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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편/동대문구

(동대문구/전농동) 답십리 현대시장에서 야채곱창볶음 ‘일번지곱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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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먹기행 (426) - 동대문구 전농동의 ‘일번지곱’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야채곱창으로 생파도 가능할 것 같았던 곳

맛도 좋았다.


 
곱창의 대명사 왕십리고 왕십리 하면 곱창이지요. 대전 촌놈에겐 늘 언젠가 언젠가 했던 게 왕십리 곱창인데, 처음 찾은 곳은 왕십리 아닌 답십리가 되었습니다. 최근 답십리라는 키워드가 심심치 않게 여러 번 괜찮게 들려온 까닭이었습니다. 때문인지 왠지 답십리에 보다 로컬에 가까운 집들이 있지 않을까 괜한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마장동을 끼고 한 정거장 거리로 위치한 건 이곳이나 왕십리나 마찬가지이고 말입니다.
 
 

 
 
마장동 일대의 정육시장과 도축장이 가까운 연유로 곱창이 발달했다고 하는 왕십리와 답십리. 무학대사가 십리를 더 가 도읍을 정한 기준점이 왕십리가 된 것처럼, 도로 도읍에서 십리를 걸어오니 디딘 곳이 이곳이라 하여 밟을 답의 답십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파악해 본 바로 왕십리 곱창은 소와 돼지의 분포가 고른 편이라면 이곳 일대, 즉 답십리 ‘현대시장’은 돼지가 주력. 저렴한 야채곱창볶음이 주인 듯했습니다. 거나한 소곱창은 얼마 전이기도 했고, 타깃은 고미술상가와 야채곱창이었기 때문에 지하철로 1시간 20분 걸리는 거리를 직접 찾게 됩니다.
 
 
 
 

 
 
서울길쟁이인 연인도 버스로만 오고 갔다는 답십리 곱창집 후기가 되겠습니다. 고미술상가를 구경하고 오는 길 점심으로 찾아가 봤습니다. 현대시장의 ‘일번지곱창’이란 곳입니다. 사백스물여섯 번째 고독한 먹기행으로 만나보겠습니다.
 
 

 
 


게시글 하단의 요약 정보만 참고 가능


 
 

 
 
 
 

 
 
도착과 동시에 초입에서부터 곱창볶음의 향기가 느껴졌던 현대시장이었습니다. 확실히 돼지 베이스 야채곱창볶음집들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그나저나 이렇게 야채곱창의 비중이 높은 시장은 처음이기도 했네요. 시장은 야채곱창이 제격이긴 하지요. 소곱창은 거나해 물과 기름과 같이 시장과는 잘 맞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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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찾은 곳은 일번지곱창이란 곳이었습니다. 야채곱창으로는 가장 터줏대감 같아 보였습니다. 흔히 오는 곳은 아니기에 가장 유명해 보이는 곳을 찾은 것인데요. 힘닿는 데까지 영업이라니, 강렬하네요.
 
 
 
 

 
 
영업시간이긴 하지만 그 말 그대로 꽤 이른 시간부터 열려 있었습니다. 적당한 규모의 시장길 중간쯤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입장 당시 놀랐던 건 바로 사진 속 곱창집스럽지 않은 상당한 규모 때문이었습니다. 자리당 테이블 면적도 넓은 것이 이런 곱창집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바로 든 생각이라면 신당동 즉석떡볶이 ‘아이러브신당동’. 그 언제인가 스마트폰과 앱 배달이 있기 전엔 이곳도 젊은 세대들로 북적이지 않았을까? 약간의 시절 감성의 잔상이 그려졌던 것 같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곱창을 즐기고 있는 손님들의 모습 말입니다.
여하튼 날이 워낙 좋아 답십리 사람들은 다른 곳을 찾았는지, 토요일 기준 손님은 필자뿐이었습니다. 이후로는 배달 또는 포장으로 방문하는 정도였습니다.
 
