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먹기행 (403) - 강남구 논현동의 ‘리북집 논현본점’
뻔하지 않은 먹개론(槪論)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관찰형 아재
지갑만 얇아졌을 뿐. 광고성, 홍보성의 글은 일절 없습니다.
냉채족발, 어찌 보면 서울에서 맛집을 찾기엔 참으로 애매한 포지션의 음식이란 생각입니다. 막상 족발집에서 찾으려면 없고, 굳이 찾아가긴 또 소모적이고, 게다가 원조로 볼 수 있는 부산은 저 끝이고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처럼 고향의 벗을 따라 강남 가는 길이었습니다. 나름의 맛을 추구한다는 맛존심으로 논현역 인근의 패를 꺼내 보여주니, 벗이 골라든 게 어느 족발집이었습니다. 보니 흔치 않게 냉채족발을 꽤나 메뉴 상단에 배치한 집이었는데요.

그런 인상과 요소로 인해 만나 보게 되었습니다. 논현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리북집’이란 곳입니다. (특유의 어감 때문에 필자도 궁금하긴 했는데 북한과는 관련이 없는 듯합니다.) 사백세 번째 고독한 먹기행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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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리북집입니다. 날이 풀려감을 몸소 느끼는 화창한 날이었는데요. 보니 상당히 독특한 구조입니다. 2, 3층도 홀인지 모르겠는데 어쩌다 이런 모양의 집이 되었는지 전혀 예측이 되질 않는 외관이라 하겠습니다. 족발과 함께 냉채족발 또한 전문이라 강조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흔하진 않다는 생각입니다.

점심 12시에 도착하니 이제 막 오픈한 듯한 어둑한 기운이 느껴졌는데요. 1시부터 손님들이 속속들이 차기 시작합니다. 방문 당시 날씨가 포근해져서인지 샷시도 활짝 열어두었는데, 분위기가 확 달라지네요. 낮술하기 좋은 분위기.
한창의 시간만 아니라면, 자리도 넓어 웨이팅 걱정은 없을 듯했는데요. 그런 개방감으로 인해 흔히 아는 족발집의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겠습니다.

그렇지. 메뉴판이 먼저 알려줍니다. 이곳은 강남 한복판의 족발집이라 말입니다. 세트의 구성만 봐도 이곳 물가가 체감이 됩니다. 주류 또한 천 원씩은 더 나가네요. 여하튼 냉채족발을 음식점에서 굳이 찾아본 적은 없는데 세트로 주문. 고향 친구를 만나는 흔치 않은 날이라 일단 주머니 걱정은 미뤄주고 낮술도 확정입니다.

기본 찬입니다. 족발에 곁들일 무김치와 부추무침이 나오구요.


쌈 채소와 함께 콩나물국도 나오네요. 괜찮았던 것 같은데 얘기를 나누느라 거의 손을 못댔습니다.

그리고 냉채족발이 등장했습니다. 새콤도 새콤인데 산뜻하게 등장했습니다. 샐러드 족발의 느낌이 나는 것 같달까요? 비교 군이 없어 이렇다 저렇다 구분 짓고 정의하긴 어려운데, 맛있게 즐겼습니다.

개인의 취향으로 조금 더 맵고 팍 하고 쐈으면 좋겠다 싶어 겨자를 여쭈니, 소스 한 그릇을 내주셨습니다. 이 또한 많이 남겨 죄송스러웠는데, 듬뿍 찍으니 한 결 취향에 가깝게 적셔진 느낌은 드네요. 그래도 매웠으면 좀 더 좋았겠다 생각됩니다.

이것도 세트의 구성으로 쟁반국수입니다. 무난했습니다. 다만 냉채와 쟁반 비빔이니 초초 중복의 조합이라 들기름막국수였으면 더 나았을까? 하며 입맛만 다셔봤습니다.

그리고 냉채족발, 부산 갈 일이 생기면 원조라는 곳을 찾아 한 번 만나봐야겠단 생각입니다.
먹기행에 집중하지 못해 버리고 가지친 것들이 많아 아쉬운 글이지만은, 강남이라 아까워 어찌저찌 주워 담았네요.

리북집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강남구 논현동의 ‘리북집 논현본점’
- 영업시간 매일 11:00 ~ 익일 01:00 (일요일은 23:00 까지)
- 주차는 불가하다.
- 테이블식 구조 (족발집 치고는 개방감 있게 넓다.) / 화장실은 내부에 위치해 있다. (남녀 구분)
- 족발, 보쌈 외에 냉채족발도 특미로 밀고 있는 곳.
- 맛은 무난하다 생각했고, 지역 특성상 가성비는 약하단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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