간 모습이 재밌네요. 필자의 픽은 '아리곳간'이라는 수제 한과집이었습니다. 재미난 설명을 해주셨던 사장님. 사장님이 감태오란다는 국내 1호시라네요. 경남 출신이지만 부인되시는 분은 전남 분이어서 이곳에 자리를 잡으셨다는 사장님.

 

여수 여행 중 꼭 먹어야 할 것도 추천해 주셨는데, 바로 선어회와 개도막걸리는 맛보시라는 권유. 이때 확신이 섰습니다. 내려가는 길로 개도막걸리도 구매하자라는 결심이요. (지역 막걸리여서인지 편의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은 감태오란다가 먼저니 샘플 먼저 시식. 음, 흔히 아는 오란다에 감태가 수북이 얹어진 모양입니다. 음, 맛있네요. 그리 달지도 않고, 부드럽게 씹혀 넘어가는 맛. 필자가 아는 끈덕진 오란다와는 확연히 다르긴 하네요. 꼬소한 감태의 향과 맛은 덤입니다. 뭔가 숙소에서 괜찮은 안줏거리가 될 것도 같았고, 선물용으로도 용이하겠다 싶어 한 봉지를 구매한 필자입니다.

 

 

개도막걸리도 잊지 않고 구매했고 말이죠. 숙소에서 개봉을 하는데, 막걸리의 문구가 굉장히 재밌지 않습니까? 첫키스 할 때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라. 이것저것 음식들을 포장해 숙소로 돌아오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는데, 사두길 참 잘했습니다.

 

 

음, 개도막걸리. 굉장히 특이합니다. 지역 막걸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상큼함. 흡사 밀키스, 암바사를 마시는 듯한 느낌도 나는데요. 술이 아닌 청량한 음료를 마시는 느낌이 들더군요. 맛에 대한 설명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젊은 층에겐 인기 만점일 맛. 뭐, 필자는 전통주스러운 맛을 더 선호하다 보니 그리 취향이 통하진 않았지만, 독특한 막걸리와의 만남은 참 좋더군요.

 

향일암의 기가막힌 풍경도 그렇고, 바다를 보며 여수의 특색 있는 막걸리와 함께 감태오란다까지. 비 오는 날의 여행, 이렇게도 정취가 있었나? 느꼈던 하루네요.'아리곳간'의 사장님이 여수 추천 음식으로 선어회와 개도막걸리를 권장해 주셨죠. 전 좋은 기억 덕분에 여수에 간다면 '향일암'은 꼭 찾으라 권하고 싶습니다. 여수 '아리곳간'과 '향일암' +개도막걸리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전남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의 '아리곳간'

- 영업시간 07:30 ~ 18:00 / 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 주차는 향일암 공영주차장 권장 (무려 2시간이나 무료. 필자의 경우 향일암을 오르고 '아리곳간'을 방문한 뒤 출차했는데 요금이 발생하지 않았다.)

- 포장을 위한 가게로 매장 내 취식은 불가능 (다만 앞에서 가볍게 시식용으로 나눠주시는 감태오란다를 맛볼 수 있다.)

- 전라도 여행을 온 필자와 연인에게 관련 정보를 소개해 주시는 자칭 TMI 사장님, 덕분에 인상적이었다.

- 사장님이 추천하시는 개도막걸리는 편의점에서 구매.

- 단, 편의점 구매 시 지역 막걸리로 카드 결제는 불가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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