 
 
 

 
 
메뉴판입니다. 포차같이 곱창 외 안주들이 꽤 많은 편입니다. 유명 곱창집임에도 메뉴가 많은 것에 이질감이나 과한 감이 없었던 건, 양념 베이스의 메뉴들이 야채곱창과 사촌격 되는 안주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고양잇과에 속하는 호랑이처럼 서로가 통하는 그런 안주들이었습니다.
 
 
 
 

 
 
이제 음식으로 넘어가서. 기본 곁들임. 특이하게 초장이 있었구요. 쌈 채소가 함께 등장했습니다.
 
 
 
 

 
 
그리고이 상태로 곱창볶음이 등장했습니다. 거의 주문과 동시에 빠르게 나와 놀랐습니다. 초벌 아닌 완벌입니다. 바로 먹어도 될 정도로 볶아진 곱창이었는데요. 당면이 익을 정도로만 기다렸다가 드시면 되는데, 고것 또한 순식간이었습니다.
 
 
 
 

 
 
정말 빠르게 나왔음에도 양념이 배어가는 과정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등장한 계란후라이에 기쁨지수 증폭. 사소하지만 좋습니다. 이럴 땐 연인의 표헌이 적당합니다. 음식점에서 계란후라이만큼 돈 내고 주문하하기 그러한 것이 없는데, 서비스로 나와주니 말입니다. 쌩큐!
 
 
 
 

 
 
이내 잘 볶아진, 곱창을 한 입 후루룩 소리 내어가며 맛을 보는데, 음. 맛있습니다. 나름 곱창과 연인이 많은 필자인데요.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젊은 시절 곱창 꽤나 즐겼었는데, 밀리지 않네요. 아니, 그 위에 있기도 합니다. 젊은 시절 맛본 곱창이라 상대적인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그리 오래 지지고 볶음 곱창이 야닌데도 첫맛부터 곱창에 양념이 잘 배었다 느끼는 건 쉽지 않은가 봅니다.
 
명지대 인근에서 맛있게  즐기던 곳과  최근 은평에서 발견했던 녀석의 한 가지 부족한 점을 보완해낸 곱창볶음. 첫맛에 곱창 양념이 잘 밴 게 첫째요, 부드러운 게 둘째였습니다.
 
 
 
 

 
 
거의 흡입하다시피 즐겼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으면서도 이날은 왜 이렇게 맛있나 했던 것도 같습니다.
 
 
 
 

 
 
초장이 함께 있어 무심결에 쌈도 싸봤는데, 아 이런 조합의 초밥도 참 좋구나. 물리지 않게 도움을 주는 것 같았던 초장과 쌈. 여러번 쌈 싸 먹었습니다.
 
 
 
 
 

 
 
 
피날레 볶음밥에선 시작도 던에 사장님의 탄식을. 양념을 많이 남겨놔야 살이 좋다고 하네요. 곱창이 맛있어서 남기질 못했습니다. 어느 정도 곱창 양념은 남겨두고 시키시기를 권장합니다. 이대로도 사진이 좋아 굳이 양념을 추가하진 않았습니다.
 
 
 
 

 
 
거의 식사 끝자락에 등장한 콩나물국. 막 세팅 중인 상태에서 입장한 건가? 하고 보니 이것저것 육수 내어 솥에 끓이고 계셨는데 볶음밥과 유사한 비주얼일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답십리 현대시장의 일번지곱창 글도 마무리. 너무 멀었던 점만 감안하면 또 한 번 찾지 않을까 싶다.
 
 
 


동대문구 전농동 현대시장의 ‘일번지곱창’

- 영업시간 매일 12:00 ~ 익일 04:00
- 배달은 02:00 까지
- 주차는 중산 공영주차장이 가장 적합할 것 같다. 주차장 외 시장 전용은 없는 듯하다. (입구에선 잘 차려입은 남주의 이야기롤 본 것 같은데.
- 화장실은 내부에 위치 (남녀 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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