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먹기행 (399) - 경기 광명시 광명동의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고세 경기 사람이 되었다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그렇게 좋아하던 순희 아닌, 할머니의 편이 되어버렸다.
즐겨 찾던 종로 광장시장 ‘순희네빈대떡’, 순희네에서의 추억. 이따금 생각납니다.
서울 거주 당시에도 그리 가깝진 않았지만 이젠 더욱 멀어져 만난 지가 참 오래네요. 다행일지 마지막 방문 당시 리모델링한 모습에 실망해, 상실감은 덜 한 편이긴 했는데요. (뭐랄까, 너무 깔끔하고 세련되게 바뀌어 버렸습니다.) 드디어 비슷한 거리 반경으로 훌륭한 가성비의 대체재를 찾았습니다. 솔직히 찾았다기엔 순희네와 마찬가지로 한 끗발 하는 유명한 집이긴 합니다.
늦게 도달했다 하겠습니다. 찾은 곳은 7호선 라인에 위치한 ‘광명전통시장’ 이었습니다.


그곳 실내에 위치한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이란 곳입니다. 전집스러운 분위기도 딱이었고, 시장 내에서 큼직한 규모로 장사 중인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녹두 굴 빈대떡이라는 소재도 특이했는데, 맛은 기본. 더불어 여긴 순희네엔 없는 동동주까지 있었네요. 삼백아흔아홉 번째 고독한 먹기행으로 만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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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지나치는 광명사거리역인데, 광명전통시장은 처음 찾았네요. 규모가 크고 다양한 품목들이 많아 구경거리가 꽤나 쏠쏠했습니다. 그러다가 알게 된 광명 할머니의 존재. 시장이 많은 부천에서도 이 정도 규모로 술과 안주를 파는 주점은 보기 힘들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자연스럽게 광명 할머니네 집으로 발이 이끌렸습니다.
실내 다찌형 노점이 밀집한 은평 ‘연서시장’에서 막걸리 한 잔이 부쩍 간절했던 때였던 것도 한 몫했다 하겠습니다.

입장했는데 재미있네요. 입구 쪽으로 야외 테라스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굉장히 탐나는 자리입니다. 심지어 웨이팅도 있네요. 다행히 순희네와 마찬가지로 회전율은 빠른 터라 빠르게 자리에 착석할 수 있었습니다.

여긴 2층입니다. 그나마 1층보다 조용하고 넓은 감이 있어 괜찮았습니다. 전집이 2층까지 있을 줄은 몰랐네요. 그게 꽉 찼다는 겁니다.


메뉴도 정말 많아 한 장에 담기 힘들었습니다. 다양한 빈대떡과 전류가 보이구요. 이곳 시장의 생선은 다 모아 오셨는지 생선구이의 출신과 종류도 다양합니다. 고르기 힘들 정도로 눈을 굴리다가, 가장 기본인 것 같은 녹두굴빈대떡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주말과 같이 핫한 시간엔 5천 원짜리 빈대떡은 포장만 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거기에 빠질 수 없지요. 40년 전통이라는 동동주 반되를 주문합니다.

간장 양념장과 양파절임 먼저. 양념장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색이 진해 시력이 뜨인 느낌도 받았네요. 이유라면 순희네는 저 양파절임 정도의 간장이 양념장이었는데, 여긴 진했으니까요. 칼칼하고 쌉쌀하니 이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진한 동동주 꼴꼴꼴 따라주시고.

등장한 녹두굴빈대떡이란 녀석입니다. 이곳의 시그니처 같습니다. 녹두굴이 처음인 것도 처음이지만 부산의 동래파전 보듯 두툼하고, 커서 놀랐습니다. 확실히 1번 5천 원짜리 녹두전의 존재만 봐도, 순희네와 가격 차이도 없고 가성비적인 측면에선 좋단 생각입니다.
한 잔 꼴깍하고 전 한 입을 해보는데, 음. 큼직한 굴은 아니고 시장 굴이 촘촘히 박힌 느낌이네요. 그런데 이거 향이 참. 굴이 들어간 부분 주위로 김향이 후욱 퍼지는 게 좋습니다. 두꺼운 전엔 거부감이 있는 편이어서 살짝 우려도 있었는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모처럼 시장에서 좋은 발견. 여긴 사람이 붐비지 않는 평일에도 꼭 와봐야겠구나. 결심이 섰습니다.

등산 후였더라면 더욱더 기가 막혔을! 녹두굴빈대떡과 동동주.
광명 할머니의 시장 빈대떡집도 그렇지만 그곳의 굴빈대떡 또한 흡족한 발견이었던,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의 ‘원조광명할머니빈대떡’
-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 주차는 광명시장 공영주차장으로 가능해 보이는데, 지원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 1, 2층의 홀로 테이블식 구조 / 화장실은 내부에 위치 (가보지 않아 분리 여부는 모르겠다.)
- 주말 저녁 기준 짤막 웨이팅이 있었으나 회전율이 높은 편이라 금방 자리 잡을 수 있었다.
- 굉장히 다양한 메뉴를 갖춘 시장 내 민속 주점. 이날 녹두굴빈대떡만 만났지만 전반적으로 탄탄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 가성비도 상당히 좋단 생각이다.
- 1번 메뉴인 5천 원 빈대떡은 주말엔 포장만 가능하다고 한다.
- 보통 전이 거기서 거기지 할 정도로 전 맛집은 흔치 않다. 광장시장 순희네에도 견줄만한 집은 처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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